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경북 의성 토속어류산업화센터를 방문하다

NIFS 2017. 12. 20. 10:3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이상준 입니다

 

 현재 내수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내수면양식연구센터, 지자체 수산연구 기관 등에서는 토종 민물고기 복원 및 산업화, 고부가 양식품종 개발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취재한 토속어류 산업화센터 역시 내수면 분야 활성화를 위해 이와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9월달에 있던 '2017 한국 관상어산업박람회'에서 토속어류 관상어화에 관한 주제로 취재를 했었는데 그때 토속어류 산업화센터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참고 : 이젠 민물고기도 글로벌화 시대!!! -2017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장을 방문하다- (http://blog.daum.net/sciensea/2654)


  평소 민물고기와 관상어에 관심이 많으며 지난 관상어산업 박람회 이후로 이 센터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었는데, 얼마전 센터를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져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속어류 산업화센터


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토속어류 산업화센터는 2016년에 개소했는데, 내수면 양식을 고부가가치 융복합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큰징거미새우와 미꾸리를 통한 '친환경 논 생태양식 기술 개발'과 '토속어류 종 보존 및 관상어 산업화'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센터는 창업 희망 농어가에 현장형 기술교육 및 전문강좌 개설을 통한 맞춤형 기술 전수를 통해 내수면 전문가 육성 및 농어가 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 양어시설 내부 모습


 센터를 방문하여 잠시 센터의 양식시설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양어장 내에 방류사업을 하고 남은 잉어, 붕어 등의 종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종묘 생산의 경우 민물고기의 주요 산란철인 4월에서 6월사이에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센터에 대해서 알았더라면 직접 종묘를 생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고 꼭 보고 싶네요.


▲ 금붕어 사육 수조


 토속어류 산업화센터에서는 관상어에 관한 연구도 이루어지기에 토속어류 외에도 금붕어와 비단잉어를 육성하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 양식시설 내 토속어류 전시장


 양식시설 한켠에는 우리나라 민물고기들을 전시한 사육 수조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시 규모가 작은 것 치고는 다양한 토속어류들이 전시되어 나름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센터가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향후 계획으로는 아쿠아리움식의 민물고기 생태관을 설립할 계획이라 하였습니다. 지금은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그 계획이 이루어져서 다시 센터를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각시붕어 치어 관리수조


 관리동 한편에는 각시붕어, 칼납자루 등 관상어화가 진행중인 토속어류들이 있었으며 직접 생산한 2세대 개체들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각시붕어와 칼납자루의 경우,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버들붕어 등 다른 어종의 양식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 큰징거미새우


  현재, 수확이 끝나 친환경 논은 구경할 수 없었지만 대신 친환경 논양식에 활용되었던 큰징거미새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큰징거미새우는 만 2년에 수컷 400g, 암컷 200g까지 성장하는 대형민물새우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2012년 대만에서 들여와 종묘생산, 양식기술 등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지자체 기술 이전 후 내수면 연구기관에서 고부가가치 지역 수산업 활성화 대상종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 큰징거미새우 성체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 큰징거미새우가 랍스터를 대체할 만큼 맛과 크기가 괜찮다고 보았는데 그게 과장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큰징거미새우 성체의 크기를 보니 상당히 커서 놀랐습니다. 랍스터를 대체할 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육질은 많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지난 9월,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에서 큰징거미새우 시식행사를 열었다고 했는데, 내년에도 이런 행사를 연다면 참여해 맛보고 싶네요.


  이번 견학을 통해 센터의 시설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관계자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센터에 대해 궁금한 점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속어류 산업화센터 남효상 연구개발팀장님, 조혜인 연구사님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토속어류 산업화센터는 어떤 일은 하는 기관인가요?

A. 저희 센터는 농어촌 고령화, FTA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내수면 산업과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낙동강 생태계 복원을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Q. 현재 센터에서 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우리 센터는 친환경 논 생태양식 기술개발과 토속어종의 관상어 산업화, 내수면 어자원 조성을 위한 치어방류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고유어종인 '각시붕어 완전양식'을 성공하여 국내 관상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대체하고 우리 고유어종의 아름다움을 전국, 나아가서 전 세계로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각시붕어는 '2015 싱가포르 아쿠아라마 세계 관상어박람회'에서 3위에 선정되어 국제 관상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올해 칼납자루 완전양식을 추진 중에 있고 곧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현재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시장 현황은 어떠한가요?

A. 내수면 양식시장은 해수양식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내수면 어류의 경우

    판매단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고 유통단계에서 마진이 떨어져서 실질적으로 양식을 하고 판매하시는 분이 자금난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패턴 또한 뱀장어 이외에는 매운탕이 주가 되기 때문에 소비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내수면의 경우는 예전부터 하고 계신 분 이외에는 새로 시도하시는 분이나 귀어하시는 분이 낮아 인력난을 겪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를 해곃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A. 현재 내수면 양식은 유통업자에 따라 판매단가가 결정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실정이므로 해수어와 같은 '공판장'이나 판매조합을 만들어 안정적인 단가 형성이 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소비를 향상 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현재 경상북도의 경우 '수산물 유통'과 관련한 새로운 정책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수면 부흥기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내수면 양식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A. 내수면 양식어업이 해수면 어업 못지 않게 오랫동안 우리 국민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래매김해왔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내수면 양식기술의 체계화와 농어가 기술이전 추진 등을 통해 젊은 후계자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일본처럼 가업승계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웰빙 식문화변화와 대중적 안전먹거리가 절실한 시점에서 기존 먹거리 형태(회, 탕, 찜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함께 가공유통과 체험관광 등을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Q. 내수면, 토속어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관련 분야에 종사하기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나요?

A. 먼저, 저희들처럼 해양수산관련 공무원을 준비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중앙내수면연구소와 각 지자체마다 연구소가 설립되어 있으므로 각 기관의 채용정보를 잘보고 준비하는 것이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관련된 민간협회나 연구소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민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센터를 견학하고 싶어할건데, 센터 자유견학이 가능한가요?

A. 물론, 자유견학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방문연락을 주시면 저희 해당 연구사분들이나 담당자분들이 자료

    준비를 통해 좀더 자세한 현장설명이나 양식관련 문의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대표번호 : 054-830-8800


 이번 취재를 통해 토속어류 산업화센터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개소한지 얼마 안된 기관이지만 토속어류 관상어화 산업, 친환경 논양식 기술 개발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토속어류 산업화센터는 앞으로 내수면 분야의 주요 기관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토속어류 산업화센터는 물론, 우리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내수면양식연구센터 및 지자체 연구기관 등에서 내수면 양식 활성화에 힘쓴다면 앞으로 내수면 분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