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제주도에 가서 우도를 들르지만 저는 우도를 가기위해서
제주도를 들릴만큼 우도를 좋아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산호 백사장이 있고 정말 멋진 우도 8경과 함께
아직도 시골같은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인심까지...
우도가 몇 년전 보다 많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산지에 널려있는 숨은 맛집들과
제주도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등 우도에만 가면 푸근한 마음이 더불어 드는
자연환경까지 제주도에 가면 우도에만 머물다 오곤 합니다.
인터넷 맛집들 보면 가당치도 않은 식당들 참 많죠? 우도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넷에 뜨지 않지만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식당이라면 맛집일 확률이 80% 이상인데
이번에 공개하는우도의 숨은 맛집은 바로 회양과 국수군.
위치는 우도에서 유일하게 치킨 배달이 되는 로뎀가든 바로 근처입니다.
저녁때의 모습인데 누가 봐도 우도 최고의 맛집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외관이죠?
하지만 우도까지 가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횟집을 가기위함이라도
얘기해도 될 정도로 우도 최고의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메뉴를 보면 방어 한 상에 4~5만원 정도. 방어가 없을때는 히라스로 대체되기도 하는 최고의 추천 메뉴는 여기 회양구국수군의 김법진 사장이 우도에서 잡히는 생선을 유일하게 제주도로 가져다 파는 유통을 하기 때문에 자연산 100% 어종만 취급합니다. 추천메뉴는 방어 (또는 히라스 등 자연산 어종) 한 상 또는 회국수 메뉴 추천합니다. 회국수는 우도에 따른 식당 몇군데에서 하고있지만 원조는 여기 회양과국수군. 아무리 다른 식당에서 회국수를 모방하고는 있지만 회양과 국수군의 맛을 1/10도 따라갈 수 없는 절대적인 이유가 있는데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맛은 정말 끝내주는 초장소스와 소면에 있습니다.
참고로 히라스와 방어와의 차이를 아시나요?
주둥이부분에 직각과 원형 모양으로 봐도 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생선 머리부터 몸통까지
노르스름한 선이 보이죠? 이러한 줄무늬가 있는 생선이 바로 히라스, 없는 것이 방어입니다.
오랜만에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는 김법진 사장.
된장도 다시 만들어서 사용하고 초장은 일반적으로 만드는 시큼한 초장이 아니라 회국수를 먹을때 비비는 초장이기 때문에 일반 회를 먹을 때는 이 소스가 아니라 간장을 찍어 먹는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회 + 튀김 + 머리구이 + 부침개까지 정말 푸짐... 3-4명이서 5만원짜리 하나에 1만원짜리 서더리매운탕 (또는 서더리 맑은 국물탕)으로 주문하면 완벽할 정도로 가격에서도 대박..
겹장뜨기 회썰기 중앙에 뱃살만 따로 내왔는데 일행 모두 '흡입' 수준입니다^^ 자연산 어종의 쫄깃함과 단맛까지...항상 감동입니다.
개인적으로 직각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몇 점만 직각썰기로 부탁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직각썰기와 겹장뜨기 칼이 들어가는 부위와 칼질에 따라 맛이 정말 다른데
이렇게 일부는 직각썰기로 주문해서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묘미인듯 싶습니다.
(단, 직각썰기는 어종의 가마살부터 뱃살 바로 이전까지
한 번에 길게 나올 수 있도록 특별 주문이 필요합니다^^)
5만원짜리 코스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껍질요리. 오늘은 20초 정도가 덜 삶겨졌는데 어쨌든 항상 감동입니다.
살아있는 생선을 잡아서 회뜨고 남은 삼로 만드는 요리는 무,조.건.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합니다. 히라스의 갈비살을 살짝 나마스처럼 튀겨서 내오는 요리도 맛있고
머리 튀김 또한 나오는대로 공략합니다. 어두일미라는 소리는 작은 생선이 아니라 7KG이상 되는 바닷고기에 해당하는데 일반 일식집에서 나오는 냉동 머리구이와는 차이가 완전히 다를 정도로 머리속살을 발라먹는 맛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 식당에서 또하나의 하이라이트.
살짝 깨가 뿌려져 나오는데 바로 살은 면발의 쫄깃함까지 또다시 설레이게 하는거 같아요.
3개월간 이 소스를 만드느라 수천만원 날렸다는 주인장의 설명... 초장의 비빌은 분명히 알고있지만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까닭에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여기 사진보다 소스를 3배 정도 듬뿍 뿌려주고 비벼먹는 그 맛은 정말 일품... (우도에 회국수 메뉴를 하는 식당 몇 군데가 더 있는데 여기 회양과 국수군의 맛은 절대로 모방할 수 없는 맛과 멋이 깊이 들어있는 식당으로 추천합니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사진을 보고있자니 입에서는 다시 침이...) 면발은 중면보다 두꺼운 중화면의 중간면 정도의 두께인데 이 또한 비법으로 이 국수를 만드는 국수공장은 제주도 내에 딱 한군데... 그 국수공장은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여기 회양과국수군에만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식당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횟감에서 나오는 내장이 데쳐서 내오는데 노오란 색깔의 알도 그렇고 정말 푸짐하게 서빙됩니다.
한 상 5만원짜리 메뉴에서 황송하다 싶을 정도로 맛있는 튀김 또한 강추! 정말 맛있습니다.
반찬은 철따라 약간씩 바뀌는데 좋은 식재료가 있을 때는 이런 반찬은 쳐다도 안봅니다.
추가로 주문하는 1만원짜리 매운탕. 뼈를 먼저 넣고 20여분 동안 푸욱 끊여주면서 올라오는 사골같은 국물의 맛과 익어가는 모습은 정말 압권... 생선뼈는 20여분 정도 푸욱 끊여내면 낼수록 국물이 사골 국물같은 뽀오얀 색깔로 바뀌는데 보약같은 지리로 끊여달라 요청해도 좋습니다.
밥 두그릇이 그자리에서 뚝딱입니다.^^
우도의 숨은 맛집 (횟집)으로 추천하는 회양과 국수군.
검색해도 안나오는 식당이기 때문에 Daum 지도에도 회양과 국수군 주소가 아예 안나오네요.
바로 옆의 로뎀가든 주소로 올려봅니다.
* 회양과국수군: 064-782-0150 제주도 제주시 우도면 서광리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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