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8기

사라진 국산명태, 세계 최초 완전양식 성공으로 우리 밥상으로 돌아오다.

NIFS 2016. 11. 11. 11:30

사라진 국산명태,

세계 최초 완전양식 성공으로 우리 밥상으로 돌아오다.



Sea Science Reporters 8기 김유진


 

동태, 황태, 코다리, 먹태 등 건조정도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명태

우리 밥상을 풍족하게 해줬던 국산명태가 다시 돌아옵니다.


1980년대까지 연평균 7만톤 넘게 잡히며 국민생선으로 불렸던 명태가 수온상승과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급격하게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2007년 이후에는 1년에 2톤밖에 나지않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 식탁에 오르는 명태는 대부분 수입산으로 국산명태를 만나는건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이에 2014년 해양수산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 자원의 회복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강릉원주대학교와 함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번째는 건강하고 성숙한 어미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종자생산을 위해서는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정란이 필요했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있는, 성숙한 어미 명태를 구하기 위해 살아있는 명태를 구한다는 포스터를 제작해 어미 명태 구하기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성숙한 어미명태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1마리에 50만원씩 현상금을 내걸어도 살아있는 명태를 구하기는 어려웠고 살아있다 하더라도 그물에 의해 상처가 나있어 상태가 불량하거나 성숙상태도 좋지않아 수정란을 확보하는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포스터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그렇게 어려움을 겪던 중 2015년 1월 고성지역 정치망에서 성숙한 암컷 어미 1마리가 잡혀 양질의 수정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성숙한 명태의 모습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수정란 수거 모습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발생중인 수정란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그간 명태와 같이 낮은 수온에서 성장하는 생태적 특성을 가진 어류의 종자생산에 대한 연구가 없었던터라

초기 먹이문제, 질병 등에 의한 폐사 요인을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연구진들의 밤낮없는 연구 결과 온도를 10도로 유지하고 명태전용 사료를 개발하면서 연구에 큰 진전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2년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에 성공하였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수산과학 기술이 세계적임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여기서 명태 완전양식이란??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 부화시켜 키운 어린 명태를 어미로 키워서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명태 완전양식 모식도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인공 1세대 명태의 사육 광경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하지만 앞으로 남겨진 과제도 있습니다.
바로 대량생산을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명태 자원회복을 위해서는 대량생산에 의해 바다에 방류를 하게 될 것인데 안정적으로 대량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장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술이전 및 보급을 통하여 명태의 양식산업화를 이루어 하루빨리 국산명태가 다시금 우리 밥상을 풍족하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