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부산의 대표 음식 어묵, 어묵축제를 가보다

NIFS 2017. 11. 23. 17:34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김준호입니다.


최근 들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따뜻한 음식이 생각납니다. 저는 그 중에서 부산지역의 명물인 어묵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얼마전 부산에서 제3회 ‘부산어묵축제’ 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 제3회 부산어묵축제 현장


△ 어묵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


먼저 어묵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묵이란 흔히 비표준어인 '오뎅' 으로 많이 불려지는데요. 생선을 갈아서 소금이나 부가적인 재료로 맛을 더해 고온에 찌거나 튀겨 만들어낸 음식입니다. 어묵이 밥반찬이나 간식 또는 노점에 서서 먹던 길거리 음식에서 이제는 카페형 공간에서 커피, 맥주와 함께 먹는 어엿한 독립된 음식으로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묵은 주로 일본에서 많이 생산되어지는데요, 주로 어묵들은 본연의 맛뿐만 아니라 다른 부가적인 재료인 파, 치즈, 당근과 함께 첨가되어 더 맛있는 어묵으로 탄생한답니다.

 

△ 다양한 어묵을 고르고 계신 손님


어묵의 주재료는 명태, 조기와 같이 거의 흰살 생선을 많이 사용하는데 흰살 생선은 붉은 살 생선보다 더 담백한 맛을 지니고 지방의 함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어묵의 고유의 색감을 내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육'이라고 부르는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연육은 물고기의 살만 발라내 물에 씻어 수용성 단백질 등을 제거한 후 물기를 빼 얼린 상태로 유통됩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가 자취를 감추고, 조기는 값이 비싸 어묵업계는 연육의 90% 이상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근해에서 잡은 상품성이 없는 새끼 갈치(풀치) 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묵 원료 전량을 국산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어종, 내수면 어종,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심해어종 등을 활용해 원료 일부를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어묵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면 1876년 무역항 개항과 더불어, 부산 연근해에서 잡히는 신선한 생선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내는 부산어묵은 우리나라 어묵의 원조로, 차별화된 품질과 맛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높은 어육 함량과 전통적 제조 기술 및 위생적인 생산시설로 타 지역 제품과 차별화되는 품질이 부산을 어묵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었다는군요. 부산어묵을 제조하는 어묵 생산기업들은 최근,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지향하며 끊임없는 변신과 함께 부산어묵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에 어묵의 원재료와 원산지 식별을 할 수 있는 유전자 감식기술을 개발하여 어묵에 사용되는 흰살 생선과 원재료에 대하여 국민들이 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원산지를 알게되어 먹게 된다면, 더 맛있는 어묵을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어묵축제의 현장2

△ 어묵축제의 현장3

△ 어묵의 고급화로 만들어진 고급 선물세트

 

부산 어묵축제가 열린곳은 부산시의 대표적인 바닷가인 다대포의 꿈의 낙조분수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행사기간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되었는데요, 부산어육제품공업협동조합, (사)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 주최, 도시문화발전소 주관으로 '어묵의 고향, 부산어묵'이라는 슬로건 아래, 부산어묵의 전통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 대표 어묵으로의 부산 어묵 이미지를 강화하며 부산어묵과 부산어묵업체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증대시켜 부산어묵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홍보하고자 개최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이 축제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제가 있었던 시간은 오후 4시쯤이었는데 거의 해가 다 져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축제의 진행방식에는 부산의 어묵회사들이 각 부스별로 설치되어있고 사람들이 이것을 먹어보고 만들기 과정을 체험해 봄으로써 과거와는 차별되게 고급화와, 위생적인 어묵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셔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부산어묵을 먹어보고 싶어서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 많이 추웠던터라 그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어묵이라는 특징을 살린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축제는 총 4가지로 구성되어져 있었습니다. 첫번째로는 부산어묵축제를 알리는 공연으로 다양한 가수들과 지역주민들이 흥을 돋구웠는데요, 공연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어묵을 즐기러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어묵을 가지고 스타 쉐프들이 요리대결을 하는 코너였는데요, 다양하고 이색적인 어묵요리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세번째로는 부산어묵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와, 경품추첨을 하여 부산어묵세트를 드리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주 재료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동영상 시청과 그에 따른 어묵 홍보행사가 이어졌습니다.

 

 

△ 어묵축제의 공연현장


△ 어묵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부산 어묵축제인만큼 부산어묵을 체험해보려고 몸을 바삐 움직였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시식했던 것은 어묵고로케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새우고로케, 문어고로케, 치즈고로케 등 다양한 제품이 있었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보여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망설여졌습니다. 제가 먹었던 것은 새우고로케였는데, 새우의 고유한 맛과 어묵의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려져 환상의 조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새우 어묵고로케를 한번 더 먹었답니다.

 

△ 어묵축제의 어묵고로케


△ 어묵축제의 어묵고로케(새우고로케)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것은 어묵조림과 어묵바였습니다. 흔히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었는데요, 어묵조림도 기존의 간장조림과 고추장 조림을 만들어 컵에 담아서 더욱 간편하게 만들놨으며, 어묵바의 경우에는 콘치즈바, 칠리소스바 등 다양한 맛을 첨가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어묵의 특색을 살렸었습니다.

 

 

△ 어묵축제의 어묵조림

 

이렇게 어묵바 하나를 들고 다대포해수욕장 주변을 걸었는데요, 멋있는 바닷가의 조망과 함께 어묵을 맛보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초겨울의 날씨를 날씨를 느끼니 더욱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졌습니다. 앞으로 더 추워질 날씨에 대비하여 따뜻한 어묵이 있는 곳, 이곳 부산에 와서 어묵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즐겨보시는것은 어떨까요?

 

 

△ 다대포해수욕장의 노을


△ 다대포해수욕장의 노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