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바다의 보고! 제주도 갱이죽

NIFS 2012. 3. 14. 15:51

 

갱이죽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갱이는 깅이라고도 하는데 제주도 방언으로 게를 뜻합니다.

성산포 및 동부지역에서는 갱이, 제주시와 북부에서는 깅이라고 하며

갱이는 큰 꽃게가 아니라 바위 틈이나 바위 아래서 서식하는 작은 게를 일컫습니다.

 

그 게로 죽을 쒀 먹는데 영양가 최고! 맛 또한 일반 죽에 비해서 10배 이상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데 갱이죽으로 유명한 제주도의 한 식당에 대한,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제주도 서귀포수협 소속 태흥2리 어촌관리 공동체음식점의 취재 기사입니다. 

 

색깔 정말 진하고 사진만 봐도 영양덩어리. 비리지않은 신선한 바다내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위치는 태흥2리 어촌계 공동체음식점.

태흥2리 어촌계 수산물횟집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며 태흥리조트 근처인데

여기는 해녀들이 돌아가면서 순번을 정해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사장도 없고 주인도 없이

해녀들이 서로서로 관리하며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의 어촌계 공동체 식당입니다.

 

 

 

식당을 등지고 앞을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바다와 작은 항구.

경치까지 정말 멋들어집니다.

 


 

식사 시간때면 항상 현지인들로 붐비는데 요즘들어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도 조금씩 눈에 띕니다.

 

 

해녀들의 음식 솜씨는 보잘것 없지만

가급적이면 만들기 손쉬운 반찬 위주로 항상 정갈하게 차려집니다.

 

 

갱이죽 한 그릇에 6천원. 가격 참 좋죠?

소라물회 8천원 가격도 좋고 6천원짜리 보말국 또한 훌륭한데

일반 전복이 아닌 오분작이로 만드는 1만원짜리 죽 또한 꼭 맛봐야하는 필수 메뉴지만

오늘의 취재포인트는 바로 갱이죽.

 

5-6월부터 본격적인 채취가 가능한 갱이.

가을철까지 잡은 갱이를 겨울철에는 급속 냉동하여 준비하는데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제주도 해녀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요리가 바로 갱이죽입니다.

 

 

 

참고로 제주도 갱이 (게)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

 

 

먼저 간단한 쑥부침개가 나오는데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간단한 요깃거리로 훌륭합니다.

 

 

이어서 차려지는 갱이죽.

갱이죽은 갱이를 잘 부수고 (전통 방식은 돌로 바스러뜨리는 방법이지만 요즘에는 믹서로 갈기도 합니다)

뜨거운 물로 잘 우려내어 게껍질과 이물질을 채로 잘 걸러낸 후에 본격적으로 맵쌀을 쑤고

죽을 끊여내는데 만드는 시간이 족히 20분 정도는 더 걸립니다.

 

색깔 정말 진하죠?

게우를 많이 풀어 놓은 전복죽보다 훨씬 더 진한 색깔이며 맛도 그만큼 더 훌륭..

 

 

순번을 정해 여기 공동어촌계로 출근해서 식당을 운영하는 해녀분들

 

 

죽 한그릇 먹으면 힘을 못쓰는 게 아니라

갱이죽 한 그릇이면 반나절 동안 뱃속 든든하게 열량을 내 주는데

갱이죽은 여행하면서 꼭 찾게되는,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바다로부터 얻어지는 순수한 바다의 맛 갱이죽. 제주도에 들르면 꼭 맛 한번 보세요....

 

 

* 태흥2리 어촌계 수산물센터: 064-764-1255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태 해안로 509  태흥리조트 근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