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꽃샘 추위를 잊게하는 삼천포 봄 낙지!

NIFS 2017. 3. 9. 10:22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따뜻한 바람과 봄 햇살이 반가운 요즘!

남쪽바다에 찾아온 봄을 느끼기 위해 삼천포항을 방문했습니다.


삼천포항에서는 경남 남해와 사천시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를 구성하는 5개의 다리 중 하나인

삼천포대교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5개의 제각기 다른 공법으로 만들어진 다리로 이루어져
'다리 박물관'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서 대상으로

선정될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조업을 마치고 삼천포항에 빼곡하게 정박한 어선들은 남해의 풍요로움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 삼천포항에서 바라본 삼천포대교



 ▲ 남해에서 조업을 마치고 삼천포항에 정박중인 어선들


▲ 삼천포항 내 수산물 경매장소


삼천포항에서는 "낙지 천지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를만큼 낙지가 풍년입니다.

맛을 두고 '봄 주꾸미, 가을 낙지'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봄 낙지가 한창인데,

언뜻 보기에도 문어보다 씨알이 굵어보이는 낙지가 많이 보입니다.


햇살 사이의 꽃샘추위를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연포탕 속 봄 낙지는 맛과 영양도 가득하고 피로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갯벌 속의 산삼' 으로 불리는 낙지의 효능을 전하는 말로 '지쳐쓰러진 소에게 낙지 두세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
는 기록이 옛문헌에 있을 정도입니다.


삼천포항에서는 작년에 낙지 조업의 호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낙지 풍년이었다고 합니다.

새벽 조업으로 이곳에 온 낙지들은 고무통에서 일정한 무게와 마릿수로 구분되어 파란색의 망에 옮겨진 후

싱싱하게 보관되어 판매됩니다.


▲ 씨알 굵은 낙지를 선별하는 모습



 ▲ 활발하고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낙지들


▲ 낙지를 망에 나누어 담는 모습


이곳의 낙지잡이는 보통 주낙어업 형태로 작은 게를 미끼로 이용해 잡습니다.

빨간색의 바늘에 작은 게를 고무밴드로 하나 하나 손수 끼우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낙지잡이 선장님은 봄철에 잡히는 낙지는 가을 낙지 못지않게 그 맛이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감칠맛으로

봄 낙지를 따로 찾는 사람이 있을 만큼 매니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봄철과 가을철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즐겨먹는 낙지의 자원보호와 번식을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시행령에 수산자원의 포획, 채취 금지기간이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아시나요?


낙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6.1~6.30까지 포획,채취 금지기간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4.1~9.30 기간중 시,도지사가 1개월이상 지역별로 따로 정해 고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바다가 수산자원으로 풍요로워지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주낙의 낚시바늘에 미끼용 게를 끼우는 모습


▲  낙지 미끼용 게


삼천포항을 애워싸듯한 곳에는 항구의 길이 만큼 긴~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깨끗하게 단장된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과 기존의 수산시장인 서부시장이 이어져 있어 바다의 맛!

용궁의 맛을 전하는 곳입니다.


용궁을 모티브로 수산시장 곳곳을 장식해놓은 용궁 수산시장에서는 동화 속 이야기의 용궁으로 들어가듯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용궁의 문지기같은 물고기 장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판장에서 본 것 같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낙지가 돈을 쥐고 있는 모습이 이곳에서는 낙지도 돈을

물고 다닐 만큼 활기찬 시장을 나타냅니다.


▲ 바닷속 용궁을 모티브로 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 수산시장 입구를 장식하는 대형 문어 조형물


▲ 수산시장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용궁 캐릭터들


삼천포 하면 특산물로 꼽는 삼천포 쥐포부터 마른 멸치까지 미역과 다시마의 건어물 코너와

싱싱한 활어가 펄떡이며 수조에서 활보하는 활어코너와 다른 다양한 생선들,

해풍과 바다 햇살에 잘 말려 판매하는 건조코너까지 바닷속 용궁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풍성한 바다 맛이 가득한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은 남해의 풍성함을 말해주듯 다른 지역보다 다양한

수산물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 깨끗하게 정비된 수산시장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어물


▲ 펄떡이는 활어를 생선회로 변신시키고 있는 모습


▲ 삼천포의 특산품인 쥐포가 판매되고 있는 건어물 가게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수산물 행렬에 바다의 싱싱함은 물론 바다의 봄기운까지

느껴지는 이곳, 삼천포!

남해의 풍요로움과 따스한 봄을 느낄수 있는 삼천포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봄처럼 기분이 달콤해지는 즐거운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