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일품!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NIFS 2017. 11. 7. 09:19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s Repoters) 유태준입니다.


 여러분은 '강원도 강릉'하면 생각나시는게 어떤 것들이 있나요순두부커피관광도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그 중에서도 푸른바다를 볼 수 있는 강릉 바다 명소 중 한곳인 정동-심곡바다 부채길을 소개 해보려고 합니다.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바다부채길이라고 부릅니다. 정동진 썬크루주 주차장에서 심곡항 사이 약 2.86km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진 해안단구 탐방로는 2004년 천연기념물 제 437호(강릉 정동진 해안단구)로 지정되었으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라고 합니다.


▲  심곡항의 모습-1


 ▲ 심곡항의 모습-2


 정동-심곡바다 부채길은 정동과 심곡을 잇는 탐방로이기 때문에 정동에서 출발할 수 도 있고 심곡에서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저는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에 위치한 심곡항에서 출발했습니다.


▲ 매표소의 모습


▲ 입장권 사진


 심곡항 안쪽으로 들어가면 매표소를 하실 수 있습니다입장시간은 하절기(4~9)는 09:00 ~ 17:30 까지 동절기(10~3)는 09:00 ~ 16:30 까지 운영되지만 매표시간은 마감 1시간 전까지 이므로 시간을 잘 보고 오셔야합니다.


 입장권의 가격은 대체로 3,000원 이하로 저렴한 편입니다가족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부담 없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바다전망대의 모습


 심곡항에서 출발하여 높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심곡 바다 전망대가 보입니다전망대에 올라 눈앞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괴암석들


▲ 해안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의 모습


 바다전망대를 지나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에메랄드 빛 바다와 기괴암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기괴암석과 함께 군사시설들도 보이는데요바다 부채길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신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군사지역으로 이용되어 시범 공개를 거쳐 올해 6월달부터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 사진 왼쪽 - 부채바위

 

 부채길의 기괴암석 중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심곡항에서 출발하면 먼저 보이는 부채바위가 바로 그것들 중 하나인데요옛날 한 사람이 꿈속에서 한 여인이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구해 달라고 하는 꿈을 꾸고 바닷가에 나가 보니 여서낭(서낭-마을의 수호신세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그림을 모시게 되었는데 그 그림의 색이 아직도 그대로 라고 합니다.


▲ 사진 왼쪽 - 투구바위


 투구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바다를 바라보며 투구를 쓰고 있는 장수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투구바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투구바위에는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육발호랑이의 내기두기라는 설화가 있습니다.


 육발호랑이는 발가락이 여섯 개인 호랑이로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놓고 호랑이가 이기게 되면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마침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는 주민들의 간청에 육발호랑이를 백두산으로 도망가게 했다고 합니다. 동해를 바라보는 비장한 바위의 모습이 당시 용맹스러운 강감찬 장군의 모습의 형상같이 비춰진다고 하네요.


 ▲ 몽돌해변의 모습


▲ 몽돌을 이용하여 탑을 쌓는 모습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괴암석들을 지나면 몽돌 해변을 보실 수 있습니다몽돌해변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을 말하는데요. 몽돌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모서리가 모가 나지 않고 둥근모양을 하고 있는 돌들을 말합니다. 몽돌해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몽돌을 이용하여 석탑을 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변은 사람들의 소원이 가득담긴 석탑으로 가득 차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 철망으로된 바닥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한 부채길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유의사항을 잘 지켜 주시면 좋은데요사진촬영 시 군사시설물들이 찍히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탐방로 내에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다녀오셔야 합니다그리고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구두는 삼가주세요.


 이번 겨울 강릉으로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기괴암석들을 보러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도 즐기고 맛있는 해산물을 즐기러 여행 오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