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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 12월편

NIFS 2017. 12. 13. 09:53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단 Sea Science Reporter 이은경 기자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2017년의 마지막 달인 12월편으로 여러분을 찾아뵈러 왔습니다. 12월 들어 부쩍 추워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는데요, 추워진 날씨만큼 2017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에 아쉬운 기분도 듭니다.


여러분의 2017년은 어떠셨나요? 저와 함께 달마다 제철 수산물에 대해 알아가면서 영양도 듬뿍, 건강도 한껏 챙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 좋겠습니다. 아직 남은 12월도 저와 함께 건강한 제철 수산물 요리 이야기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12월 제철 수산물로 소개해드릴 수산물은 물메기, 감태, 꼬막입니다.


이번에 만나보실 수산물은 어류, 해조류, 패류로 다양하게 구성해보았는데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개해드릴 수산물 중, 특히 물메기와 감태는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수산물이랍니다.


▲ 물메기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의 몸이 아주 유연한 바닷물고기입니다. 머리가 납작하고 입이 큰 특징을 지녀 생김새가 메기와 흡사하며, 수분함량이 어류의 평균치인 75%보다 많은 82%정도 함유하고 있어 물메기라고 불립니다. 물메기는 우리나라 동남해안에 분포하며 주로 12월에서 2월에 잡힌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보령과 서천지역에서 겨울철 별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물메기에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물메기는 원래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물메기의 생김새 때문인데요, 옛날에는 물메기의 생김새가 흉해서 먹지 않고, 잡자마자 다시 바다로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뛰어난 맛을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수산물입니다. 물메기의 제철은 바로 지금인 12월부터 2월말인데요, 물메기탕, 물메기찜, 회 등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특히 물메기탕은 시원한 맛 때문에 해장국으로 유명한데요, 이렇게 추운 날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물메기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뛰어난데요, 물메기는 비타민B, 철분, 칼슘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미용과 감기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지방은 적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보충에 탁월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물메기의 껍질과 뼈 사이에는 교질이 풍부해 퇴행성 관절염에도 좋다고 하니 모두 함께 먹어야 할 수산물인 것 같습니다.


물메기를 더욱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무와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좋은데요, 무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고 미나리는 부족한 비타민과 식이섬유소를 보충해준다고 합니다. 물메기의 효능과 함께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재료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덧붙여 물메기를 사실 때에는 살이 탄력이 있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 감태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12월 제철 수산물은 바로 감태입니다! 제철 수산물로 해조류를 소개해드리는 것은 처음인데요, 해조류 또한 맛도 좋고 영양도 듬뿍 들어있습니다. 해조류의 대표적인 예는 미역, 김, 파래입니다.이번 달은 여러 종류의 해조류 중 감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태는 ‘가시파래’가 원명인 갈조식물로 12월에서 3월 사이인 추운 겨울에 많이 생산되는 해조류입니다. 감태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에서 많이 자라는데요, 겉보기에 다른 해조류와 비슷해 보이지만 파래보다는 가닥이 가늘고, 매생이에 비해서는 실처럼 생겨 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태는 매생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칼슘과 칼륨 함량이 매생이에 비해 매우 높은데요, 특히 이런 무기질 함량이 높은 시기가 12월에서 2월이라고 하니, 감태, 놓치고 싶지 않네요!


최근 들어 감태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감태의 효능은 영국 국제 생화학분자생물학 저널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감태 추출물이 포함된 사료와, 고지방 사료, 일반 사료를 나눠 쥐에게 먹인 결과, 감태 추출물이 포함된 사료를 먹인 쥐 그룹이 다른 쥐 그룹보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간 수치가 낮았다고 합니다. 


감태의 효능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감태는 항암효과, 노화억제효과, 고혈압 억제효과 등에 탁월합니다. 그 이유는 감태에 함유된 후코이단과 플로로탄닌 성분 덕분입니다. 또,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인체 내의 각종 산을 없애고, 니코틴을 해독 중화시킨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스파라긴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로 회복을 돕는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태는 간에 좋은데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간의 피로를 덜어주는데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천연 간 영양제’라고 불릴만큼 영양이 풍부한 감태는 밝고 푸른색이 아닌 검푸른색에 가까운 감태가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12월에서 2월사이의 감태가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지금 이 시기에 사시면 더욱 영양이 풍부한 감태를 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감태는 감태김치, 감태무침, 감태전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고 합니다!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것 같습니다!


▲ 꼬막


꼬막은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하며 '고막', '고막조개'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꼬막은 겉이 매끈한 다른 조개와는 달리 껍데기 표면에 골이 파여 있습니다. 또한 꼬막이 다른 조개류와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요, 조개류는 혈액 속에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헤모시아닌을 가지고 있지만 꼬막류는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붉은 피가 흐른다고 합니다. 참 신기하죠?


꼬막은 돌조개목 돌조개과의 조개로, 돌조개과에는 꼬막, 새꼬막, 피조개 3종이 있습니다. 꼬막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나고 껍데기 표면에 털이 없는 반면 새꼬막은 껍데기 표면에 털이 나있고 골의 폭이 좁으며 조갯살은 미끈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조개는 다른 꼬막 종류 중 가장 크기가 큰 조개로 피조개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는 다른 꼬막류에 비해 붉은 피가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꼬막, 다들 꼬막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접해보셨을 것인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꼬막에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성장발육에 좋으며 더불어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타우린과 베타인이 함유되어 있어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며, 베타인은 간 해독에 효과를 줍니다. 노화를 예방하는 셀레늄도 꼬막에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수산물인 것 같습니다.


꼬막은 껍질이 깨지지 않고, 물결무늬가 선명한 것이 좋은 꼬막인데요, 꼬막을 드실 때에는 마늘과 함께 요리해 먹는다면 조개의 비릿한 향을 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꼬막은 꼬막찜, 꼬막무침, 꼬막튀김, 꼬막파전 등 다양하게 요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에서는 매년 10월 말 즈음에 꼬막축제가 열리니 진정한 꼬막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축제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12월 제철 수산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2월 제철 수산물인 물메기, 감태, 꼬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어류, 해조류, 패류 이렇게 여러 종류의 수산물에 대해서 알아본 만큼, 다양한 정보를 함께 이야기해본 것 같은데요! 12월에는 꼬막을 이용하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겨울철 대표 제철 수산물이라 그런지 수산시장에서 쉽게 꼬막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해감과 삶기 과정을 마친 후 꼬막의 조갯살을 분리해서 보니 매우 탱탱하고 쫄깃해 보였습니다.


▲ 탱탱한 조갯살을 자랑하는 꼬막


탱탱한 조갯살을 자랑하는 꼬막을 이용하여 만든 요리는 ‘꼬막 탕수’입니다. 여러분은 다들 탕수육 좋아하시나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꼬막으로 탕수육을 만든다니 그 맛이 무척 궁금합니다. 실제로 만들어 먹어본 꼬막 탕수는 고기로 만든 탕수육보다 더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꼬막을 이용하여 요리를 만들 때는 해감이 정말 중요한데요, 이번에 저와 함께 꼬막을 해감 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꼬막 탕수 만드는 법 ①②③④⑤


재료 : 꼬막, 당근, 오이, 파프리카, 양파, 간장, 식초, 설탕, 케첩, 소금, 식용유, 튀김가루, 전분가루


조리방법


 ① 꼬막을 해감 합니다.
(먼저 꼬막을 굵은 소금을 이용하여 한 방향으로 돌리면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그래도 꼬막 껍데기에 진흙이 많이 남아있다면 칫솔을 이용하여 씻어줍니다. 물에 굵은 소금을 녹인 후 꼬막을 물에 넣어 해감 시킵니다. 이때 스테인리스 숟가락을 넣어주시면 해감이 더 잘된다고 합니다! 검은 봉지를 씌워 냉장고 안에서 1-2시간 해감한 후 흐르는 물에 다시 한 번 씻어줍니다.) 
 ② 해감한 꼬막을 삶아줍니다.
(끓기 직전의 물에 꼬막을 넣은 후 한 방향으로 계속 저어가며 꼬막을 삶아 줍니다. 꼬막이 4-5개 정도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꼬막 삶기를 끝냅니다.)
 ③ 삶은 꼬막에서 조갯살만 분리해 물기를 제거한 후 튀김가루를 묻히고 튀깁니다.
 ④ 소스를 만들기 위해 당근, 오이, 파프리카, 양파를 먹기 좋게 손질한 후 살짝 볶아줍니다.
 ⑤ ④에 물, 간장, 식초, 설탕, 케첩을 넣고 끓인 후 마지막에 전분가루를 풀고 소금으로 간을 조절해 소스를 완성시킵니다.


▲ 완성된 꼬막 탕수


▲ 완성된 꼬막 탕수


이렇게 하면 새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맛있는 꼬막 탕수가 만들어집니다. ‘튀김과 꼬막이 안 어울리지 않나’하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겉보기에도 맛있고 실제로도 맛있는 꼬막 탕수가 만들어졌는데요, 꼬막의 식감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꼬막 탕수를 만드는 방법과 함께 해감 하는 방법, 꼬막 삶는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꼬막을 해감할 때는 위에서 보신 것처럼 스테인리스 수저를 함께 넣어주시면 해감이 더욱 잘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염화나트륨 성분인 소금과 스테인리스 수저의 쇠 성분이 만나 화학반응으로 인해 꼬막이 입을 열어 이물질을 뱉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꼬막의 효능과 손질법까지!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월의 제철 수산물인 물메기, 감태, 꼬막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수산물 섭취를 홍보하기 위해 이번에도 제가 만든 요리를 가지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물메기와 감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직접 사진을 보여주면서 효능과 구입요령 등에 대해서 소개해주었습니다. 특히 꼬막 탕수는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요! 생생한 후기 알려드리겠습니다!


▲ 꼬막 탕수에 대한 한 줄 평


▲ 꼬막 탕수에 대한 한 줄 평


지금까지 12월의 제철 수산물인 물메기, 감태, 꼬막에 대해서 각 수산물의 특징과 효능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꼬막 탕수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에게 제철 수산물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때까지 소개해드렸던 수산물 모두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수산물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달려온 2017년, 숨 가쁘게 달려오시느라 혹시 가끔 식사를 거르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바쁘시더라도 영양이 골고루 들어간 식사는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산물 요리로 그 영양을 채우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여러분과 제철 수산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효능도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싱싱한 제철 수산물 먹으면서 꽃길만 걸어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