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천사의 섬이라 불리는 신안군의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섬이야기

NIFS 2011. 10. 5. 15:57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천사의 섬이라 불리는 신안. 

실제로는 1,004개가 조금 넘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머물면서 시간이 갈수록 진짜 천사의 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한한 매력에 푸욱 빠져드는 이유와

매력에 대해서 신안군 여행 후기 형식으로 글을 정리해 봅니다.

 

신안군 섬들의 전체 면적은 국내에서 4번째로 큰 단위,

서해쪽 내륙에서 가장 멀기에 오염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바다에 미네랄이 많아서 천일염과 염전으로 유명한 신안.

 

화려함이 없는 순수한 농어촌이지만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데

 쉴 휴(休)자 한 글자만 가지고 섬에 들러도 좋은 그러한 장소로 추천해봅니다.

 

이번 여행은 신안군 안좌면과 자애롭고 은혜롭다는 뜻을 가진 섬 신안 자은도 자은면,

 암태면 위주로 방문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안좌면과 자은면 중간쯤의 암태면 오상리쪽의 염전)

 

 

바다여행. 언제나 가슴설레죠? 바다 너머의 세계를 동경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도심을 떠나 느끼는 분위기 자체도 좋고, 뭔가 새로운 세계라는 느낌이 물씬 나기 때문에 상상만해도 설레는 거 같아요.

 

 

신안군의 위치는 아래 사진을 보면 가장 확실합니다.

목포에서 7시 방향의 진도보다 훨씬 더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자은면 면사무소)

 

 

신안 압해도 송공선착장이나,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암태도·안좌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을 타면 되는데

승용차는 1만원~13,000원의 요금.

오전 6시부터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저녁 8시까지 운행하며 승객요금은 대인 기준 3천원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안고 20분 정도 지나서 도착하는 장소는 신안군 암태면 신성리 오도선착장.

 

 

도착해서 바로 언덕배기에서 잠깐 숨고르며 들어봐야 할 장소가 있는데 바로

 

 

등대가는 오솔길입니다.

 

 

천연암반수로 가득한 방죽, 맷돌바위, 거북바위, 70년대의 방공호, 해열, 강장, 진통 등에 효능이 있는 마삭줄 군락지,

 내후년이면 딱 100년이 되는 등대, 만가지 형상의 바위석,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해돋이 바위 등 이 모든것들이 편도 20분 거리에 있기에 쉬엄쉬엄 들러서 신안의 매력을 느끼는 아기자기함이 있습니다.

 

옛날에 지개지고 떌감 나무하러 다니는 듯한 오솔길을 복원했다고 하는 등대가는 오솔길.

16개의 테마 코스를 보고 느끼는 3km 구간의 돌경계석을 즐기기 좋은 장소인데

 여기 얘기는 다음 기회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맷돌바위 모습입니다.)

 

 

안좌면은 그나마 체인점도 있고 많이 발달한 모습의 도시인데 자은면은 아래 사진이

 면사무소 바로 앞의 큰 길인데 이게 거진 전부입니다.

(농협하나, 식당 대여섯개, 치킨집 하나, 수퍼마켓 서너개, 이발소 하나, 다방 하나, 모텔 하나, 펜션 하나 정도..)

작아서 정감있는 그런 작은 마을인데 여기 현재의 남상률 자은면장은 800만원

어치의 정말 많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씨앗을 뿌려놓고 자은면 방문객에게

그림같은 모습을 가슴에 담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행복 전도사라는 느낌 그대로입니다.

한 여름철에는 옥수수를 심어 놓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따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요즘 파 밭을 적시는 스프일쿨러의 모습은 네덜란드에는 풍차가 있다면

 자은면에는 멋지게 돌아가는 스프링쿨러가 각인될 정도의 멋진 모습이 있습니다.

 

 

이번에 10여동, 100여객실의 멋진 리조트가 착공되는 마리포사 리조트의 플랭카드가

여기저기 걸려있던데 내년 6월 경에 일부 완성되어 외지 손님들로 붐비는 자은면의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자은면사무소 오른쪽 건물의 1층에는 작은 대중목욕탕 시설도 잘되어 있으며 2층은 교육장과 큰 숙소.

양쪽으로 5개 정도의 크고작은 방이 있는데 단체로 묵기에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안좌면 쪽으로 넘어가 보면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 부르는

지석묘와 백제 유물의 흔적이 정말 많은데 안좌면에 55개나 남아 있을 정도로 청동기 시대의

흔적이 정많 많은 곳에 남아 있는 고인돌 여기 사진은 신안군 안좌면 방월리 401-1, 402-2번지입니다.

 고인돌 무덤 안에는 돌칼, 토기, 돌화살촉 등이 출토된다고 하네요.

 

또한 동신대학교 유적조사단 주관으로 문화재 조사중이라는 진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던데

백제석실고분의 발굴이 한창이더군요. 위치는 안좌종합고등학교 맨 안쪽입니다.

 

대한민국 모더니즘 제1세대의 대표적인 서양화가 김환기 화백의 생가.

중요민속자료 제251호입니다. 김환기 화백의 그림을 가가호호 정말 많은 벽화에 응용해 놓았는데 정감있습니다.

 

 

아래 새우양식장과 염전은 암태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여기저기 많은 염전도 있지만 염전에서 가을철까지 한창인 것은 바로 새우양식.

암태면쪽을 다니다보면 '친환경 새우양식'이라는 푯말이 쉽게 눈에 띄는데 일반 사료가 아니라

생선 갈은 것과 멸치를 주 먹이로 사용해서 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양식새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육질이 탱탱하며 쫄깃한 맛이 정말 일품이며 이곳 산지 가격은 시중에서 새우를

사먹는 가격의 1/3 정도이기에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지곤 합니다. (요즘 완전한 제철..)

많은 염전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얗게 쌓아놓은 작업이 한창인 북상산업

 (전남 신안군 암태면 오상리 567번지)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업체와의 사전 협의 또는 금전적인 목적이 전혀 없는 , 국립수산과학원 순수 취재차원의 기사입니다)

 

 

하얗게 핀 것을 소금꽃이라 부르죠?

 

 

북상산업 허상섭 대표의 아드님이라 하는데 고생스러워 보이지만 이게 바로 삶이고.

 돈이고 인생이라는 말과 함께 정말 부지런히 일하시더군요.

 

 

자세히 보면 장판 소금이 아니라 타일 소금이기에 좋아하는데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타일소금인지 장판소금인지 또한 표기도 필요할 거 같아요.

 

 

 

자은면의 먹거리를 정리해보면

자은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인동초 식육식당은 돼지고기 생고기 구이,

바로 건너편의 해당화식당에서 7천원짜리 백반 하나면 벌떡게장이 반찬으로 나오는데

해당화식당은 화학조미료 간이 거의 없어서 더더욱 좋아하는 식당.

 

그리고 횟집 신진횟집은 전국맛집으로까지 강추하는, 민어한마리 부위를 단돈 4만원에,

냉동이 아니라 바로 잡은 자연산 민어를 3일간 숙성해서

고의 맛을 즐기기에 좋은 최고의 식당. 신진횟집은 조만간 글을 따로 적어 볼 생각입니다.

 

 

신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100% 신안 햅쌀 막걸리.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로 6%의 저알콜.

아침햇살에 배즙을 섞은듯한 맛이기에 음료수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백합조개를 채취하고 고기를 옛날 방식대로 돌담 안쪽에 밀물과 썰물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여

고기를 가두어 잡는 독살체험 등이 가능한 둔산해수욕장 부근.

 

Daum 지도에서 캡춰헀는데 자은면과 암태면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도 그렇고 자은면의 해수욕장 정보가 한 눈에 보이도록 가장 확실하기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출처: Daum 지도)

자은면의 주요 해수욕장 중에서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해수욕장을 보라색으로 표시해봤는데 그 이유 또한 아래 설명됩니다.

 

 

캐면 백합, 걸리면 숭어·농어·우럭이라는 제목의 신문기사인 한겨레신문의

지난 6월 30일자 기사를 참조해 보면 (자료참조 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85215.html

 "둔전리 앞바다는 60년대 후반까지 부세(참조기와 비슷한 민어과 물고기) 파시로 이름 높았던 곳이며 

음력 4월부터 6월까지 이 바다에 5000여척의 고깃배가 몰려들었어요.”(김옥례 관광해설사)

이밖에 “잡아도 잡아도 끊임없이 나온다”는 수로 참붕어낚시와

 주변 섬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두봉산 산행(왕복 3시간30분)도 해볼 만하다.

 섬 북쪽 깃대봉 8부 능선엔 일제강점기에 판, “박쥐들이 바글거리는” 진지동굴 24개가 남아 있다. 

 “파면 바로 안 나옵디여? 다 ‘백합밭’이랑게. 백합 사는 디가 뻘흙 섞인 깨알 모래땅인게로,

영양도 맛도 확 다르지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둔장리 해변.

둔장리 이장 김도연(52)씨가 몇번 호미질을 하자 곧바로 큼직한 백합조개 두어개가 호미 끝에 걸려 나왔다." 라는

부분은 이쪽 둔장해수욕장에서의 백합조개 캐기 체험은 꼭 해볼만 한데 이곳의 매력은 몇가지 더 있습니다.

 

 

동양최대규모의 송림길이 '무념무상의 길' 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잘 조성되어

있으며 해송가는길, 두모체육공원 가는 이정표 등 또한 잘 되어 있고

 

면에서 직접 지은 방 3개짜리 펜션이 단돈 10만원 정도에 사용할 수 있으며 뒷쪽 밭에

심어놓은 옥수수도 여름철에 마음껏 자유롭게 따서 쪄먹을 수 있으며

 

아래 사진처럼 보이는 쌍끌이 그믈로 해변을 싸악 쓸어 올라오면 새우,

전어, 작은 크기의 농어등이 잡히는데 추가비용 없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이러한 체험만을 기사로해서 따로 글을 써 볼 생각입니다.

 

 

 

해풍을 맞아서 그런지 자은면쪽에는 대파, 양파 등의 맛이 뛰어나며 농산물 거래할때

웃돈을 받고 팔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는 모습은 또한 장관입니다.

아래 녹색 부분은 벼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파 맞습니다^^

 

 

엄청난 규모죠?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하는 분계 해수욕장.

분계 해수욕장은 송림길이 잘 연결되어 조성되어 있으며 낙조가 끝내줍니다.

(낙조는 위에 설명한 둔장해수욕장 또한 정말 좋은데 개인적으로 분계쪽을 더 좋아합니다)

 

 

넓은 해변이 정말 끝내주는데 이쪽은 몽돌이 좀 많기 때문에 뻘물이 아니라 깨끗한 바닷물...

바닷물도 정말 깨끗하고 해변을 타고 스믈스믈 밀려오고 쓸려나가는 파도가

정말 잔잔한 동요처럼 움직이는 듯한 실크의 살랑거림이 있기에 해변의자 하나에

밀짚모자 눌러쓰고 책 한권 읽으며 낙조를 감상하기 정말 좋은 최고의 장소로 너무도 좋아합니다.

 

 

ISO K값을 8500 정도에 맞춰봤더니 색감이 더욱 멋지네요.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는 시끄럽지 않게 조용조용 왔다 가는데 냅다 시끄럽게

 곱지않은 성깔을 과시하는 듯한 파도가 아니기에 감성적인 분위기는 다른 어떠한 바닷가보다 다른 모습입니다.

 

 

바다의 다른 모습으로 자은면에도 자연 습지가 있는데 사진이 없네요.

대신에 갯벌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왼쪽에 잘되어 있는 농수로도 보이고 잘 닦여진 길의 오른쪽으로는

 

한 없이 펼쳐지는 갯벌.

 

 

몇걸음만 내려가봐도 종이컵 하나에 3-4천원씩 판매하는 고둥.

망둥어, 게 등 바다가 살아있다는 것이 몇 초만에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여기는 선착장과 가까운 백길해수욕장입니다.

정말 넓고 멋지죠?

모래는 곱지만 바닥이 단단해서 다른 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인데

사람이 전혀 머물지 않았다는 느낌이 날 정도로 정말 조용하고 깨끗합니다.  

 

 

 

등산로로도 유명한데 신안군 자은면 해변을 따라서 어디나 사진찍기 좋은 장소들...

산위에서 아래쪽에 보이는 사진은 둔장해수욕장에서 산위 비포장길로

쭈욱 올라가면 ATV를 타도 기가막힐거 같은 멋진 길이 나오는데 그 위에서 찍은 포토샷 포인트입니다.

 

 

 

섬이라 하더라도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총 30가구에 불과하며 천여세대는 농업과 비농가의 직업 분포도.

 정말 의외죠? 실업난과 1차산업 위주의 직업구조를 바꿔보기 위해서 내년에

 120억 예산을 들여 세계생태숲 대회를 유치하고 승마체험, 한방체험, 염전체험, 갯벌체험, 대파 체험 등

 각종 체험을 통한 외지 관광객 유치 등 중장기 발전 계획 등을 알려주시는 남상률 지은면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이장님같은 면장님. 평일날 끼니를 거르며 늦은 밤까지 일하는 모습에 토요일 휴일에야

겨우 만나 뵐 수 있었는데 국내에서 최초로 슬로우시티를 유치도 하고 습지로

 유네스코 등재까지 완료시킨 그 장본인, 증도면장 출신이시더군요.

 

 

9월 21일 내일 11시부터 TV 생방송투데이에서 백합체험 및 요리 등 방송취재 또한 있다고

 하던데 앞으로 조금씩 변모하는 자은면의 바다와 함께 발전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해보면서 이번 바다야 사랑해 기사를 마무리해 봅니다.

 

* 신안군청: www.shinan.go.kr 

* 자은면사무소: http://jaeun.shinan.go.kr

 

<오시는길>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목포 톨게이트, 압해송공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되며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목포역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압해도 송공항까지 이동, 위에 설명한 여객선을 이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