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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별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 숙지 후 “어린물고기를 살려주세요”

NIFS 2016. 11. 10. 11:23

어종별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 숙지 후 “어린물고기를 살려주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8 Sea Science Reporters 이지연




 가을을 맞아 낚시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당진 장고항


춥지도 덥지도 않은 지금 같은 계절은 아웃도어활동을 하기 딱 좋은 때입니다. 

가을 아웃도어 활동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바로 낚시인데요. 

낚시포인트로 유명한 몇몇 방조제나 선착장, 저수지 주변은 주말마다 낚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지금 이 시기에는 물고기들이 월동준비에 들어가 식욕이 왕성해진 만큼 다른 때보다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기때문입니다.

하지만 낚시를 즐기기에 앞서 꼭 숙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그것은 바로 어종별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입니다

산란기 물고기와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 중 하나인데요

이러한 규정없이 무분별하게 포획하게되면, 한정적인 어족자원이 멸종 위기에 놓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어종별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 실천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규정이 더욱 강화된 바다물고기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수산물 포획 금지규정을 강화했습니다

강화되기 이전까지 대구를 포함한 31종에 대해 규정 크기 이하인 어린 물고기의 포획을 금지했었는데요. 여기에 갈치(18cm이하), 고등어(21cm이하), 참조기(15cm이하), 말쥐치(18cm이하) 8개 어종의 어획이 추가로 금지된 것입니다. 또한 연중 일정기간 포획이 금지된 어종도 추가되었습니다. 규정강화 이전 33개 어종에서 참조기, 갈치, 고등어, 말쥐치, 옥돔, 미거지, 오분자기, 낙지 총 8개 어종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렇게 포획 규정을 강화한 이유는 실제로 한국 연근해에서 어획된 수산물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어에 대한 보호가 절실한데 반해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잡히는 갈치, 참조기 10마리 중 8, 9마리, 고등어와 살오징어 10마리 중 3마리 이상이 어린 물고기라고 합니다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린물고기를 '세꼬시(뼈째먹는) '로 먹는 것을 선호하는 식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바다물고기 포획 금지 어종 크기 및 기간[출처: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바다물고기 포획 금지 어종 크기 및 기간[출처: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 어획량이 감소 추세인 내수면 수산자원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


민물 수산자원이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민물고기의 어획량 또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내수면어업 어획량이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2년 가장 낮았고, 2014년 다소 증가했다고 합니다. 줄어드는 내수면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내수면 수산자원 포획채취 금지기간 및 체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스터로 제작해 낚시인을 비롯해 어업인 등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첨부된 표가 바로 포스터입니다.

 

그럼 아래 '내수면 수산자원 포획채취 금지 규정'표를 바탕으로 요즘이 금어기인 내수면 수산자원에 대해 살펴볼까요? 내수면 대표 자원 '연어'는 동해로 회유하는 어종으로 10 11일 부터 11 30일까지 금어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봄철 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을에 산란하는 어종인'은어'의 경우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는 4 20일부터 5 20일까지, 9 1일 부터 10 31일까지, 그외 지역에서는 4 1일부터 4 30일까지, 9 15일부터 11 15일까지 연중 두 차례 금어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수면 수산자원 포획채취 금지 규정[출처: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 어종별 포획 금지 크기 및 기간 '수산생물 포획 금지 안내' 앱 활용해 간편히 확인 가능

지금까지 바다 수산자원과 민물 수산자원별 포획 금지 크기와 기간 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종류가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우시다고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수산생물 포획 금지 안내' 어플리케이션으로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어업인과 일반국민들이 해역별, 기간별 금어기와 어린고기 보호를 위한 금지체장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는데요. 우선 구글스토어에 가셔서 '수산생물'이라고 검색하시면 '수산생물 포획 금지 안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후 실행하시면 아래 캡쳐본과 같이 기간별 포획 금지어종,어린물고기 보호를 위한 금지 체장 정보를 클릭만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수산생물 포획 금지 안내'어플리케이션 캡쳐본



■ 더 큰 가치로 돌아옵니다

시간내어 어렵게 잡은 고기가 어린물고기라면 순간 갈등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린물고기가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더 많은 물고기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순간의 욕심을 참으면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과 더 많은 자원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어린물고기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포스터[출처: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