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거제 바람의 언덕도 감상하고, 멍게 비빕밥도 맛보고!

NIFS 2017. 12. 19. 20:35


▲ 풍차가 멋스러운 거제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다 본 바다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9기 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의 북쪽에는 잔디가 깔린 민둥언덕이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이곳은 거제도에서도 다소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탁 트인 바다 전망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슨 곳입니다.


▲ 도장포 마을 앞 항구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도장포의 작은 항구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이 유명합니다. 이국적인 대형 풍차도 돌릴듯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해안 절벽은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민둥산의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나며 더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 도장포 마을을 장식하고 있는 도자기 그림

▲ 도장포 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 도장포마을 안내도


도장포 마을은 다른 어촌마을과 달리 어디를 가더라도 도자기 그림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도장포 마을의 유래는 예로부터 파도가 잔잔해 대한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쉬어가기 좋은곳이라,

옛날 원나라와 일본 등을 무역하는 도자기 배의 창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는 타일로 도자기 그림을 꾸며진 담을 시작해

 곳곳에서 도자기 그림의 조형물과 도자기 체험 공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도장포 어촌마을을 따라 골목골목 꾸미고 있는 도자기 그림과

 조형물을 감상하러 온 방문객들도 은근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도장포마을의 숨은 볼거리가 서서히 유명해지고 있네요.


방파제 바람의 쉼터로 연결된 다리 

도장포 어촌체험 휴양마을 안내판 

도장포 어촌 체험마을에 정박중인 요트


나무테크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방파제와 연결된 다리가 나타납니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아 조금은 무섭네요.


이어진 길은 바람의 언덕 아래 도장포 어촌 체험 마을로 이어지는데,

작은 항구의 모습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장포 어촌 체험 마을은 유어장 이용체험과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TV프로그램 '바다낚시'의 광풍으로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계절별 체험으로 갯바위 해산물 채취 체험이 있으며 선상 낚시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언제라도 시원시럽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 주말이면 열리는 주말장터는 이곳에서 생산된 멸치와 미역 등 다양한 건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람의 쉼터 파고라와 족욕시설

도장포 어촌에서 출발하는 조업어선


바람의 쉼터에서 만날 수 있는 돌고래 조형물


도장포 어촌체험관 바로 옆에는 바람의 언덕과 함께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바람의 쉼터로 향하는 방파제 연결의 다리 출입구가 있습니다.

바다 위를 걷듯 출렁이는 바다 사이로 걷다 보면 방파제에 도착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 방파제는 바다위 휴식 공원으로 멋진 돌고래 조형물을 비롯해

소라 모습의 벤치에서 바다로 출발하는 어선들의 모습을 손에 잡을 듯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파제 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여름철이면 아트 파고라에서 잠시 쉬며 족욕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싱싱한 멍게

▲ 멍게젓을 포함한 다양한 젓갈들

▲ 멍게 성분비교표


도장포 마을은 멸치, 자연산 돌멍게, 숭어가 특산물입니다. 저는 여기서 멍게를 먹고 왔습니다.


멍게란 이름은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경상도 지방의 사투리였습니다.

그러나 표준어인 우렁쉥이보다 워낙 널리 쓰이는 바람에 지금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멍게는 몸이 껍질로 덮여 있고 바다 밑바닥에 고착하여 살고 있어 패류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척색동물의 미색류에 속하며,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 불립니다.

알맹이의 선도가 좋을수록 껍질의 붉은 색이 강한데,

5~7월에는 글리코겐의 함량이 굴과 비슷할 정도로 많아 맛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지질이 거의 없어 해삼 및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는 멍게는 생후 3~4년 가량

자란 것으로 먹었을 때 향이 상큼하고 달콤한 뒷만이 남습니다.

.

멍게의 신티올 성분은 숙취해소에 좋으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에 좋은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EPA가 많으며, 피부의 노화를 막는데 좋은 영향을 주는 콘드로이틴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은 물론, 미용까지도 챙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제의 별미로 꼽히는 멍게 비빔밥


밥과 함께 잘 비벼진 멍게 비빔밥


▲ 멍게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뜨끈한 대구탕


이렇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멍게는 싱싱한 멍게회나 젓갈로 그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거제에서는 멍게 비빔밥으로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거제 멍게 비빔밥은 멍게 껍질을 벗겨 뻘을 제거하며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반 숙성시킨 다음 먹기 직전 살짝 얼려 네모꼴로 멍게를 썰어 내어 놓는것이 특징입니다.


멍게를 사계절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김 가루와 함께 나온 멍게에 뜨거운 밥을

그대로 넣어 비벼 입안에서 터지는 멍게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생선국이 함께 내어오는데 반드시 살아있는 생선을 거제도 , 통영, 삼천포 등지에서

도다리, 노래미, 우럭 등을 직송하여 끓이는 것이 특징이며,

 겨울철에는 거제 외포에서 잡은 생태구탕과 물메기 탕이 곁들어 진다고 합니다.


거제의 겨울 바람에 짊어진 마음의 짐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지친 몸의 피로를

멍게 비빔밥과 뜨거운 생선국으로 회복하며 더 건강해지는 거제 방문기였습니다.



도장포 체험마을의 문의전화 055-638-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