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쾌지나 칭칭! 수영이 들썩! 신명나는 어방! '광안리어방축제 2017'

NIFS 2017. 6. 21. 10:00


쾌지나 칭칭! 수영이 들썩! 신명나는 어방!

광안리어방축제 2017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권기선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방(漁坊)을 아시나요?

어방은 예로부터 어로활동이 활발했던 수영지방의 어업협동체를 일컫는 말로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광안리어방축제'로 명칭을 정하고 매년 4월말에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한 축제로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문화

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되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면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모두 풍성했던 광안리 어방축제의 현장을 함께 가보실까요?


▲ 광안리 어방축제 연등


올해 광안리어방축제는 `쾌지나 칭징! 수영이 들썩! 신명나는 어방!'를 주제로 30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 바다 빛 미술관, 광안리 해변테마거리, 활어가 어우러져 부산의

대표적 봄축제로 유명합니다. 광안리 어방축제는 4월말에 즐기기 좋은 해양수산축제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는 이례적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연기되어 5월에 개최 되었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 어촌공방 


어방을 스토리텔링한 수영성 어촌마을을 3개 테마(수군병영, 어민마을, 어촌공방)로 나누어 구성 되었는데,민속놀이 대결로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등이 진행되며 수문장 교대식과 수군 무예 등 공연프로그램도

어방민속마을에서 진행됐습니다. 또한 올해 광안리어방축제에서는 어방민속전수관이 새롭게 운영되었습니다.  광안리 현재모습과 과거를 재현한 축제현장이 어울어져 이색적인 모습을 선사했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 해녀체험관


광안리어방축제 2017에서는 축제에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각 부스마다 체험을 할 때 설명을 해주시는 분들이 따로 계셔서 유익했어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축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하신분들 모두 즐거워 보였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 수산물 전시


광안리어방축제에서 경상좌수영의 어방과 관련한 기록이 고문서에 남아 있는데요.  동래부어조방염시기성책(東萊府漁條防簾時起成冊)은 1834년 정월에 제작된 것으로 동래부 관내의 방염 어업허가서와 어세를 받기 위한 관인이 있는 공문서라고 해요. 또 하나의 고문서인 절첩본은 1815년 또는 1875년에 경상좌수영 관아 

관리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영 관아의 재산과 인원, 보직, 월급 등이 표시되어 있어 있는데요. 그곳에는  전복과 광어, 대구, 북어, 김 등 당시 수산물의 판매 가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축제 현장에서는 미역, 조개,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을 전시해 둬 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 어방 주막


조선시대 전통어촌의 느낌이 물씬나는 어방주막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모"를 부르면 어촌마을의 주막을 체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모의 옷차림마저 그 분위기를 더하는데 한몫 했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 어방통보 환전소


광안리어방축제에는 공식화폐 어방통보가 있습니다. 어방통보 환전소에서 현금을 어방통보로 환전할 수

있었는데요. 어방통보로 기념품 구입, 어방민속마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방통보는 천원,오천원,

삼천원,만원으로 교환할 수 있었는데요. 어방통보환전소가 아니라도 환전을 할 수 있는 운영요원에게서도

교환 가능했어요.



▲ 광안리 어방축제 어로활동 재현


수영지방은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하여 부산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어업이 발달한 곳이었는데요.

조선시대 경상좌수영 설치에 따른 수군의 부식문제와 관련, 어업은 더욱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현종 11년에는 성에 어방을 두고 어업의 권장과 진흥을 위하여 어업기술을 지도하였는데, 이것을 좌수영어방이었다고 해요. 이 어방은 어촌 지방의 어업협동기구로 현대의 수산업 협동조합(어촌계)과 비슷한 의미이며, 공동어로 작업때에 피로를 잊고, 또 일손을 맞추어 능률을 올리며 어민들의 정서를 위해서 노래를 권장했습니다.


당시 행해지던 어로작업과정을 놀이로 구성한 것이'좌수영어방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광안리어방축제는 이러한 수영 지방의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의미에서 '어방'이라는 축제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장을 즐기는 사람들


어방민속마을 입구에 우리 옷 체험장을 운영, 한복을 빌려주는 곳도 있었어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한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복을 입고 민속마을 등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축제장에서 자원봉사자들도 축제를 흥겹게 즐겨서 덩달아 관광객들도 흥이 넘치는 축제였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장에서 판매중인 생선회 및 생선 깜짝경매장


부산의 대표 먹거리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활어요리경연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요리사가 출전해 현장에서

활어요리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수상작은 경매이벤트를 실시해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줬는데요.

생선회 깜짝경매, 싱싱활어장터, 부녀회 먹거리장터 등에서도 생선회와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았습니다. 생선회 깜짝경매는 경매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죠?


▲ 광안리 어방축제 개막공연


개막공연에서는 수영의 과거·현대·미래를 주제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 비보이팀, 태권도 공연팀, 합창단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형형색색의 불꽃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부산 대표 축제인만큼 첫날부터 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 광안리 어방축제장 모습


광안리어방축제는 경상좌수사 행렬를 비롯하여 어방민속마을의 다양한 체험전시코너, 수문장 교대식과     수군 무예공연 등이 열려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부산지역의 수산활동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국 유일의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한 축제인만큼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내년에 더욱 풍요롭고 알찬 축제로 열릴 예정이니 기대 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