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장생포에 들렀을 땐 시간에 쫓겨 고래박물관까지만 둘러보고 생태체험관을 지나쳤는데요.. 이번엔 다시 한 번 근처를 지나게 되서 둘러보게 됐습니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수족관.
저흰 오후 3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요.. 이미 돌고래 ‘먹이 쇼’가 시작된 모양인지 입구부터 터져나오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전 돌고래를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던터라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
저희가 조금 늦어서 먹이 쇼를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ㅠㅠ 계속되는 돌고래의 재롱에 서운한 맘도 잠시~
돌고래 수족관 앞으로 가니 거짓말처럼 진짜 돌고래들이 수면을 박차고 오르며 재롱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여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먹이 쇼’등을 펼치는 돌고래들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앞바다 훈련장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고 2008년 12월 울산으로 온 녀석들입니다.
당초 네 마리였으나 한 마리는 죽고 세 마리만 남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녀석들이 무려 남구청장으로부터 주민등록증을 받은 남구 주민이라고 합니다. ^^
하루 네 차례 먹이를 줄 때마다 펼쳐지는 돌고래 쇼는 이제 고래생태체험관의 명물이 됐다고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이 정말 많았어요~
오,,, 나름 근접사진 ^^ ㅋㅋ
갇혀있는 녀석들이 안쓰럽긴 했지만,, 매끈한 피부하며 살짝 올라간 입꼬리.. 날렵한 몸놀림까지.. 정말 너무너무 예뻤어요.... ♡
이곳이 무려 우리나라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이라고 합니다. 수족관의 길이는 11m, 높이 2.6m, 너비 3.7m 터널식으로 되어있는데요. 그 안엔 무려 970t의 바닷물이 채워져 있다고요..
관광객들은 유리 터널 안을 거닐면서 돌고래가 머리 위와 옆으로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참. 그리고 고래의 소리와 초음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테라피실도 있었어요.. 으... 뚜뚜뚜뚜.. 기분이 이상했던 ^^
또 살아있는 바닷물고기 수족관과 생태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파란 수족관 안에서 반짝 반짝 빛나던 열대어들..
내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광경 ㅋㅋ 마치 바다속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
그동안 날도 춥고 몸도 안좋아서 집에서 잔뜩 웅크리고만 있었는데.. 파란 물 속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정말 오랜만에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수족관 뿐만 아니라 과거 포경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오라마가 전시돼 있어 장생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2층에는 어린이들이 입체영화 속에서 고래를 만날 수 있는 4D영화관이 있었는데요.
고래와 대왕고래가 결투하는 장면이 아이들에게 엄청 인기였어요 ㅋㅋㅋ
참, 그리고 관광객들이 바다에 직접 나가 고래를 관찰하는 고래바다 여행선(262t급)도 인기.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까지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해 7월부터 운항하기 시작한 여행선은 최대 143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울산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운항하며 고래를 관찰한다고 합니다.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달리는 배 옆으로 수십마리의 돌고래들이 함께 헤엄을 치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고래 생태체험관을 한참 둘러보고 나오니 바깥은 왠 또 장관입니까~~
구름 사이로 비쳐드는 늦은 오후의 겨울 햇살를 잔뜩 머금은 장생포 앞바다..!!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느라 생각에 잠긴 듯 고요하면서도 위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에 찾아가실 분들을 위한 팁. 고래 생태체험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방이고요.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하니가요~ 헛걸음 하지 않도록 꼭 기억해두세요 ^^
바다야사랑해 블로그기자 박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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