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기관/고래연구소

고래가 해변으로 올라오는 이유는?

NIFS 2011. 1. 28. 11:29

 

 

 

 

(사진 : 연합뉴스)

 

 

얼마 전 아는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항해사를 하는 동생인데,

얼마전 항해를 하면서 고래때를 보았다는 전화였습니다.

고래를 좋아하는 저에게 조금이나 기쁨을 주려는 전화였다죠.

멀리서 잊지않고 안부통화 덕분에 추운 이 아침, 따뜻하게 시작합니다.

 

오늘은 고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고래의 이상행동 ("고래들의 집단 자살"이라는 용어는 왠지 어감이 좋지않네요ㅠㅜ) 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바다에 사는 고기들은 끊임없이 운동을 합니다.

그 운동을 표현하는 말에는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한가지 표현으로 회유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유 : 물고기 등이 한 서식지에서 다른 장소로 떼를 지어서 일정한 경로로 이동하는 일을 말한다. 이러한 이동은 때로는 바닷물의 흐름 등에 의해 수동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물고기의 회유는 산란,채식,월동 회유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고래 역시 회유성 어종에 속합니다. 고래의 회유를 반적도 회유라고 합니다. 반적도 회유란, 고래류가 아열대 해역과 한해 사이를 매년 남북으로 정기적으로 왕복하는 것을 이릅니다. 이들의 회유는 번식과 큰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고래의 특성에는 회유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고래를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분기,머리부터 공중으로 솟아올라 물을 튀기며 물속으로 떨어지는 고래뛰기,몸을 수면 바로 아래 잠긴 채 꼬리로 수면을 힘차게 치는 행위인 꼬리치기,돌고래류에서 보이는 보트나 배가 일이키는 선수파를 파는 선수파(뱃머리파도)타기 등등,

저마다의 고래들이 서로의 다양상 특성을 가진 채 살아갑니다.

 

매년 호주 연안에서는 해변으로 떠밀려온 고래들의 사체를 심심치 않게 목격이 됩니다.

바다에 밀려 물위로 올라온 고래들의 대부분은 폐가 눌려 호흡곤란으로 죽게되죠.

고래류,돌고래류, 쇠돌고래 류등의 고래 종류를 막론하고 이런 현상은 고래류의 전반에서 일어납니다.

늚고 젊음의 세대차이도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양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고래류는 젊고 건강한 고래들입니다.

 

이들이 해변으로 올라오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해변으로 올라온 한 마리의 고래라면, 늙거나 혹은 상처를 입었거나 등의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무리의 이상행동은 이같은 연유로 이해하기란 힘듭니다.

 

아, 먼저 고래류의 이런 행동을 무엇이라 하는 지 알아보죠.

고래의 집단자살은 흔히 좌초 라고 표현합니다 (stranding) 우리 말에도 이런 표현있습니다. 우리 말로 고래류의 좌초를 기경이라고 표현합니다.

 

고래류의 좌초의 정확인 원인은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설만이 있을 뿐이죠.

이에 대한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고래들이 방향감각을 잃었다는 설.

- 지진이나 폭풍에 의해 고래들이 혼란에 빠졌다는 설.

- 뇌의 감염으로 바향감각을 상실했다는 설.

- 수중 음파탐지기 작동 이상에 의한 것.

- 단순히 길을 읽거나 기분이 나빠 쉬고 싶다는 설.

- 범고래에 쫓긴 나머지 모래사장까지 나오게 되었다는 설.

 

고래의 좌초가 빈번히 일어나는 호주 태즈매니아 대학교의 동물학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기후 영향설을 주장합니다.

바람에 의해 고래들이 방향감각을 혼란 스럽게 했다는 이론입니다. 이밖에도 앞에서 말한것 처럼 범고래에 의한 도피행위의 연장설인데, 이는 고래들은 천성적으로 수심이 180m 이하인 곳으로 잘 헤엄쳐가지 않기 때문에 범고래가 이들을 뭍으로 몰았을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고래가 병이 들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했을한 경우에도 좌초는 일어나며,

최근 남극과학위원회에서는 고래의 좌초에 대해 지구자장을 이용해 방향을 잡고 헤엄쳐 다니는 고래류가 잠수함 등 인간이 내는 소음에 의해 오류를 불러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주장과 가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속시원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에 대한 과학적 가설 및 연구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가슴 아픈 것은 이같은 원인에 한가지로 인간행동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류의 진보에 대한 무어라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 그 진보라는 이름 안에서 먹고,숨쉬고,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실천은 배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해변에서 좌초된 고래를 발견시 유의사항!!!

- 경찰을 통해 신속히 전문가의 도움을 구한다.

- 고래의 피부를 촉촉히 유지한다.

- 그늘막을 설치해 햇볕을 막아준다.

- 가슴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를 식혀준다.

- 고래 등이 위로 오도록 한다.

 

어린시절 창고에서 먼지가 쌓인 책 두꺼운 책 한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자와 영어가 간간히 섞여있어 어린시절에는 그저 표지와 그림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시절 그때의 힘찬 고래의 모습은 분명히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읽은 책은 허먼 멜빌의 백경 :모비딕 이였습니다)

고래를 일컫어 바다의 왕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고래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런 모습은 누릴 수 있는 것이 우리들로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가슴뛰며 환희를 느끼길 원합니다.

바다 생물이 바다에서 살아갈 권리는 인간이 아닌 바다생물 자신 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photos : discovery whale wallpapers)

 

 

 

바다야사랑해 대학생기자 2기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