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기관/동해수산연구소

러시아 수산자원 승선 조사를 가다.

NIFS 2013. 9. 5. 18:18

 

■ 우리 과학원은 러시아의 틴로 (TINRO) 연구소와 매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고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공동 협력 사업도 펼치고 있답니다. 필자가 참여하는 한-러 공동 승선 수산자원조사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보름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왔습니다.       

<북한 영공을 통과하지 못해 중국으로 돌아가는 블라디보스톡행>

<블라디보스톡 철도역, 여기서 시베리아횡단철도가 시작됨>

<블라디보스톡항 전경, 우리나라 동해항과 블라디보스톡항을 오가는 DBS 크루즈훼리>

 

■ 아시다시피 동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러시아, 일본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고 중요한 수산자원이 많기 때문에 각 국가별로 많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단절로 인해 동해 북부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어, 이러한 공동 조사를 통해서만 동해 북부의 수산자원 상황을 수집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해류도>

■ 따라서 본 공동 승선 조사를 통해서 우리나라 동해 수산자원을 이해하고 동해의 명태 같은 한류성 어종이 사라진 원인이나 아열대성 어류가 출현하는 등의 현상의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틴로연구소의 Buhoro호 (560톤)라는 조사선을 이용해서 조사를 했는데요, 이 배는 1990년도에 만들어졌고 원래는 오호츠크해에서 새우를 잡는 배였다고 합니다.

 

■ 선실 내부의 모습은 이렇답니다.

 

■ 또한 식사는 주로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스프와 감자, 고기로 만든 음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식탁 위에는 항상 생마늘이 있어서 입가심으로 먹더라고요.

 

■ 우수리만의 연안 얕은 곳에서 깊은 외양까지 15~535m까지 다양한 수심의 총 30 정점에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과학자는 얕은 수심의 일부 정점에서만 조사에 참여하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필자는 깊은 수심까지 많은 곳에서 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조사 어구는 그물을 이용해서 바닥에 있는 물고기나 새우, 게 등을 잡는 트롤 방식을 사용하였지요. 우리 과학원 조사선인 탐구 20호에서도 이 방식을 사용해서 수산자원을 조사합니다.

■ 우수리만 사진입니다. 블라디보스톡 항을 벗어나면 이렇게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 트롤 그물에 이렇게 많은 물고기와 갑각류가 어획되었네요. 우리나라 조사선에서는 1시간 정도 트롤을 예망하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15~20분 정도만 예망하는데도 이렇게 많은 어획물이 채집되었습니다.

 

■ 우선 어획물이 올라오면, 어종별로 나누는 작업들이 필요하지요. 총 30번의 트롤에서 어류는 총 72종이 출현하였고, 정점별로 적게는 5종 많게는 31종이 채집되었답니다.  

 

 

■ 어종별로 분류가 끝나면, 길이와 무게를 재는 작업들이 필요하지요.

■ 다음 편에는 출현한 많은 러시아 수산생물들에 대해 소개 하도록 할께요.

 

글, 사진  :  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