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맛도 좋고 영양풍부한 멸치, 제22회 기장멸치축제를 다녀와서

NIFS 2018. 5. 13. 11:00


▲ 행사장 주 무대 입구

 

안녕하세요? 국립수사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김창일입니다.

  

22회 기장 멸치 축제가 지난 419일부터 22일까지 기장군 대변항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기장 멸치 축제는 4월의 대표적인 수산물축제로 멸치회, 멸치구이, 멸치젓 등 멸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 공연프로그램, 기장군 문화 한마당 축하공연, 생멸치 및 특산물 나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상설/부대 프로그램으로 멸치회 무료시식, 대형 밀치(가숭어의 경남 사투리) 회 밥 비비기, 풍물패 퍼레이드 등이 열렸고, 체험/참여 프로그램으로 멸치 털이 체험, 맨손 활어 잡기, 어린이 체험 캠프 존으로 참가자의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기장 멸치 축제 행사장

 

평일임에도 많은 분이 기장멸치축제를 찾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기장 멸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봄철 극성이던 미세먼지도 없는 날이어서 기장 멸치 축제를 즐기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행사장에서 판매한 통돼지 바비큐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습니다. 다양한 수산물(미역, 다시마, 멸치, 새우 등)이 판매됐고,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장터 국밥과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객의 눈길을 끈 음식 중 통돼지 바비큐를 빼놓을 수 없겠죠? 돼지 한 마리가 빙빙 돌려가며 익히는 모습은 이번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관람객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다양한 해산물과 국밥 등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장 미역과 다시마, 멸치로 담근 젓갈을 판매하는 모습 

 

기장은 미역과 다시마, 멸치가 유명합니다. 처음엔 다시마를 보고 미역인 줄 알았습니다.

다시마를 접어서 판매하는 게 특이해서 판매하는 분께 여쭤봤습니다. 대변항의 상인은 그냥 판매하기엔 다시마가 너무 길어요. 이렇게 해놓으면 손님들이 가져가기 편해서 이렇게 판매하고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햇미역을 보니 기장 미역은 다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반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미역처럼 포장된 미역도 있었습니다. 대변항 상인분은 판매하는 방식만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장 미역은 수온, 조류 등 최적의 어장에서 자라 미역 중 최상품으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기장 다시마는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기장 멸치로 담은 젓갈 

 

우리가 생각하는 멸치젓은 순댓국을 먹을 때 나오는 작은 멸치젓이죠. 하지만 기장 대변항에서 만나는 멸치는 10~15cm 정도로 큰 멸치입니다. 왕 멸치라고 하는데 젓갈과 김장용으로 널리 쓰인다고 합니다.   

  

멸치를 판매하는 상인 분께 기장 멸치가 왜 유명한지 여쭤봤습니다. “자연적인 조건이 좋아서 그런 거 같아요. 기장에는 뻘(갯벌)이 없잖아요. 깨끗해서 맛이 좋다고 생각해요.”라며 기장 멸치는 자연적인 조건이 좋아서 맛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42일 보도자료(4월 제철 맞은 '메기·멸치' 로 원기 보충하세요!)에서는 멸치에 대해 더욱 더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멸치는 칼슘, ,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며, 어패류 중에서는 칼슘이 가장 많다. 따라서 임산부나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유익하며 수산물 중에서는 정어리와 함께 핵산 함량 또한 가장 많다. 핵산은 단백질의 합성, 성장촉진, 에너지 생산 등을 조절하는 성분으로 보충해주면 좋다.’며 멸치의 영양성분을 알려줬습니다.


구이용 멸치 

 

다양한 수산물 중 단연 인기 있는 메뉴는 멸치였습니다. 행사장 부스에서는 멸치구이를 주로 판매했고, 대변항 상가에서는 멸치무침, 멸치 회 등 다양한 멸치음식을 판매했습니다.

 

멸치구이 시식 

 

멸치축제에 참가했으니 멸치구이 맛을 봐야겠죠? 멸치회도 먹고 싶었지만, 행사장에서 먹고 싶어서 멸치구이를 먹어봤습니다. 처음 멸치구이를 먹어봐서 좀 태우기는 했지만, 왕 멸치구이를 먹어볼 기회가 없어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멸치 회 무료 시식회

 

무료 시식회 

 

멸치축제 첫날인 419일 점심시간에 어르신을 대상으로 멸치 회 무료 시식회가 진행됐습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 멸치를 맛있게 맛볼 수 있는 축제다웠습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식에는 기장 멸치 회를 즐기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420일부터 22일까지는 기장 멸치의 뛰어난 맛과 기장의 인심을 전하기 위해 관람객에게 멸치 회를 무료로 나눠주는 멸치 회 무료 시식회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맨손 활어 회 잡기(기장군청 제공

 

축제에서 관람객을 즐겁게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체험이 아닐까 합니다. 기장멸치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맨손 활어 회 잡기는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설무대 앞에는 작은 어항이 설치됐습니다. 파란 양동이를 들고 장어와 광어를 잡는 어린이들이 무척이나 즐거워보였습니다.

 

대형 멸치 회 밥 비비기(기장군청 제공

 

멸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있습니다. 멸치축제에서는 프로그램으로 대형 멸치 회 밥 비비기가 열렸습니다. 대형 주걱을 이용해 멸치 회 밥을 비비는 모습도 무척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멸치 털이체험(기장군청 제공)

 

TV를 보면, 멸치 터는 장면이 나오죠. 그물로 잡은 멸치를 털어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는 무척 힘든 노동의 과정입니다. 힘든 노동을 달래기 위해 일할 때 부르는 노래를 노동요라고 하죠. 기장에서도 멸치를 털 때 허밍처럼 노래를 하는데, 이것 역시 노동요라고 합니다.

 

기장 대변항 전경

 

올해 기장 멸치 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수산물을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양 풍부하고 맛 좋은 수산물 축제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 한 가지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변항을 방문하는 분들은 대변항에 이어진 상점만 보게 됩니다.

대변항 대변등대 쪽으로 이동하면, 대변어촌계와 해녀분들이 운영하는 상가가 있습니다. 해녀분들도 만나고, 해녀분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답니다. 기장 대변항에 가시면 대변어촌계 특산물 판매장도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