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한국 바다코끼리 시조가 된 바랴

NIFS 2011. 10. 18. 10:57

 

한국 바다코끼리 시조가 된 바랴

 

 

   2009년 12월 10일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대한민국 최초로 희귀 해양포유동물 매너티를 서아프리카에서 데려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8월 17일 한국의 짧은 수족관역사에 또 한 번 중요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에 북극해역에서만 살고 있는 바다코끼리가 찾아 온 것입니다. 물론 혼자 그 먼 거리를 헤엄쳐 온 것은 아니고 사람의 최첨단 기술력이 바다코끼리 이주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9월 23일 드디어 서울에 있는 63씨월드에서 일반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온 바다코끼리는 모스크바에서 인천까지 약 6천900㎞의 거리를 날아 지난 8월 17일 63씨월드에 왔고, 일반 공개 되기 전까지 러시아 조련사와 63씨월드 아쿠아리스트 20여명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북극 바다를 떠나 63씨월드로 보금자리를 옮긴 바다코끼리의 이름은 바랴이고, 5살 암컷입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9월 11일 TV 동물농장에 소개되어 벌써부터 대단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바다코끼리는 식육目(Carnivora) 기각亞目(Pinnipedia)의  바다코끼리科에 분류 된  種 으로 學名은 Odobenus rosmarus 이고, 영어 이름은 Walus, 한국이름은 바다코끼리입니다.

         

    문

  강

     목

    아목

       과

     속

     종

 동물

  계

척색동문

    문

 

 

  포유

   강

 

 

    식육

     목

Carnivora

 

    기각

    아목

Pinnipedia

바다코끼리 과

Odobenidae

바다코끼리

     속

  1 속

바다코끼리

     종

    1종

  바다사자 과

   Otariidae

    (14종)

     7속

    14종

   물범 과

   Phocidae

    (19종)

     10속

    19종 

 

 바다코끼리와 코끼리 물범과는 완전히 다른 동물입니다. 다자란 두 종의 크기는 코끼리 물범 쪽이 더 큽니다.

 

 

                

 

 

                 바다코끼리(Walrus)                    남방코끼리물범(Southern elephant seal)

 

 

  한국 바다코끼리 시조가 된 바랴 양을 돌보고 계신 63씨월드 여연희 선생님과의 인터뷰 입니다.

 

  

63씨월드 여연희 선생님

 

 

 

<<바다코끼리 바랴 양과 사육사의 하루 일과>>

     

 

                 시간

                내용

아침 먹기 전 일과

AM 7:00~8:00

-동물상태체크(피부 및 변)

-청소(수중 및 육상)

아침먹기(먹이조리)

AM 8:00~9:30

(10시에 급이)

-먹이급이하면서 더 자세히

  피부 및 치아등 살피기

-간단한 트레이닝 하면서

  움직임 살피기

아침 점심 사이 일과

AM11:30 ~ PM13:00

 

-바다코끼리 트레이닝 과

  동영  상 보기

-바랴 관찰(행동 및 움직임)

 

점심 먹기

PM13:00~14:00 먹이조리

14:00~급이 시작

-간단한 트레이닝

  (새로운 종목을 시도)

점심 후 저녁 먹기 전

15:00~17:00

-바다코끼리 외국서적 및  

  자료 번역

-바랴 관찰

저녁 먹기

17:00~18:00먹이조리

(18:00 급이 시작)

- 간단한 트레이닝

  (신규종목 및 기존종목등)

저녁 먹기 후 일과

19:00~21:00

-저녘 9시까지 지켜보다

  잠드는 과정을 기록,

 

1. 바랴를 돌보시기 전에는 돌고래를 돌보신 것 같은데 어떻게 바랴를 돌보게 되셨는지요?

혹시 다른 분이 먼저 바랴를 돌보시다 사정상 물려 받으신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바랴를 돌보신 것인지?

 

제가 이곳 입사 전 돌고래 경력이 있어 일본으로 돌고래 연수를 다녀온 후 제주도로 운송 및 케어, 운송 후 안정화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바다코끼리를 반입하기 위해 1년 반 전에 일본수족관으로 연수를 통하여 바다코끼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및 사육 노하우등을 배웠고, 현재도 일본 조련사들과 계속 연락해가며 정보를 교환중이며 반입되기 전까지 해외 자료등을 번역하여 계속해서 반입준비를 해왔습니다. 사육사 및 조련사는 사정상 동물을 물건처럼 물려 받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3.동물동장에서 바랴가 한 몇 가지 행동을 보면 사람의 행동에 아주 완벽하게 반응을 사는데 실제 그 정도로 바랴와 소통이 가능하신 것인지요?

(예를들면 물을 분사하고 나서 사육사가 나무라자 머리를 묻고 사과하는 제스쳐를 하는 것)

 

모든 동물들이 공연을 하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100%조련입니다. 이 조련을 통하여 공연을 하고 연기도 하지만 공연 중 동물의 움직임 및 동물상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련사를 하다보면 다들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교감” 이라는것인데 이것은 이 일을 하는 사람만이 접해 볼 수 있을만큼 특별합니다. 매일 보는 조련사가 없을 경우 밥을 안먹는 동물도 있는걸 보면 분명 제스쳐를 통해 공연을 하고 조련을 하지만 그 제스쳐까지 만들어지는 과정엔 서로가 보이지 않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와 바다코끼리(바랴)는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신뢰를 쌓고 있는 중입니다.

 

4. 바랴가 모스코바에서 왔다고 하는데 원래 서식하던 곳은 어디며 수족관 사육을 목적으로 서식지에서 사육한 것인지 아니면 생존환경이 나빠져 (어미의 부재) 부득이하게 포획하게 된 것인지?

 

바랴가 온 곳은 수족관과 동물원이 아닌 동물구조센터에서 오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몇 개월 지나고 어미를 잃어버리고 북극곰에게 공격을 당하던 중 구조센터에 의해 구조되어 치료를 받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5.바다코끼리는 먹이활동과 짝짓기를 제외하고는 육상에서 머므르면서 햇볕에 노출되어 있는데 63씨월드는 바다코끼리를 항상 실내에서 사육 하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차후 건립되는 사육시설이 있다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설로 옮길 계획이 있는지요?

 

러시아에 있을 때도 야외시설이라서 물에서 가많히 앉아 햇빛 쏘이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하지만 한국에서 실내에서 사육하며 전등을 일반전등이 아닌 자외선 및 투르라이트전등으로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와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앞으로 공간을 넓히면서 천장도 높이고 조금씩 안정화(북극곰에게 물렸을 때의 정신적 충격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어 넓은 공간에서는 불안해함) 시키면서 넓은 곳으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6. 선생님께서 쉬시는 날엔 다른  분들의 손길이 필요한텐데 그 때 바랴가 특별한 반응을 하지는 않는지요?

 

바랴가 전에 있던 곳에서는 여자와 한사람 이상의 사람이 자기 수조로 들어오는 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이 저를 잘 받아주고 있고 또한 사람들을 좋아하게(사람들은 널 공격하거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님을 인지시켜주는것.) 트레이닝을 계속해서 시켜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63씨월드 저를 포함 사육사 4인이상 모두 경계를 풀고 좋아합니다.

 

7.바다코끼리의 몸무게는 대략 수컷 1.9톤 이상 암컷 1.2톤이라고 하는데 바랴의 몸무게가 600kg이니 앞으로 폭풍성장을 할 것이라 짐작됩니다. 한국 최초 사육이라는 진기록에 따른 대비는 하고 있는지요?

(대전에 생긴 아쿠아리움은 아마존강 돌고래를 들여 온다고 했다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63씨월드는 어렵게 바다코끼 바랴를 들여오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랴는 아마 앞으로 폭풍성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일본으로 연수를 가고 반입이 되기까지 준비 하는데 만 일 년이 넘게 걸렸습니다.(사육환경, 인공포육, 발치수술, 피부병, 기타등등) 착오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일본 현제 바다코끼리 담당자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관찰하고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대전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쪽은 현재 사육시설 및 사육, 트레이닝, 공연, 질병, 등 여러 가지를 항시 준비시키고 있으며, 한달에 한 번씩 분변 채취하여 연구소에 보내어 검사 등 철저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8.돌고래는 야생에서 포획하여 순치장에서 먹이를 바꾸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 바랴는 야생에서 포획되어 순치장을 거치는 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왔는지요?

 

야생에서 구조되어 구조센터로 그리고 저희 한국으로 왔습니다.

 

9.왜 바다코끼리의 심벌 마크인 이빠링 없는 녀석을 들여 왔는지요? 이왕이면 이빨이 있는 건강한 녀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특별히 바랴가 사람과 친화력이나 뛰어나다든가 아니면 그 외 다른 이유가 있어 선택 된 것 인가요?)

 

바다코끼리의 치아는 많은 신경으로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충치가 생겨버리거나 치아가 윗입술을 뚫고 위쪽으로 자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생명에 큰 영향을 줄 만큼 위험하다고 합니다. 바랴의 경우엔 이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한쪽 치아에 충치가 생겨 뽑았습니다 .

 

10. 방송을 보면 바랴와 같이 러시아 사육사가 같이 왔다고 하는데 러시아에서는 현재 바다코끼리를 사육하는 곳이 있는지요?

 

러시아에서는 바다코끼리 연구센터, 바다코끼리 공연장, 바다코끼리에 관한 전반적인 센터들과 시설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11.바다코끼리의 경우 단독 생할을 하지 않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고 하는데 차후 바랴외에 다른 바다코끼라가 올 수도 있는지요?

(바랴의 성장으로 외로움에 대한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라든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꼭 필요하다면 ...)

 

바랴는 사고를 당하고 그 후로 다른 동물들은 물론 혼자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번식기 행동을 보인다던지 추후에 다른 행동을 보일 경우엔 또 다른 바다코끼리를 반입예정입니다. 반입에 따른 사육 및 합사, 수조 또 한 모두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12. 바랴를 보낸 러시아 측으로부터 바다코끼리에 대한 사육및 생태 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았는지요?

아니면 바다코끼리도 다른 수족관 사육 생물과 같은 차원으로 돌보고 있는지요?

 

바랴가 반입된 날짜는 8월17일, 저희는 상대편 수족관으로부터 5월에 모든 자료를 제공받아 먹이, 당사의 사육환경등을 함께 상의하여(예를 들면 실외에서 키웠는데 63은 실내입니다. 괜찮겠습니까? 등등)을 서로 의논하고 수조 및 먹이등을 준비하였습니다.

 

13. 여연희 선생님은 앞으로 바랴가 직장에서 월급을 받기위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 이상이 관계로 맺어 질 것이라 생각됩니다.(티브에서 봤던 바랴의 반응과 생김새를 봤을때) 선생님의 능력 밖의 일이 바랴에게 생겼을 때 생길 여러 갈등에 대한 생각해 보신적이 있는지요?

 

음- 혹시 제가 퇴사를 할 경우..이런 경우를 말씀하시는지...

동물을 만날 때 항상 끝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만 생각하기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 경우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헤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사진제공: 63씨월드

                                                                                                           

바랴 양입니다. 이쁘죠? 바다코끼리는 수조 밖에 서있는 사람들과 눈싸움을 잘 한다고 하는데 바랴 양과 눈 싸움 한 번 해보세요. 그녀의 마법을 내뿜는 동그란 눈에 여러분에 심장이 요동 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