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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의 흔적을 찾아서!

NIFS 2018. 8. 10. 08:54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단 Sea Science reporter 이은경입니다.

 

여러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들어보셨나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2004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유일의 고래 전문 연구기관으로, 고래류의 자원과 생태를 조사하고 해양포유류 구조, 치료 및 질병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고래연구센터가 있다는 말은 곧,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도 고래가 살고 있다는 말인 것 같은데요.

뉴스나 인터넷에서 종종 그물에 혼획 되어 잡힌 고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기도 하니 우리나라 주변에도 고래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래는 언제부터 우리나라 바다 주변에 살게 된 것일까요?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옆에는 고래를 다루고 있는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기념하여 지난 1월 16일부터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 저와 함께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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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생포 고래박물관 전경

  

   ▲ 장생포 고래박물관 밖 전경

    

 ▲ 장생포 고래박물관 밖 전경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고래박물관답게 안과 밖에서 고래와 관련된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표소도 고래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매표소 위를 헤엄치고 있는 활기찬 고래를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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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 특별전

    

 ▲ 반구대 암각화 모형

 

박물관에 들어서면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가 전시되고 있는 특별전을 바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굉장히 큰 반구대 암각화 모형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 반구대 암각화 모형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 한 바위면에 고래를 포함한 해양생물, 육지동물 등 약 300여점이 집중적으로 새겨져 있어 매우 중요한 유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래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은 해양어로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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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과 그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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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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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의 새김법과 유형

 

▲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연구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 특별전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과 그 의의, 암각화에서 사용된 새김법과 유형, 암각화 그림, 암각화 고래 연구,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등을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 대곡리에 위치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각화로 손꼽히고 있으며, 거대한 절벽의 바위면에는 사람, 동물 등 갖가지 물상들이 파노라마적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천전리 암각화가 발견된 지 1년 만에 발견되어, 많은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선사시대 고래사냥 장면

 

반구대 암각화에는 쪼기, 갈기, 긋기의 새김법이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새김법으로 그려진 그림에는 고래류, 우제목, 인물상, 도구상 등의 그림이 있다고 합니다.

너비 약 8m, 높이 약 5m 의 판판한 수직 암면에 굉장히 많이 새겨진 암각화는 절벽의 자연적인 균열과 그림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중심암면 6개(face A, B, C, D, E, F), 우측 3개(face G, H, I), 좌측 7개(face J, K, L, M, N, O, P)로 총 16개의 암면으로 구분됩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특별전에서는 각각의 암면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선명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속에 새겨진 고래에는 어떤 종이 있는지 같이 확인해 볼까요?


▲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 혹등고래 (혹등고래 이미지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 http://www.nifs.go.kr/frcenter/species/?_p=species_view&mf_tax_id=MF0004157)


▲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 북방긴수염고래 (북방긴수염고래 이미지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 http://www.nifs.go.kr/frcenter/species/?_p=species_view&mf_tax_id=MF0005774)

 

지금까지 반구대 암각화에 있는 고래를 알아보았습니다!

암각화에 고래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어 더 자세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옛 선사시대에 이렇게 정교하게 암각화를 남길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놀랍네요!

실제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전시를 관람하시면 한층 더 유익한 견학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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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 반구대 암각화의 의의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구대 속 고래’ 특별전에서는 끝으로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적 의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다니엘 호비노의 「고래 사냥의 역사」 라는 책에는 반구대 암각화가 갖는 의의를 잘 표현한 ‘초기 선사시대 고래사냥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아시아에 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전시 자료를 보시면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반구대 암각화 홀로그램

 

위에 제가 소개해드린 전시 자료 말고도 반구대 암각화 3D 모형과 홀로그램을 통해 보는 반구대 암각화 등 더 재미있는 전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8월 26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무더운 여름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방문하셔서 고래와 함께 시원한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