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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우리 그리고 고래. 울산 고래연구센터 방문기

NIFS 2018. 5. 2. 12:45

안녕하세요, 10Sea Science Reporters 박신영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고래'입니다.

저는 어린시절 고래나 공룡과 같은 덩치가 큰 동물에 일종의 경외심을 느꼈는데요.

그 거대함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생명력에 매료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을 나는 고래, 울산 고래연구센터 정문 앞 포토존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한여름, 바다 한가운데의 커다란 배 위에 있습니다.

저 멀리 작은 섬이 하나 있네요? 지그시 바라보고 있자니 놀랍게도 섬이 움직입니다.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비비는 차에 그 섬이 엄청난 물기둥을 여러분께 시원하게 내뿜으면서

스르륵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커다란 눈으로 여러분과 시선을 마지치고는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제주남방큰돌고래, 고래연구센터 로비

 

   

어떠세요?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차지 않으세요?

특히나, 크기가 작은 돌고래들은 인간과 장난치며 놀기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들이랍니다.^^

 

그러니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고래연구센터 전경

 

이런 매력덩어리 고래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우리나라 대표 연구기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울산 장생포에 터를 잡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거제에서 구조되어 치료 후 자연 방류된 상괭이 '새복이'

 

 

    고래연구센터 로비 우측, 우측 물범 등은 실제 박제표본이다.

 

 

고래연구센터는 국내 유일의 단일 생물(고래)을 중심으로 한 해양 포유류 연구기관으로

우리 바다에 서식중인 개체에 대한 생물학적, 생태학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해양생물 구조 활동과 청소년 강의 및 표본 전시 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관람은 되지 않지만, 학기당 3번 정도에 걸쳐서

근처 초중고 교육기관의 신청을 받아 견학이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 바다에는 약 30여 종의 고래가 서식하고 있으며, 고래는 크고 작음에 따라 고래와 돌고래로 나뉘고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분류하기도 하며, 수면 위로 부상하여 허파 호흡을 하는 동물입니다.  

 

    그 유명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 분류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래와 오늘 그리고 우리

      

 

고래는 바다 최상의 포식자로 감시자(SENTINEL)라고 불리며

쉽게 말하자면, 해양생태계의 총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해양생태계 보존 지표로서 그 성패를 가늠하는 개체입니다.

이를테면, 대형고래의 경우, 그 움직임 자체 만으로도 해수의 순환 작용을 돕는다는 합니다.

 

 

▲ 포경선 제6진양호

 

 

하지만,무분별한 남획과 온난화 등으로 인한 먹이 감소 등의 이유로 한때,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지만

현재는 고래 전체 종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었다고 해도 무방한 실정입니다.

 

1986년 사람들은 심각성을 깨닫고 세계적으로 상업적 포경을 중지하며

국가별로 고래 종의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상업적 포경을 하고 있는 일부 국가도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장생포 전경

 

 

이곳 장생포 역시 한국 고래 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고래 관련 관광 산업 등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연구 장비와 시료 채취 모습

    

 

이런 상황에서 고래연구센터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포경보다는 혼획되거나(실수로 걸려든) 사체 에서 시료를 채취, DNA를 토대로 종과 개체를 분석하여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고래와 내일 우리

  

                               앞서 말한대로 남획과 환경 오염 등의 이유로 해양 어족 자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고래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부 어민들은 고래로 인해 그물과 어장이 망가지고, 양식자원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합니다.

고래연구센터는 이러한 어업 피해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추진, 

인간과 고래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음을 싫어하는 고래의 특성에 맞추어 어장 내 소음 발생 기구 또는 어구 형태 개발을 통하여

어느 한쪽이 희생하지 않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래와 뽀뽀하는 소년상

 

 

이상, 고래 연구센터 연구원 및 이경리 박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글을 작성해 보았는데요.

      

인간은 그 짧은 기간동안 한 생물을 멸종의 위기에 몰아 넣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반성하며 그 뼈아픈 피해를 교훈으로 삼아

지금의 우리는, 앞으로의 우리는 '공존'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며

그 선도적인 역할을 우리 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서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