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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어 구피, 이제 우리나라 신품종 '골든옐로턱시도'를 키워보세요!

NIFS 2018. 4. 22. 21:30

 

중앙내수면연구소 전경(경기도 가평 소재) 

 

국립수산과학원은  얼마 전에 구피 신품종인 황금빛 지느러미를 지닌 골든옐로턱시도(가칭)’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피는 대표적인 열대성 관상어 어종으로 몸길이 23, 수명은 약 3년 정도입니다.

색상이 화려하고 수조 환경에 잘 적응하여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어, 국내 사육 관상어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중앙내수면연구소 김대희 박사를 찾아 골든옐로턱시도(가칭)’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연구소내 구피 수조     


김대희 박사는 구피 신품종 개발은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관상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해수관상어는 제주수산연구소, 담수관상어는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연구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구피가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골든옐로우턱시도’ 개발이 왜 이슈가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 담수관상어 중 구피가 60~70%를 차지하고 수입산이 90%를 차지하며, 옐로 계열 구피가 약 25만 마리(수입액 기준 연간 12억원 상당)에 달하므로 국내산 구피 신품종 개발로 수입 대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수입하여 키우는 구피가 번식을 할 텐데, 굳이 매번 수입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에서 번식시켜 키우는 것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뿐만 아니라,

교배를 시킨다고 해도 원하는 종이 잘 안나온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보도자료(2013년)에 따르면, 수산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10대 품목을 선정하여 집중연구와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수출 100억불 달성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10대 수출전략품목에는 관상어를 포함하여 넙치, 전복, 참다랑어, 해조류, 해삼, 갯벌참굴, 새우, 민물장어, 능성어’가 선정되었습니다.


HB메탈레드테일모자이크, 3세대(F3) 

  

김대희 박사는 수출하려면 우선 수입부터 대체해야 하지 않나요? 수입 대체로 먼저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피는 종으로는 1종이지만, 180여 개 이상의 인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리가 화려한 것도 인자, 예쁜 색깔도 인자입니다. 구피는 변종이 많고, 개발이 많이 된 품종입니다.”라며 구피 품종 개발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FTA(자유무역협정)로 개방된 시장에서 국내 양어가들은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전 세계시장에서 열대어는 일본, 유럽, 싱가포르, 대만이 앞서 있고,  관상어는 아시아의 싱가포르, 대만, 태국보다 우리나라가 품종 개발 면에서 뒤집니다.라며 관상어시장의 현실을 말해 주었습니다.


골든옐로우턱시도 암,수(출처: 보도자료)

  

이번 개발한 골든옐로우턱시도는 구피 중에서 고급 품종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구피 관상어시장은 중저가 구피를 선호하여 고가의 구피 품종을 개발하더라도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관상어 구피 시장은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어 화려한 구피를 선호하다가, 지느러미가 큰 구피를 선호하는 등 국제적인 변화추세를 따라가야 하는데, 국내업계 대응상황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블루다이아, 원종(F0) 

 

“2018년에는 한국관상어협회와 함께 품종 계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형질고정, 품종개발 기법 자체가 정착되지 않았습니다구피 품종개량 기법에 대해 사업(구피품종개발 지침서)을 하나 만들 것입니다.

계대관리를 해 F3(3세대)을 거치면 원종 대비 90%의 성질을 가질 것입니다. 이 정도 되면, 형질고정화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며 구피 품종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김대희 박사는 우리나라 담수 고유종에 대해 관상어화 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토속어종 중 아름다운 종이 있습니다. 허나, 관상어 시장에서 배제됐죠.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는 토속어종 관상어화 연구를 같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금강모치를 관상어화 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토속어종 관상어화 하려면 정확한 사육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생산기법도 정확해야 하죠. 대량생산에 대한 기술개발을 확립해야 합니다. 토속어종은 소형종이며, 대량생산이 힘든 종입니다. 납자루아과류는 조개의 몸속에 산란을 합니다. 대량생산이 힘든 이유입니다.”라며 토속어종의 관상어화가 힘들지만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했습니다.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안산에 관상어단지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관상어가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수출효자 품목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중앙내수면연구소 생태저수지 전경



~ 그리고,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주말(토요일)에 연구소 내 민물고기 전시실, 사육시설 등을 개방하여 견학할 수 있다고 하니, 사전에 문의(031-589-5114) 후 사시사철 아름다운 중앙내수면연구소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