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통영의 바다를 배우고 즐기다! 통영 수산과학관

NIFS 2017. 11. 24. 10:15


통영 수산과학관앞 야외 전시물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바다와 인간 그리고 과학이 어우러진 친환경 자연 학습장인 통영 수산과학관을 방문했습니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통영수산과학관의 전망대에서는 과학관을 둘러싸고 있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땅 위의 바다'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수산과학관은 2002년도에 개관했는데, 건물의 외형은 바다를 향해 웅비하는 듯한 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분들의 학습공간으로 제격인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해양의 볼거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1층에는 바다와 인류의 바다의 이용에 관한 전시를, 2층에는 통영 바다와 통영 사람들의 통영 바다의 이용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 통영의 옛배 '통구밍이'


▲ 옛 어업에 사용한 다양한 도구들


 기획전시실을 시작으로 제1전시실부터 제8전시실까지 8개의 전시실과 해저동굴, 매직아트 등의 체험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수산과학관 로비는 기획전시실로 전통어선 복원 전문가가 만든 통영의 전통 어선인 '통구밍이'가 황토빛 돛을 펼치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통구밍이는 1970년대까지 통영 연안에서 고기잡이용으로 사용되었던 전통적인 통영 어선으로 배의 밑면이 편평하여 수심이 얕고 암반이 많은 바다에서도 조업과 항해가 유리한 특징이 있습니다. 통구밍이 옆에는 그때 그 시절 고기잡이용으로 사용했던 수중 낫을 비롯해 창살과 작살 등 다양한 어획 도구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 바다쓰레기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 그림


 전시실로 들어서기 전 그림 한 점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식탁 위에 오른 생선의 배에 쓰레기가 가득 찬 모습이 충격적이네요. 우리가 바다환경을 보전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가 맞이하게 될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 해양에 관한 상식을 문답으로 체험해보는 학생들


▲ 태평양산의 다양한 어류들


 바다의 미래는 물론 해양수산 상식을 문답으로 알아보는 '해양수산문답' 코너와 그림속 주인공이 되어 대형 물고기를 낚시로 멋지게 잡아 보는 포즈를 취할 수 '매직아트' 코너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바다의 탄생, 지구와 바다의 탄생, 지구사 시계/바다의 모습, 특성, 자원 등> 해양의 역사와

지식을 높는 다양한 코너로 전시하고 있으며, 제2전시실은 <바다와 인간/해양의 오염과 극복바다의 이용으로 해양미래>를 제3전시실에서는 <인류와 수산업 / 수산업의 발달과 수산업의 이용 / 21C 수산현실과 극복>을 전시합니다.


▲ 해상 가두리 모형


▲ 대구어업에 사용하는 정치망어업 모형


▲ 수하식 굴양식 모형


 다른 수산과학관과 달리 제5전시실(지방특색실1)에서는 통영의 굴, 멍게, 진주 등의 수산양식업, 통영의 신석기 시대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돔형 천정에서 광섬유 시스템으로 구성된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환상의 우주세계가 펼쳐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굴 양식방법에는 투석식과 연승수하식 등으로 갯벌에 굴 종패를 던져 갯벌 위에서 그대로 자라는 방식과 굴 껍데기 등에 종패를 붙여 바닷물 속에서 자라는 방법 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또한, 기르는 어업인 해수 어류양식은 우리가 보통 가두리 양식으로 부르는 방법으로 바다에 사는 어류를 기르는 것으로 어미 어류(성어)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시켜 어린 치어를 얻은 후 성어로 키우기까지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해녀와 잠수기 조업의 의상과 도구


▲ 통영 특산물인 굴로 만든 가공제품


▲ 통영의 옛 멸치잡이 조업방식인 권현망 선단모습


 2층 제6전시실 또한, 통영을 나타내는 지방특색실로 통영 수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네킹을 통한 해녀와 잠수기 조업 의상과 도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의 해녀는 제주도 출신으로 19세기 말 이후 통영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방식으로 멸치잡이를 하는 권현망 선단 모형과 통영의 특산물 굴로 만든 가공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생분해성 그물과 통발 들


▲ 원형수조를 통해 전시중인 물고기들


▲ 헬맷수조에서 물고기를 감상하는 관람객


통영수산과학관에서 눈 여겨봐야 할 전시물 가운데 생분해성 그물이 있습니다.


잡는 어업만 생각하던 예전과 달리 버려진 나일론 폐어구에 물고기가 죽는 유령어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다에서 자연분해가 되는 생분해성 어구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주관으로 값싸고 성능좋은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에 착수하여 2021년까지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량 연구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획 효율이 높고 값싼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 사용하여 우리의 바다환경이 보전되길 기대해 봅니다.


바닷속 다양한 물고기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원형 수조를 통해 관찰할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바닷속에서 물고기와 함께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헬멧 수조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바닷속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합니다.


통영수산과학관에서는 바다의 역사부터 바닷속 다양한 생물, 그리고 통영 바다의 다양한 생물을 건강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방법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기르는 어업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바다를 만드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통영다운 통영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던 통영수산과학관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