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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관 수산생물 표본 기획전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NIFS 2017. 12. 13. 20:10

2017년 수산과학관 마지막 기획전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권기선


▲ 수산생물 표본기획전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어느덧 수산과학관의 2017년 마지막 정기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바닷속 친구들'이란 주제로 선박전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수산생물 표본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1월 30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1900년대 초부터 수집한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생물 실물표본 60여 점과 부경대학교 해양생물보전센터 보유 표본 50여 점 등 전체 120여 점의 수산생물(어류, 갑각류, 연체류, 패류, 어류골격) 실물표본이 전시중입니다.


▲ 표본 제작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는 패널 및 표본들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기획전시에서는 ‘어류표본의 종류’,‘액침표본의 제작방법’, ‘표본을 

만드는 이유’ 등 다양한 설명 패널을 통해서 표본제작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국립수산과학원 표본 보유현황 설명패널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산부 소속의 해양수산 분야 종합연구기관으로서 수산자원 관리, 해양 및 어장환경 연구, 수산양식 및 수산생물 질병예방 및 방역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액침표본은 1900년대 초부터 수집된 것으로 국내에 있는 어류표본 중

가장 많고 오래된 자료라고 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표본 중 일부는 북한에서 수집된 것으로 소장가치가 매우 높고, 생물 종 다양성을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어류 액침표본 제작도구


표본은 생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채집해 반영구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제작한 연구용 재료로 해양생물의 표본은 주로 액침표본, 건조표본으로 제작을 하며 그 외에는 슬라이드 표본 및 골격표본 등이 있습니다. 표본을 제작함으로써 어떤 생물이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지 기준을 파악하고,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여 지켜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기획전시에서는 어류 액침표본을 제작하는 방법과 제작도구들을 전시하고 있어요.


▲ 전시된 액침표본과 건조표본


어류표본은 액침표본과 건조표본으로 나뉘어 집니다. 액침표본은 반영구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생물을 표본화하는 방법 중 생물체를 약액에 담가서 보존하는 방법으로 포르말린 원액을 10배 희석시킨 용액에 담궈 근육을 강화시킨 후 70~90% 에탄올에 담가 영구 보존하는 표본 제작방법입니다.


건조표본은 장기간 보존 할 수 있도록 특수 처리한 표본을 말하며 어류의 내장 등을 제거하고 10% 포르말린에 2~3일간 담근 후(수분제거, 부패방지) 곰팡이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니스칠로 마무리하는 방법입니다. 학창시절에 과학실에서 한 번 쯤은 보았던 표본의 방법이에요.



▲ 전시된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우리나라 초기 생물종의 연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본 및 서구 학자들에 의해 대부분의 생물상이 조사 되어 왔다고 합니다. 당시 외국 학자에 의해 한반도 전역에 채집된 우리나라 생물자원 대부분이 외국 표본관이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국내 고유종을 포함한 자생생물자원이 해외로 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수산과학원은 192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해양생물을 채집하여 표본으로 제작, 보존하고 있어요.


이러한 표본은 채집 당시의 어류 분포 지역과 서식 어종을 알 수 있고 형태 및 유전학적변화 등을 관찰하는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서식환경 변화에 대한 지표종으로 활용하는 등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로 현재에 살고 있지만, 과거로 돌아가 생물자원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갑각류'


단단한 외골격을 가진 갑각류는 절지동물에 속하며 새우, 게, 가재 등 많은 절지동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25,000종 이상의 개체수로 해양에서 가장 많이 우점하는 무리라고 합니다.



▲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패류'


패류는 연체동물이 속하는 무리 중 껍데기를 가진 종류를 말하며 껍질의 모양과 종류와 발생의 특징에 따라 부족류, 복족류, 굴족류로 구분하며 쉽게 조개류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끌미끌하고 말랑말랑한 오징어, 꼴뚜기 등 두족류, 극피동물, 자포동물,원색동물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 모습


수산과학관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있고, 주기적으로 기획전시도 열리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말에도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겨울철 날씨가 추운데 실내에서 관람도 가능하고 어른도 아이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소라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시된 어류 턱 골격 액자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전시된 어류 턱 골격 액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닷속에 사는 어류들의 표본은 덩치가 큰 어종 중심으로 늘 전시가 되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어종인 감성돔, 돌돔, 줄삼치, 조피볼락 등을 학명과 이빨 형태로 소개해서 이색적이었습니다.



▲ 액침 표본(부경대 어류학연구실 제공)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어류학 연구실에서 직접 채집하여 표본으로 제작한 전시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살아 있던 모습 그대로 체색과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컷이 새끼를 낳는 실고기과 어류,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복어, 모습도 맛도 최고인 돔 액침표본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기획전시관 전경


국립수산과학원의 역사의 산물이자, 다양한 표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7 수산과학관 정기기획전 

´타임머신을 타고온 바닷속 친구들' 을 관람해 보세요. 이번 겨울방학, 아이들과 현장학습 장소로도 그뤠잇!입니다. 따뜻한 실내 전시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겁게 관람도 하시고요. 우리나라 수산자원표본 수집의 중요성도 깨닫는 중요한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