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권현아입니다.
대게의 계절을 맞아 경북 동해안에 위치한 영덕군을 찾았습니다.
▲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항
▲ 배에서 갓 잡아 올린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강구항
■ 바다와 사람이 만나는 곳, 포구와 항구
예부터 사람들은 바다와 더불어 생활해 왔습니다.
바다와 사람이 만나는 곳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포구와 항구입니다.
‘포구와 항구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포구는 조그만 배가 드나드는 ‘갯가의 어귀’란 뜻으로 조그만 항구를 뜻하는데, 대표적으로 인천 '소래포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항구는 자연지형이나 인공 구조물로 풍랑을 방지하고 선박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부두 따위의
설비를 해놓은 곳으로 포구보다 규모가 큽니다.
항구과 항만의 차이는 항구는 단순한 기능을 뜻하고, 항만은 항구를 포함해 철도, 세관, 선박회사 등 기능을 포함한 부속시설을 포함한 곳을 부르는 말입니다.
▲ 영덕 강구항 대게거리 입구
▲ 커다란 대게 조형물이 인상적인 강구항 다리
■ 대게로 유명한 경상북도 영덕 강구항
경북 영덕에 위치한 항구, 강구항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강구항 대게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2017 영덕대게축제(3월 23일~ 3월 26일)는 아쉽게도 끝이 났지만, 맛있는 대게는 영덕에서 계속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강구항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싱싱한 영덕대게
▲ 제철을 맞은 영덕 대게
■ 영덕 대게
대게는 크기가 크다는 의미가 아니라 게의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붉은 대게, 털게, 왕게 등과 달리 바다향을 머금어 속이 꽉찬 뽀얀 살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대게는 그 맛이 너무 뛰어나 임금님도 쪽쪽 빨아 먹었다는 옛말이 구전처럼 내려오기도 합니다.
또, 미식가들은 대게 한 마리에 12가지의 깊은 맛이 있다고 평하기도 하며 이 가운데 으뜸은 대게장을 꼽습니다.
▲ 양념없이 삶은 맛있는 영덕대게
▲ 저지방 고단백식품인 영덕 대게
■ 대게 효능
대게는 양념없이 그대로 삶기만 하면 되는 천연의 웰빙음식입니다. 여기에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감칠맛을 지닌 글루타민산, 이노신산 등을 비롯해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좋은 식품이라고 합니디.
또한,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되어 '게 먹고 체한 사람이 없다'는 옛말이 전해져오기도 하죠.
▲ 동해 연안산 영덕 박달대게
▲ 등에 따개비가 붙어있는 대게 모습
■ 대게 고르는 방법
대게 중 최고의 맛이라 불리는 ‘박달게’는 짙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신선도가 높습니다. 또, 클수록 맛이 뛰어나고 배 부분이 흰색을 띄는 것이 좋으며 배를 눌러 물렁물렁한 것은 속살이 차있지 않은 것이고, 눌러서 단단한 것은 속살이 꽉 차 있는 것이니 대게 고를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구항에서 본 일부 대게는 등에 따개비가 붙어 있었는데, 이것은 국산에 비해 수입산이 등쪽에 흰색의 산호반점(석회), 따개비 등 해적생물이 붙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 강구항 대게 상징 모자이크 벽화
▲ 수산물 포획 금지기간 및 금지체장 안내 표시판
■ 감소되는 대게 어획량
안타깝게도 대게는 10년전보다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대게 축제 시즌이 가까워지면 영덕에서는 축제를 위해 대게를 아끼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게 어획량은 감소하는데 반해 수요는 높아져 해마다 대게 값은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 대게 개체수 감소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게는 200~500m 수심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 혼획된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를 재방류 했을 때와 수심이 낮은 항 부근에 방류할 경우의 생존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 동해안 주요 수산자원인 대게 자원보호를 위해 실시한 어린 대게 방류 조사
결과 생존율은 97%이상으로 대게 어획 즉시 바다로 돌려보낸다면, 크기와 수심에 상관없이 살아나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혼획된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를 바다에 방류해야 하는 이유죠.
참고로 동해안 대게를 주로 잡는 자망어업에서 포획 금지된 몸통길이는, 9cm 미만으로, 어린 대게는 포획시 바다로 보내주어야 합니다.
▲ 대게 다리 모양 조형물이 있는 영덕 강구항 다리
▲ 커다란 대게 조형물이 설치된 영덕 강구항
■ 봄 가볼만한 국내여행지, 영덕 강구항
얼마전 상주 ~ 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 영덕을 방문하기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대게, 영덕 강구항 대게 거리에서 아름다운 풍광도 즐기고, 한창 살이 오동통한 맛있는 대게도 즐기세요.
이런 대게를 앞으로도 계속 맛보려면 대게 양 감소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해야겠지요.
그중 최선의 방안은 어린 대게를 잡으면 꼭 다시 바다로 보내는 것! 이 점 잊지 말아야겠어요.
이상,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기자단 권현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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