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새벽4시 경에 경북 영덕군 강구앞바다 동방 1.5마일에 설치된 정치망(대부망)에서 희귀한 오징어가 산채로 잡힌 채 발견되었다. 강구수협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발견 당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며, 발견자인 이상태(39세)씨는 이를 궁금히 여겨 독도수산연구센터에 연구 자료로 보내왔다.
이 오징어를 동정한 결과, 놀랍게도 그 오징어는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종과 같은 종으로써 긴팔오징어(Chiroteuthis picteti)라는 새로운 이름이 지어졌던 종이였다.(강등, 한국패류학회)
이 종이 처음 발견된 때는 2013년 5월 18일로써, 부산 송정주변해역의 갯바위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동해 바다에서 산채로 어구에 어획 된 채 발견되었다. 그 외형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연구자료로 보내온 깨끗한 상태의 긴팔오징어, 스트레스 때문에 먹물을 내뿜은 상태
▲ 긴팔오징어 전체 모습. 몸통길이는 27.5cm, 지느러미 길이가 몸통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음
▲ 긴팔오징어의 팔을 펼쳐 놓은 상태
4쌍의 팔은 각각 길이와 두께가 차이가 나고,
특히 네 번째 팔은 유난히 크고 끝부분이 주걱칼모양을 하고 있다.
촉수는 오른쪽과 왼쪽의 길이가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오징어 몸통 위에 있는 부분을 머리라고 부르고 있고,
다리는 10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머리라고 부르는 부분은 지느러미(Fin)이며,
다리라고 부르는 부분은 팔(Arm)이며, 4쌍의 팔과 1쌍의 촉수를 지녔다고 말해야 한다.
▲ 긴팔오징어를 뒤집어서 지느러미를 확인하니, 윗부분에 엷게(?) 흔적적인 지느러미가 보이고,
그 밑에 지느러미가 둥근형의 모양으로 있다.
▲ 촉수가 너무 길어 실을 이용하여 길이를 재었고, 가장 긴 촉수의 길이는 136cm이고(몸통길이의 5배) 작은 촉수는 88cm로 오른쪽과 왼쪽의 길이 차이가 났다.
동정 결과, 이종은 긴팔오징어과로써 일본에서 유령오징어(ユウレイイカ, 幽霊)로 불리것과 같은 종이였으며, 일반적으로 중형크기의 심해성 오징어이며 태평양과 인도양에 널리 분포하는데 국내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희귀한 종이였다.
첫 조사는 외형적 관찰을 통해 종만을 밝혀내었으나, 앞으로 더 자세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궁금증을 풀어 갈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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