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양식 신기술 시리즈 '미생물을 이용한 무환수 넙치양식'

NIFS 2018. 5. 16. 15:29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현상용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의 양식기술은 그야말로 혁신적입니다. 특히 친환경적인 수산물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시리즈로 양식 신기술을 소개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려 합니다.

 

그 첫 번째로 바이오플록(미생물을 활용한 무환수 양식기술)을 이용한 넙치양식을 소개합니다.

 

넙치는 우리가 흔히 횟집에서는 '광어'라고 불리는 물고기입니다.

고유의 쫄깃한 식감과 단맛이 나서 많이들 좋아하는 어종입니다. 넙치는 생먹이를 좋아하는데 생먹이의 경우 수질오염을 초래하여 해양오염을 심화시킬 수 있는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친환경 양식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에서는 친환경 고효율 배합사료 연구를 하고 있으며,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연구센터(태안 소재)에서는 미생물을 활용해 사육수를 배출하지 않고 거의 재활용하는 신개념의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태안에 위치한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연구센터 입구

 

태안을 지나 서해수산연구소 태안 양식연구센터에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처음엔 그냥 어촌의 한 골목을 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우리나라 양식 발전을 위해 훌륭한 연구를 하고 계신 박사님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이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연구센터 입구입니다.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출입문입니다.

   

      

2층에 위치한 연구실에서는 바이오플록 넙치 양식연구에 열심이신 김준환 박사님이 계셨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젊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미생물이 많은 데 그것들을 분리해서 배양하는 실험을 하고 계셨습니다. 유익한 미생물을 키워서 물에 빨리 접종해서 나쁜 미생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기에 필수적인 연구가 되겠습니다.

 

   시약장에 보관된 약품들

 

저는 알 수도 없는 많은 약품과 연구 도구들이 캐비닛마다 가득했습니다. 저도 과학자가 되었다면 저것들의 용도를 알았을까요? 정말 대단하신 박사님들 최고입니다.  

 

  

김준환 박사님의 안내로 드디어 바이오플록 넙치양식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여느 양식장에서 만나는 맑은 물이 아니라 약간 갈색빛이 도는 물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넙치가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박사님께서 넙치 수조를 보여주십니다.


건강한 넙치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파이프 끝을 왜 쭈그려 놓았는지 여쭈었더니 물살을 더 잘 줘야 퇴적물이 쌓이지 않고 좋은 미생물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중한 의미가 담겨 있었네요.  

 

 

새우를 키우는 바이오플록은 탁한 물에서도 감각으로 먹이를 먹을 수 있지만, 넙치와 같은 어류는 시각이 필요해 너무 탁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탁한 정도를 줄이기 위한 수조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저 수조가 없이도 과학적인 계산으로 얼마든지 탁한 정도에 상관없이 바이오플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탁한 정도를 조절, 조금 더 맑은 사육수를 만들어 고기에게 공급한다고 합니다.

물을 만들기 위해서 2단계의 여과조를 거치는데 하나는 고정되어 있고, 하나는 움직이는 볼들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상태의 넙치를 건져서 보이시는 김준환 박사님입니다. 우리나라 넙치 양식기술이 더욱 친환경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희망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바이오플록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환경과 먹거리를 함께 생각하는 기술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매우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