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에서 민물고기를 공부하다.

NIFS 2018. 5. 27. 20:0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기자단 Sea-Science reporters 김준원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중앙내수면연구소, 내수면양식연구센터를 통해 내수면 수산생물 종 보존 및 양식기술 개발, 내수면 분야 생태계 관리 및 복원 연구 등 여러 내수면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데요.

 

우리 국립수산과학원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도 내수면 관련하여 연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중 제가 방문한 곳은 울진에 위치한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입니다.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관람 지도

 

이곳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은 경상북도 민물고기 연구소에서 운영하는데요.  

생태체험관을 통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들과 멸종위기에 처하여 지켜야 할 민물고기들을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여러 민물고기를 전시하여 우리가 지켜야 할 물고기들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고 뿐만 아니라, 낙동강과 왕피천이라는 울진의 대표하천의 생태를 재연하여 우리 고장에 이런 물고기가 사는지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체험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 민물고기 생태체험관과 야외수조, 열대어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1층부터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중류의 환경을 꾸며놓은 점몰개와 쉬리


 

체험관의 처음에는 우리나라 하천의 환경에 맞게 상, , 하류로 나누어 수조를 꾸며 두었습니다.  

상류 수조에는 금강모치와 같은 계곡에서 사는 물고기를, 중류 수조에는 점몰개, 쉬리와 같은 어류를, 하류 수조에는 붕어, 잉어와 같은 물고기를 전시해 두었습니다.

 

전시되어있는 민물고기 액침 표본들

 

초입에서 벽 쪽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들의 액침표본을 제작하여 전시해 두었습니다. 살아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물고기가 우리나라에 사는지를 알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체험관내의 전시수조 전경

 

체험관 내에서는 가운데의 원기둥 모양 수조와 벽 쪽의 전시 수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가운데의 원기둥 모양의 수조에는 버들치들이 헤엄치고 벽 쪽의 수조에는 우리나라의 고유종들과 멸종위기종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전시되어있는 황쏘가리

 

천연기념물 제190호 황쏘가리를 전시해 두었는데요.

황쏘가리는 꺽지과 쏘가리속 어류로 생김새와 생태는 쏘가리와 동일하나 좀더 옆으로 납작하고 황금색입니다. 체색은 쏘가리의 백화현상(알비노)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여러 유전자에 의한 색소 발현 때문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전시되어있는 어름치

 

천연기념물 제259호 어름치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름치는 잉어과 누치속의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산란 탑을 쌓는 독특한 습성으로 교과서에도 수록되어있는 물고기입니다.

물 속에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는데 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모래와 자갈로 높이 5~8cm의 탑을 쌓는다고 합니다. 산란 탑이라는 특이한 습성뿐만 아니라, 어름치의 산란 탑을 쌓는 위치에도 재밌는 사실이 있는데요. 산란 탑을 통해 날씨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산란 탑을 강 깊은 곳에 만들면 비가 조금 올 것이며 강가에 만들면 비가 많이 올 것을 예측하였다고 합니다. 황쏘가리와 어름치 같은 천연기념물과 여러 다른 멸종위기종을 전시하여 지켜야 할 우리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되어있는 종어

 

우리나라에서 1982년 이후 절멸된 것으로 알려진 민물고기인 '종어' 를 전시해 두었습니다.

종어는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동자갯과 어류 중에 대형(성어는 50cm 이상, 5~13kg)으로 자라면서 맛이좋아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품으로도 바쳤다는 '종어(宗魚)’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완전양식에 성공 후 2007년부터 지자체(경기·충남·전북·경북)에 종어 복원을 위해 어린 종어를 분양했다고 하는데, 그 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종어를 복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어린물고기를 금강에 꾸준히 방류했었는데요.

최근 방류한 어린물고기들 중 어미가 된 살아있는 종어를 찾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사례금 30만원)

하여 관련기관과 어업인들에게 배부하였다고 합니다.


지하 1층의 수조 전경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낙동강과 울진의 대표 하천인 왕피천의 환경에 맞게 수조를 꾸며두었습니다.

수조에는 그곳에 서식하는 어종들을 전시해 두어 우리 지역에 이러한 물고기가 산다는 것을 알 수 있게 구성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울진의 석회동굴인 성류굴과 강과 바다를 오가는 물고기들, 대형 민물고기들을 지하 1층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전시된 연어 치어  

 

연어 치어를 전시해 두었는데요. 작년 11월 즈음에 산란한 연어들의 치어입니다.

원래 연어과 어류의 치어는 몸의 옆줄을 따라 청색 반점이 나 있는데요. 이 반점을 파 마크(parr-mark)라고 부릅니다. 연어과 어류는 바다에 나갈 시기가 되면 파 마크가 사라지고 은색의 비늘만 보이는데요. 지금 전시되어있는 연어를 보고 이 시기의 연어는 바다로 내려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전시해 두었습니다. 


전시된 무지개송어와 산천어

 

그 옆의 대형수조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연어과 어류라는 주제로 산천어와 무지개송어를 전시해 두었습니다. 산천어는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는 물고기인데요. 송어가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강에 남아 육봉화 된 것이 산천어입니다. 무지개송어는 그 종 자체가 육봉화가 이루어진 물고기인데요. 물론 바다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이 수조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알비노(albinism,백색증)화가 이루어진 물고기도 같이 전시해 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열대어 전시관의 입구 설명판

 

생태체험관을 나와 열대어 전시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열대어 전시관의 입구에는 열대어의 고향, 종류 등을 알기 쉽게 적어두었는데요. 우리가 키우는 열대어들이 어디서 왔는지, 분류학적으로 어디에 속하는지 공부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열대어 전시관의모토로 가오리  

 

열대어 전시관에서 피라냐, 시클리드, 엔젤등 여러 열대어를 전시해 두었는데요.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모토로 담수가오리'였습니다. 가오리는 원래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페루, 아마존 등지에는 모토로 가오리 외에도 담수에 서식하는 가오리들이 있습니다. 가오리를 뒤로하고 열대어 전시관을 나와 야외 수조로 이동하였습니다.

 

야외수조의 향어

 

야외수조에는 향어와 잉어를 전시해둔 수조가 많았습니다. 향어는 이스라엘에서 잉어과 어류의 품종간 교배로 개발된 종입니다. 1973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도입해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 1980년대 현장에 종묘를 분양함으로써 내수면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가 첨단 육종기술을 향어에 접목해 17개월을 키워 일반향어(평균 1.8kg)에 비해 성장이 빠른 육종향어(평균 2.5kg)를 생산해 사육기간을 6개월 앞당긴 바 있습니다.


야외의 한쪽에는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자판기도 설치해 두었더군요.

잉어와 향어 외에도 금붕어, 비단잉어, 철갑상어 등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야외수조의 알비노 산천어

      

야외수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향어 외에도 송어와 무지개송어도 많았는데요.

알비노 산천어와 알비노 무지개송어를 야외에 전시해두었습니다. 특유의 황금빛이 인상 깊은 예쁜 물고기들이었습니다.

 

생태관에 쓰여있는 문구

 

생태관을 나오면서 '자연과 사람, 물고기가 하나 되는 푸른 세상'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생태관에서 지켜야 할 물고기를 알게 되었고 그 물고기들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와 하나 되는 푸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에 오셔서 우리 물고기들의 소중함을 느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