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한입에 쏘옥~ 귀여운 새끼갑오징어의 화려한 변신

NIFS 2012. 1. 31. 11:25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덕에

가족끼리 외식 한 번하기고 보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저녁 비슷비슷한 메뉴만 올라오는 저녁밥상에

식구들이 슬슬 싫증을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구입한 녀석이 바로, 새끼 갑오징어였습니다. ^^  

같은 오징어 요리를 하더라도 귀엽고 오동통한 아기 갑오징어로 신선한 재미를 주면

또 한 끼 식사를 좀 모면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얄팍한 맘에서였는데요.

 

오호~ 요 녀석을 구우니까 똥그랗게 부풀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귀엽고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가 먹기에도 좋고

손질하기도 좋아 여러모로 참 맘에 들었습니다~ ㅋㅋ

 

하지만 그에 앞서 먼저 할 일은 은행굽기!!!

 

 

주점에 가면 자주 나오는 구운 은행..

조리가 되서 나온 은행은 참 맛나기만한데

단단한 껍질에 둘러쌓인 은행알을 보자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ㅜㅜ

 

그래도 새끼갑오징어구이에 은행을 곁들이면 환상적일 거라는

아무 근거없는 혼자만의 확신 하나로 은행구이에 도전!

 

다쓴 우유팩을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 후

은행을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불안한 마음으로 돌리는데 아.... ㅡㅡ

렌지 안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전자렌지 문을 여니 집 안을 가득 메우는 은행냄새........!!!!!!

은행은.. 앞으로 사서 먹으려고요.. ^^

 

아무튼,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구운 은행을 준비했고요..

 

 

 

드디어, 베이비이까.. 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새끼갑오징어 등장입니다!^^

정말 너무 귀엽죠??? 구우면 몸이 빵빵하게 불어나서 더 귀여워요~~

 

요 녀석은 이미 손질이 되어있던터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체에 받쳐둡니다. 

 

 

 

다음은 양파, 파슬리, 다진마늘, 땡초 등

오징어 버터구이에 곁들일 부재료를 손질해주세요~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향이 올라올 때까지 익힌 후,

양파와 땡초를 넣고 볶아줍니다.

 

 

여기에 서툰 제 솜씨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익힌 은행알도 넣어주시고요~

 

 

색이 예쁜 빠알간 파프리카와 파슬리를 넣고 볶아줍니다.

파프리카를 일부러 장만하실 필요는 없어요~

파프리카를 곁드리면 아삭하고 싱그러운 맛을 더할 수 있지만

해물은 다진마늘 하나면 더해 넣고 볶아도 맛있어요 ^^  

 

 

 

야채를 다 볶았으면, 갑오징어를 버터에 구울 차례!

뜨거운 팬에 버터를 먼저 두르고 새끼갑오징어를 투척합니다.  

 

 

오징어가 익어가면서 물이 나오는 모습이 보이시죠?

국물이 자박자박하게 나왔다 싶으면 이제 조금 전 볶은 채소들을 한 데 섞어주면

새끼갑오징어 버터구이가 완성!!!

 

 

 

잘 익어 탱글탱글하게 부풀어 오른 새끼 갑오징어와

왠지 모를 자랑스러움이 느껴지는 은행알까지 ㅋㅋ 

 

 

이렇게 보니 정말 귀엽지 않나요? >.<

보기에도 좋지만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갑오징어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버터에 구운 채소들의 고소한 맛의 조화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절로 부릅니다~

 

 

 

 

갑오징어 버터구이는 그대로 술안주로 먹어도 최고지만,

저녁식사 시간이라 먼저 바게트 빵에 곁들여 상에 올리고요

  

 

 

 

 

 

 

올리고 남은 갑오징어구이로는 토마토홀 소스와 함께 살짝 볶아

갑오징어 스파게티로 변신시켰습니다.

 

 

 

올망졸망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재미에 보드라운 식감까지 일품인

새끼갑오징어 하나로 차린 저희집 저녁 식사 어떠셨나요? ^^

 

매일 저녁, 오늘은 또 뭘 먹어야하나.. 고민이 되실 땐,

이렇게 같은 오징어 요리여도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재료로

저녁식탁 위에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

 

오늘도 가족의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위해 고민에 또 고민인

대한민국 주부님들 힘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