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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수산물 경매장의 아침. 민어가 제철입니다

NIFS 2018. 7. 15. 13:29



완도는 전복이 우리나라 최대 생산지라 자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전복에 대한 정보가 사방, 길거리를 걷다보면 바닥에도 있고

전복거리도 있습니다.


     

전복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오늘은 전복구경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완도 수산물경매장을 둘러 볼 참입니다.

그런데 부두에 나오니 배들이 벌써 들어온 것인지

배가 부두에 가득입니다. 



    그게 아니여 어젯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들이 안나간거랑게

우린 가까운 바다로 살살 댕겨온 겨~~

배가 흔들려 고생 겁나게 했구만 



바람이 많이 불어 조업이 더 힘들었제


민어가 그래도 많이 잡혔지라

그리고 요놈 상어도 열댓마리 올라왔다니께~~  

 

무거운 상어도 가뿐하니 들어 올려주시며

얼른 사진을 찍으라 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어머니~~ 



민어는 요즘 제맛이 나기 시작했지요.


예년에 비해 잡히는 양이 자꾸 줄어들기 때문에 몸값이 다락같이 높아지고 있다네요.  

 

잡힌 민어가 죽기라도 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민어가 죽기전에 칼을 대어 피를 뽑아내는 것이라합니다.

 

죽고나면 피가 나지 않으니 이렇게 배에서 일차 피를 빼 준 민어는 그런대로 살아있는 민어와 비슷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합니다. 



조업나간 배가 적으니 공판장엔 생선보다 입찰을 보려는 경매사들과

도매상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바다에 내려놓으면 금새 꼬리를 흔들며 먼바다로 재빠르게 사라질 것같습니다

 

      

민어와 상어 조금의 숭어와

그맛이 담백하고 맛있는 병어가 조금 보일 뿐

오랫만에 찾은 어시장은 서운하기만합니다.  

 

 

배에서 바로 얼음을 채운 병어가 두박스 더 들어오고는

더이상 생선을 실은 배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끝났다. 혀를 차는 도매상들의 대화가 무겁습니다.  

 

      

빨간 모자를 쓴 중개인들이 삼삼오오 몰려드는 것을 보니 곧 경매가 시작될 모양입니다.  

 

      

경매사의 랩같은 선창을 듣고  

 


중개인들은 저마다 들고있던 패에 잽싸게 가격을 적어 내고

매가 병아리를 채듯 낙찰가격이 매겨집니다.

 

   

낙찰받은 민어 위로 중개인의 번호표가 내려집니다.  

 

      

오늘 13번 중개인이 선방을 하고 있으신듯 합니다.

13번 중개인이 오늘 민어 가격을 평정하실테지요.  

 


앞에서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경매를 받은 생물을 옮기는 작업도 재빠르게 진행됩니다.

     

        

민어 1킬로에 오늘 시세가 거의 육만원에 책정되었네요.

한마리가 10킬로가 넘었으니

민어 몸값이 육십만원;;;;  

 

그날그날 잡히는 물량공급과 수요에 따라 달라지긴하지만

지금부터 민어가 맛있는 철인데다

식도락가들이 많이 찾는 시즌이 시작되니 몸값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후덜덜한 가격입니다.  

 

로또복권을 사서 당첨되면 민어 온마리를 먹어볼까요.  

여름보양식으로 최고라는 민어

그중 가장 맛나다는 민어부레 맛은 어떨까 상상만해봅니다.  

 

      

순식간에 경매는 끝이나버리고 뒤늦게 싱싱한 아침풍경을 찍으러 온 여행객은

서운한 마음을 민어를 찍으며 달래야합니다.

 

바다날씨가 좋았다면 구경이 참 재미난 곳인데 새벽잠을 설치고 온 보람이없네요.    



그래도 싱싱한 어시장에 왔으니 민어에 못미치지만

돔 한마리 잡았습니다.  

 

   

싱싱한 전복도 한마리는 맛봐야겠지요.  

 

 

전복 한마리, 멍게 두어마리  

 

 

도톰하니 썬 돔 한마리가 값비싼 민어를 비켜가야하는 여행객의 허전함을 메꿔줍니다.

바다에서 나는 것 중 맛없는 게 없는 여행객은 그저 바다가 내안으로 들어오는 듯 행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