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인천소래역사관에서 알아본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

NIFS 2017. 12. 18. 19:00


▲ 소래역사관| 소래역 대합실

▲  소래의 역사

▲ 소래역사관 전시실 입구



 인천 소래포구


국립수산과학원 9기 Sea Science Reporters 권현아입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는 과거의 번성을 뒤로한 채 한적하고 여유롭게 자리를 지키는 소래포구가 있습니다. 소래포구에는 새우, 꽃게, 민어, 홍어, 농어, 낙지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데요. 서울까지 소래포구의 소금 및 수산물을 이동하던 옛 수인선 협궤철도는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소래포구 인근의 소래역사관에 전시된 과거의 기록들이 소래포구의 옛 이야기들을 오늘날까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 소래역사관 | 갯벌생물들

▲ 소래역사관 | 갯벌 어구들(가리, 바구니, 통발, 뜰채)

▲ 소래역사관 | 옛 소래포구 모습



 소래역사관


인천 남동구 최초의 공립박물관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소래의 역사와 전통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소래의 옛모습을 보존하고자 건립되어 2012년 개관했습니다.

전시실은 4개의 재밌는 전시 테마(소라갯벌존, 수인선존, 소래염전존, 소래포구존)로 구성, 인천 소래포구의 옛 이야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 소래역사관 | 소래포구 소금

▲ 소래역사관 | 소금 채취 체험공간



 소래포구 소금 역사


소래포구는 1930년 후반 양질의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이 지역에 철도를 건설하면서 아픈 역사가 시작되었는데요. 해방 후, 무동력선으로 새우를 잡고 젓갈을 만들어 수인선 열차를 타고, 서울, 수원, 부평 등지로 새우젓을 팔러 나가면서 소래사람들의 삶이 이어졌습니다. 이로서 바다에서 얻은 소금은 인천 소래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거죠.  


▲ 소래역사관 |소금 종류


▲ 소래역사관 | 다양한 소금들(소래염전 천일염, 프랑스 겔랑드소금, 꽃소금, 맛소금, 죽염)

▲ 소래역사관 | 소금채취 도구



 소금의 종류


소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인 '천일염'은 염전에서 오랜 시간 햇빛과 바람에 노출되며 만들어져 미네랄이 풍부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천일염을 얻는 과정에서 간수가 생기게 되는데 간수가 많으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보통 2년동안 보관하여 간수를 빼주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정제염은 전기분해하여 이온수지막으로 불순물과 중금속을 제거한 순도높은 소금입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값이 저렴해 식품회사에서 많이 이용되죠. 이 소금으로 만든 것이 요리 마지막에 간을 맞추기 위해 넣는 '맛소금'입니다.


재재염은 꽃소금이라고도 불리며 천일염, 정제염을 녹여 여과해 이물질을 제거한 뒤 깨끗한 소금물을 가열해 만든 재결정시킨 소금입니다.


암염은 돌소금이라고도 불리며 바다가 육지가 되면서 생기는 소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말라야 천연 필크 솔트가 유명하며, 식용으로도 이용되지만, 주로 입욕제로 사용하는 소금입니다. 이처럼 바다에서 얻어지는 소금은 같은듯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소래포구 | 어시장

▲ 소래포구 | 어시장 판매 새우젓들

▲ 소래포구 어시장 | 다양한 새우젓들 



 소금으로 만든 새우젓


바다에서 얻은 소금으로는 수산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젓갈을 만들 수 있는데요. 우리가 많이 먹는 새우젓의 경우, 생새우에 소금을 뿌려 만든 젓갈로 조선시대에는 새우가 많이 잡혀 젓갈을 담궈 전국적으로 많이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세종실록'에는 백하젓, 자하젓 등을 명나라에 진공했다는 기록도 있구요.


새우젓은 잔새우나 곤쟁이로 담그는데 지방에 따라 민물새우로 담그기도 합니다. 잔새우로 담그는 새우젓은 담는 시기에 따라 오월에 담그면 오젓, 유월에 담그면 육젓, 가을에 담그면 추젓, 겨울에 담그면 동백하젓으로 부르는데요. 김장용으로는 육젓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금은 바닷물 뿐만 아니라, 바다 생물에서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에서는 우리나라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중에서 식용, 약용 및 해안 경관용으로 산업적 가치가 높은 10종의 분포, 생태, 이용현황과 국내 특허정보를 정리한 '염생식물 도감'을 2015년에 발간했는데요.  도감에 포함된 갯개미자리, 갯개미취, 갯기름나물 등의 식물에 함유된 식물 소금은 일반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은 적고 칼슘, 칼륨, 마그네슘 함량이 높고 다양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함초로 알려진 '퉁퉁마디'는 당뇨, 고혈압 예방에 좋은 천연식물소금을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구요.


바다는 수산자원뿐만 아니라, 수산자원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소금도 얻을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 아닐까 싶습니다.올해가 마무리 되는 12월, 우리의 소중한 바다 가치를 알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좋을 것 같습니다.


소래역사관

주소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605

전화번호 032-4600-0590

관람료 어른 500원 청소년/군인 300원 어린이 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