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뜬금없이 찾아간 2012 여수엑스포 즐기는 방법

NIFS 2012. 6. 4. 11:39

 

 

 

 

꿈돌군, 오랜만이야~^^/

 

 

말들이 많았다. 입장권이 비싸다, 볼 것이 없다, 입장료가 아깝다. 그래서 관람객이 적다. 외국 관람객은 더 적다.

올림픽, 월드컵에 이은 세계3대 축제라 불리는 엑스포 세계박람회 행사.

이번 여수 박람회는 2010 상하이박람회처럼 등록박람회(참가국이 비용 지불)이 아닌

인정박람회(주최국 비용 지불)라고 한다. 이는 필자가 관람했던 1993 대전엑스포(인정박람회) 이후 19년만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두번째 엑스포였다.

 

각국 박람회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하여 엑스포는 세계 각 국의 경제, 문화 집합소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일상적으로 사용되어지는 타자기, 청소기 등의 생활용품에서부터 X-ray와 같은 발명품, 아이스크림, 핫도그 같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엑스포를 통해 선보였다고 한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여수 엑스포는 바다를 특정 주제로 하여 해양의 보존과 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고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다.

 

토요일 늦은밤, 여수EXPO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일 실었다.

(정문이 여러 곳에 있는 엑스포는 제 3문과 기차역이 연결 되어 있다.)

 

주말은 너무 붐빌 것 같아서 일부러 월요일 입장권을 기차역에서 바로 끊었다.(성인 1인 보통권 33,000)

엑스포 입장권은 기차요금 30%할인과 맞물리므로 기차를 탈것을 권유해본다.

 

 

스마트폰 사전예약으로 아쿠아리움과 대우조선 해양 로봇관을 제일 먼저 관람하기로 했다.

이 많은 줄이 설마... 월요일인데...그러나, 이것이 현실이었다;;;

 

 

2012 여수박람회 아쿠아리움 초입(금붕어 꼬리를 닮은 입구)

 

고~~~~~~~뤠???

 

아쿠아리움을 집중적으로 선전해왔기에 나름의 기대를 품고 갔었다.

긴 기다림끝에 귀여운 펭귄을 시작으로 첫 대면에 선보인 벨루가(흰고래)는 툭 튀어나온 이마, 하얗고 매끈한 몸체,

항상 웃고 있는 듯한 신비한 매력을 가진 희귀고래로 새소리 같은 아름다운 소리를 지녔다고 하여 '바다의 카나리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저 바라만 봐도 신비함이 느껴진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번에 여수에 오게 되었고 흰고래의 종보존을 위해 러시아 태평양 수산연구센터와

우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등의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환경과 동물 친구들의 흥망성쇠의 열쇠를 송구스럽게도

우리 인류가 쥐고 있다니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하지만 역시 이런 노력들이 지속되어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고래들의 우아한 자태에 매료되어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이정도면 첫 만남치고는 괜찮은 만남이었다.

이어지는 수족관에는 낯익은 몽타주를 목격한다. 날렵하게 여기저기를 헤엄치며 돌아다니는 것이 개구장이 같은 느낌이다. 

독도의 강치대왕을 연상시키는 바다사자 '오타리아'(큰 몸에 비해 작은 귀를 가져 작은 귀를 가진 물개라는 뜻)

 

 

사방이 투명한 벽으로 이루어진 아쿠아리움 내부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 영화관의 대형스크린 같은 느낌의 수족관 앞에 서니 그 큰 스케일에 탄성이 나왔다.

(사실 아주 어릴 때, 63빌딩 수족관에 간 이후로 이런 대형 수족관은 처음이라...;;)

형형색색의 예쁜 물고기를 마주하면서 어디선가 '띵띠띠띠리~♪ 언더더씨~~'라는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정어리때의 화사하고 몽환적인 은빛 군무는 보는 사람에게 탄성을 자아낸다.

 

이곳에 있자니 작년 스킨스쿠버 체험때 바닷속 한가운데서 느꼈던 그 감정을 육지에서 편안하게 호흡하면서도 되살릴 수 있었다.

왠지 떠나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2012 여수박람회 아쿠아리움

 

개막 초기이며 생태적인 흐름 상 아직 아쿠아리움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아이들(전시중인 동물들)도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며 필자가 느꼈던 만큼 '이게 끝이야?'라고 생각되어 질 수 있지만

전시기간이 3개월임을 감안하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게 끝이야?'라는 생각은

실망감이 아닌 아름답고 몽환적인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의 표현으로 여겨두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스마트폰 사전예약에 따르면 관람 예상시간이 60분이랬는데...입장전 기다리는 시간이 그쯤 된 것 같다.;;; 그럼...???)

 

아이들은 분수를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지못미, 반 총장님ㅜㅜ

 

모든 전시관들이 바다를 주제로 하여 각 주최단체의 특성에 맞추어 지자체관에서는 각 지자체를 홍보하고 각 국 전시관에서는

각 국의 바다 관련 문화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 관람객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저 스치고 지나쳐도 될 정도로, 눈길을 잡아둘

콘텐츠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이것을 두고 입장료가 아깝다고 말씀들을 하시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가지, 포스코관은 추천할 만 했다. 추천 이유는 위 동영상으로 확인하자^^ 포스코관의 직원들의 적극적인 구애에 살짝

민망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 볼거리로는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살짝 비칠 정도로 좋은 추억이었다.

 

아쿠아리움의 아쉬움 때문인지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길목 중간중간을 둘러보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대우조선해양 로봇관.

참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었다. 산업에 실제 이용되는 로봇들과 그 관련 기술들을 모아 놓은 곳인데 안내원의 소개에 따라

동선이 이루어졌다. 실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주를 이루었고, 아이들이 참 좋아한 전시관이었다.

 

뭘 봐-_-+? (하루종일 춤추느라 로봇도 피곤하다. 나도 벌써 지친다;;)

 

 

내 취향, 에버양 ♡

(애교가 많아서 에버인겐가?ㅎㅎ.....흐.흠-_-;;;)

 

영광된 블랙팀 수문장께서 필자를 구경하고 있다.

 

섬세한 표정연기와 부드러운 동작을 가진 미녀 로봇 '에버'(개인적으로 내 취향이었다. 이런 제길ㅜ 그렇다. 나 솔로다.)를

시작으로 별 것 없는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이상한 긴장감을 유발시켰던 로봇 축구, 로봇과의 직접적인 질문과 응답의 시간,

아기자기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로봇 댄스, 실제 해양 산업에 우리 로봇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어지는가에 대한

시물레이션 시청에 이르기까지 무척 즐거운 관람으로 평가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는데 필자 역시 즐거운 만족감을 느낀 것으로 보아 내 정신연령도 유추가능한 것인가...;;;

 

전~~혀 '피로'하지 않다.

 

한가지,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단의 일원으로서 관심있게 지켜 본 물고기 로봇 '피로FIRO-7'

강성돔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이 인공 물고기는 자동부력장치, 적외선 감지기 등을 탑재하여 물속에서 실제 물고기처럼 헤엄치며

여기저기 활보 했고, 꺼내 올렸을 때의 그 퍼득이는 신선함은 실제 물고기가 그러하듯 싱싱함을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오죽했으면 바로 잡아서 생선회로  먹고 싶었을 정도였다 (ㅡㅜㅡ흐...)

아, 그냥 교육용이라고 한다-_-;;;

 

 

 

 

 대우조선해양관의 다양한 로봇들

 

 

 

 한가지 사담을 던지자면, 흡연자들은 이번 박람회가 불편할 수 있겠다. 광활한 엑스포장에서 흡연구역은 몇 안된다.;;

입장전에 입구에서 모든 라이터를 몰수하며 또한 안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만 입구 밖에서 사들인 주류는 반입 금지이다.

모든 수화물들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여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지 확인한다.(반입금지 품목은 테러 방지 의 사유 등이다.)

 

내 맥주ㅜㅜ...... 말해봐, 넌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ㅠㅠ

 

해양문명도시관

 

여기저기 동네 마실나온 마냥 어슬렁거리며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보니 금세 해가 저문다.

몸도 피로해서 눈 앞에 있는 해양문명도시관을 마지막으로 관람하기로 한다.

이 전시관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태초부터 시작된 인류의 바다에 대한 끝없는 도전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서사적으로 보여주었다.

 

 

해중주택

 

한옥도 좋아라하지만 이 해중주택 너무 매력 있다. 뜬금없이 훌쩍 떠나기 좋아하는 딱 내 스타일이다.

독도에서 해돋이를 보고 점심은 오사카에서 우동을, 저녁은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먹는다.^^

집안에 모든 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바다위와 아래를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날아주기까지하면 내가 너무 욕심이 큰거니^^?

 

(스페인관 내부)

 

몇 십년동안 채취해온 심층해양수는 보는 사람에게 신비롭게 다가온다.

연세가 100살 가까이 되시는 해양수 님도 계신다ㅡㅡ;;;

 

해양..수? 응?? 해양수해양수해양...양수양수..해모수ㅡㅡ???

 

오해하지 마세요^^;; 흡연장이 아니에요.

시원한 물을 뿜어서 지나던 사람들 열을 식혀준답니다.

 

 

각종 공연들

 

어디 나도 한번.

ㄱ ㄱ ㅑ ~ ~ ~♡

 

서양에서 온 무용수님들께서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몸풀기를 보여주신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ㅜㅜ

 

압도적인 크기의 디지털 갤러리

 

자, 이것으로 뜬금없이 충동적으로 찾아간 2012 여수 엑스포 관람기를 이만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라고 하여 ....

 

여기서 끝이 났다면 너무 싱겁겠지요??

 

  

두둥~!

 

  

 

이제 시작이다. 리얼 이벤트, Big-O 쇼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2012 여수엑스포를 제대로 관람했다고 할 수 없다.

빅오쇼는 매일 저녁 9시30에서 10시까지 30분동안 진행되는 해상쇼인데 입체 레이져와 불기둥, 가공할 높이의 물기둥 쇼를

선보이며 북적이는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늦게 도착하면 촬영은 물론 구경하기도 힘들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아쉬운대로 동영상을 시청하며 한가지 일러둘 말씀은 동영상으로는 그 현장감을 오롯이 느낄수 없다는 것.

 

 화리~ 투나잇! 에벌래 아임 셔플린~~ 집에는 막차 타고 가세요~~!!!

 

여기서 끝일소냐. 이것이 다가 아니다.

사실 필자 역시 완전 기대하고 있던 시간이 남았다. 빅오쇼에 이어지는 약 40분간의 신나는 DJ 댄스타임!!! 느낌표 X 10000

바다를 배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댄스쇼에는 여느 클럽을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젊은 청년들은 물론 아이와 가족 모두가 흥겨운 셔플댄스에 정신줄 놓고 즐거워했던 무대였다.

 

이 두가지 이벤트가 아니었음 어쩔 뻔 했을까^^? 너무 재미있고 신나는 여수 엑스포 관람기를 이것으로 '진짜' 마친다.

 

지난 황금연휴(토~석가탄신일)에는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너무 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하여 사전예약제 대신, 이제부터는 선착순 입장이라는 차선책을 쓴다고 하니 마음 졸일 필요 없이 그냥 줄만 잘 서면 되겠다.

아직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 삐걱이는 모습이 왠지 조마조마하지만 날이 계속 날이 계속 될 수록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다음은 어사박씨의 사진 갤러리.

각 건물들의 디자인적인 요소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카메라만 들이대도 알아서 명작이 되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