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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 이기대공원 산책로

NIFS 2018. 6. 6. 09:16

안녕하세요. 제10Sea Science Reporter 이상준입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절경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이기대공원'입니다!!!

 

이기대공원 산책로 전경  

 

이기대공원은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 산책로로 편평한 수십개의 바위가 해면에 돌출되어 있는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일출일몰 시 주변의 바다와 바위들이 조화가 되어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작년에 이기대공원의 해안산책로는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코자 해안 산책로 정비공사를 시행하기 위하여 구간별 통행제한을 시행하였는데요, 올해 통행제한이 풀려 다시 이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기대(二妓臺)' 라는 명칭의 유래는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향토학자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경치 좋은 이 곳에서 축하 잔치를 열었는데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에 떨어져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수영의 두 기생이 이곳에 묻혀 있어서 이곳을 이기대(二妓臺)라 한답니다

 

이곳의 설화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함께 진주 남강에 투신한 기생 '논개'의 일화와 유사한데, 이들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기대공원의 지도  

 

이기대공원 산책로는 4.7km로 모든 코스를 돌아보는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나들이를 계획하기 전에 한번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생말(현위치)에서 출발하거나 오륙도 쪽에서 출발하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저는 동생말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를 택하였습니다. 결국 출발 위치만 다른 뿐, 같은 코스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쪽에서부터 출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기대 안내판  

 

위의 안내판에서 볼 수 있듯이 이기대에서 광안대교부터 장산, 마린시티,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장소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데요, 과연 그런까요  

 

이기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의 모습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위에 나온 장소들이 모두 보이나요? 나중에 직접 이기대공원을 방문하여 보시면 더욱 멋진 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기대공원 산책로

 

이기대공원 산책로

 

이기대공원 산책로

 

이기대공원 산책로는 위의 사진들과 같이 해안과 해안절벽을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의 모습을 보면서 동시에 가볍게 등산을 하는 느낌의 기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돌개구멍

 

이기대공원의 해안가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마치 공룡 발자국과 같은 둥근 모양의 웅덩이가 여기저기 발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위의 빈 틈에 들어간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조금씩 바위를 깎아내어 만들어진 것으로 '돌개구멍'이라 합니다.

 

해안가를 산책하면서 무심코 돌개구멍들을 관찰하다 재밌는 것을 목격하였는데요,

 

무당개구리

 

무당개구리의 올챙이

 

바로 해안가에 개구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에는 한 개체들만 찍혔지만 돌개구멍 안에 많은 수의 무당개구리들과 올챙이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바닷물이 아닌 빗물이 고인 곳에 개구리들이 산란을 하여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요, 해안가 바로 옆에 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  

 

해안가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

 

이기대공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해안가에서 게나 고동 등 해양 생물들을 관찰하며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한번 이기대공원에 소풍겸 놀러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안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한편, 해안가 바위에 앉아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거의 코스가 끝나는 지점까지 낚시꾼들이 없는 바위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기대공원에 산책을 즐길겸 와서 낚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봅니다.

     

이기대공원의 해안가  

 

해안 절벽  

 

오륙도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걷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데요, 멀리서 보이는 오륙도를 끝으로 이기대공원 산책로는 마무리됩니다.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산책코스지만, 그 끝에 도달했을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시원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매주 이기대공원을 방문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 탁트인 바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이기대공원 산책로. 당장 이번 주말부터 찾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