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제철! 통영에서 만나다

NIFS 2017. 12. 7. 15:17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 기자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는 통영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불리며,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자란 싱싱한 수산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통영 앞바다에서 자라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통영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 통영중앙시장 내부


                ▲ 수조에 담긴 활어들(부시리, 돔)


                   ▲ 건어물(멸치, 김 등) 판매점


통영중앙시장 내에는 싱싱한 활어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수산시장답게 싱싱한 활어와 젓갈 그리고 건어물까지 다양한 바다의 맛을 쇼핑할 수 있는데요.

요즘 이곳에 제철을 맞은 수산물이 있다고 하는데, 같이 살펴보실까요?


                       ▲ 시장 곳곳에서 판매되는 굴


                  ▲ 껍질을 벗겨 정리된 석화(石花)


                              ▲ 시식용 굴


찬 바람과 함께 제철을 맞은 '통영 굴'을 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처럼 쌓인 하얀색의 보냉 포장이 굴이 제철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굴이 제철인만큼 김장재료와 굴무침으로 활용하기 위해 굴을 사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경남 통영 해역은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제71조(지정해역의 지정)에 의거

지정해역으로 관리되는 만큼,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통영의 굴은 이곳의 특산물입니다.


* 지정해역 : 외국과의 협약 이행, 외국의 일정한 위생관리기준을 지키도록하기 위해 수출을

            목적으로 수산물을 생산하는 해역의 위생안전을 관리하는 해역



굴은 우리나라 전 해안에 분포되어 생산되나, 예로부터 이름난 굴 산지는 함경북도의 황어포,

함경남도의 영흥만, 경상남도의 낙동강하구, 전라남도의 광양만 등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갯벌 파괴 및 간척사업으로 인해 굴 규모의 축소 및 수질 오염으로 인하여

지금은 청정해역인 통영 부근 및 여수 가막만에서 그 대부분이 양식에 의하여 생산되고 있습니다.


                             ▲ 생굴 무침


                       ▲ 계란을 씌워 구운 굴전


                           ▲ 시원한 


굴은 바위에 붙여 살기 때문에 굴이 '돌에 핀 꽃' 같다고 해 '석화(石花)'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 서해안 및 남해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굴의 종류는 참굴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종류입니다. 굴은 제철인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가 가장 맛있습니다. 수온이 15도로 내려가는 시기에 굴의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나는 우유'로 불릴만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굴은 우유만큼이나 풍부한 무기질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 노인 등에게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좋은 굴은 유백색의 광택을 띠며, 모양이 둥그스름하고 살이 통통합니다. 신선한 굴은 향기가 진하고, 가장자리에 검은 테두리가 선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찬 바람과 함께 굴 철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굴을 즐겨 볼 수 있습니다.


빨간 고춧가루로 버무린 굴 무침을 시작으로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굴 전과 굴튀김 그리고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굴국은 바다의 맛을 가득 담은 시원함에 겨울 추위를 녹이기에 그저 그만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굴은 2배체 굴로서 하절기에 산란활동을 하므로, 산란기 직후 대량폐사가 매년 발생하여 남해안 굴 양식어업인들이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불임상태로 산란을 하지 않아, 비만도가 우수하고 성장이 좋은 3배체 참굴 생산기술 조기 확립에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 3배체 굴 : 염색체가 3쌍으로 4배체 수컷과 2배체 암컷을 고배해 생산한 것으로,

            3배체 굴은 생식활동이 억제되어 성장과 육질의 비만이 우수함. 



▲ 통영중앙시장 옆 동피랑

▲ 동피랑 벽화마을 꾸미고 있는 아름다운 벽화

▲ 동피랑에서 바라본 통영항


통영의 굴을 맛보며 원기충전을 했다면 통영중앙시장에서 이어지는 동피랑 벽화마을 둘러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통영중앙시장 뒷쪽 산비탈 마을인 동피랑은 ‘동쪽’과 ‘비랑’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생긴 이름입니다.


비랑은 비탈의 통영 사투리입니다. 말그대로 '동쪽의 비탈 마을'을 뜻합니다. 마을을 둘러보며 벽화 구경은 물론이며 이곳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항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영양덩어리 '굴'이 제철인 지금, 여자에게는 피부미용을 남자에게는 에너지 넘치는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고도 먹지 않으면 건강함은 저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청정해역 통영굴도 맛보고 벽화마을 탐방까지 에너지 충전에 볼거리 가득한 여행지로 통영을 강추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