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통영 앞바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출발! 뱀을 닮은 섬 "장사도"

NIFS 2017. 3. 22. 11:24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 햇빛에 건조되고 있는 붉은메기 


 봄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는 생선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언뜻 보기에 그 모양이 범상치 않아 보이는데 우리가 흔히 만나던 생선은 아닌듯 합니다.


건조를 위해 줄을 꿰는 모습


 생선 손질에 바쁘신 어머님은 궁금해하는 제 모습에 '대구 아재비'라고 말하셨습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중 아는 분을 부르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말리는 생선 이름이라고 하셨습니다. 생선 이름치고 참 독특하네요.


말리기 위해 줄에 꿰인 붉은메기


 대구보다 맛 좋은 생선으로 요즘은 귀한 생선으로 몸값어치하는 어종이라고 합니다. 통영 앞바다에서 잡힌 대구 아재비는 바로 "붉은 메기"로 이곳 통영에서는 '대구 아재비'로 불리기도 하고 말린 것은 '나막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붉은메기(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물도감 앱)

  - 분포 : 우리나라 남,동해 남부, 일본 남부해 동중국해

  - 서식 : 심해성 어종으로 제주도 남방 해역에서는 대륙붕 가장자리 수심 100~140m 부근에 많이 서식

  - 채색 : 몸 빛깔은 적갈색이며, 옆구리에서 배부분에 걸쳐 은색 광택이 있음

  - 최대체장 : 70cm


'나막스' 라는 이름에 그제야 하얀 생선포로 술안주의 메뉴판에서 종종 만나던 그 이름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싱싱한 생선 본연의 모습 그대로 만나는 것이 반갑기만 합니다.


붉은 메기는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홍메기로 불리는데, '나막스'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일본어인 메기의 '나마쓰'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붉은 메기는 생각보다 붉은 빛보다는 분홍빛을 띠었으며, 통통한 하얀 속살이 눈에 들어 오는데 단백질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물론 숙취 해소에 그저 그만이라고 합니다.


통영에서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곳곳에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 입소문과 발길이 끝이지 않은 "장사도"를 방문하기 위해 통영 유람선 선착장을 찾았습니다.


통영 유람선 선착장에 배를 타러가는 길에 미역을 비롯한 멸치와 새우 등 건어물 판매점은 물론 선착장 입구에서 싱싱한 생선들을 말리는 모습을 보며 항구의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생선을 말리는 모습


유람선 선착장의 방문객을 위한 수산물 판매장


크고 작은섬으로 향하는 유람선과 가자미를 말리는 모습




 장사도를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즐거운 출발을 해봅니다. 바다 위 하얀 마시멜로가 떠 있는 것 같은 풍경의 양식장이 곳곳에 펼쳐진 통영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고 청정해역이 펼쳐진 곳입니다.


 이곳은 굴 양식을 비롯해 피조개 양식 그리고 전복 양식까지 다양한 양식업이 발달할만큼 수심이 얕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양식업의 최적지라고 합니다.


 양식업이 활성화한 이곳에서는 바다 위 양식장에서 작업장으로 간이주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간이주택을 배가 끌고 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장사도를 방문하기 위해 유람선을 타는 방문객들 


통영 앞 바다를 메우고 있는 양식장의 부표들 


양식장의 간이 작업장을 어선으로 이동하는 모습




장사도로 향하는 배에서는 활기찬 양식장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유람선의 창 너머로 전복의 먹이인 미역을 양식장에서 싣고 전복양식장으로 향하는 배도 만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섬 사이사이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이 그림 같이 자리잡은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정한 통영 앞바다의 풍부한 수산물과 다양한 어종이 활동하는 건강한 바다는 그냥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 작은 물고기를 잡지 않는 것은 물론 금어기를 철저하게 지키고 어장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초를 싣고 운반 중인 어선을 유람선에서 바라본 모습




바다 위에서 한창 조업중인 어선


장사도에 도착해 유람선에서 내리는 모습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을 지나 도착한 "장사도"는 섬의 모양이 긴 뱀을 닮았다 하여 장사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동백꽃이 지천인 동백나무 숲길은 그 어떤 절경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도해를 배경으로 핀 동백의 모습에 사람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장사도를 찾은 날은 아직은 동백의 고운 꽃망울이 조롱조롱 맺혀 금방이라도 동백꽃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에 영화 속 멋진 동백꽃 숲길을 상상해보며 장사도 탐방을 달래봅니다.




조경이 아름다운 장사도 


장사도 전망대에서 크고 작은 다도해의 섬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멋진 조형물로 장식된 장사도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