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서울에서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곳, 노량진수산시장 방문기

NIFS 2017. 7. 24. 10:55


서울에서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곳, 노량진수산시장 방문기



▲ 노량진역 7번출구 앞, '도심 속 바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알리는 전광판

 

안녕하세요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 전가영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바다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하루 이용 인원만 평균 3만명 이상, 중도매인과 판매 상인 포함 종사자 2,000여명으로

서울 수산물 거래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수산물시장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서울시민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노량진역 7번출구로 나가 50m 정도 직진하면 바로 만나볼 수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  노량진 수산시장 입구사진. 이곳을 지나면 신시장을 바로 만날 수 있음



노량진수산시장 신(新) 시장은 2005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처음 추진되어,

2012년 착공에 들어가 3년만인 2015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신 시장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구 수산시장은 2016년 3월 16일부로 폐쇄된 무허가 시장이 되었습니다.

이후 청결과 안전 등의 이유로 신시장 이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신시장으로 가는 굴다리에선 다양한 농산물과 건어물이 판매되고 있음


▲  新 노량진수산시장수산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 인상적임



환한 조명과 가지런히 배열된 상점 간판은 우리가 알던 기존의 '시장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바닥에 물기가 있긴 하지만 수산시장치곤 적은 편이라 미끄러질 우려도 적고,

비교적 냄새도 나지 않아 젊은 층도 거부감을 적게 느낄 것 같습니다.



주말 오후 수산물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

저도 한번 '제대로' 시장구경에 나섰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한반도에서 나는 거의 모든 해산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노량진수산시장의 점포들은 저마다의 전문 품목이 있습니다.

이 점포는 현재 병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듯 했습니다.

 

병어는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7월의 수산물로 전복과 함께 선정된 수산물입니다.

고소한 식감이 일품인 뼈가 연한 흰살 생선으로 지방이 적고 담백해 소화하기 쉬우므로 어린이나 노인,

환자의 원기 회복에도 좋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조리, 찜, 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습니다.


▲ 서동해 등 가까운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뿐만 아니라 먼 바다 완도에서 당일 잡아올라온 문어도 보임



수산시장에서 가장 많이 보인 생선은 등푸른 생선의 대명사 고등어입니다. 

고등어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으며 사랑하는 생선 중 하나입니다.

대중적인 만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풍부해 기억력 향상 뇌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등어와 삼치 등의 붉은 살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로 붉은살 어류에서 생성되기 쉬운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 성분도

상당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청소년들도 수산식품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이 기술을 이용한 요리를 급식으로 제공하는 '건강한 수산물 밥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박스에 가지런히 담겨있는 국산 가자미(왼쪽), 오른쪽으로는 박스를 가득채울만큼 커다란 대구가 보임 


 가자미는 우리나라에 전 연해에 분포하며 지방질이 적고 씹는 감촉이 좋아

회, 구이, 찜 등으로 애용된답니다.

국민생선 고등어에 비해 지방질이 현저히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 만점이랍니다.


또, 비타민B1, B2 등이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은 '만점 생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렇다고 과잉 섭취하지는 맙시다. 뭐든 다양하게 먹어야 건강에 좋으니까요.

 

얼큰한 찌개, 맑은 탕, 매콤한 찜으로도 인기만점인 대구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는 대식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왕성한 식성을 자랑합니다.

어자원 보호를 위해 30㎝ 이하는 법적으로 포획금지 되어 있는데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구는 박스를 한가득 채울 정도로 큰 크기를 자랑하네요.

그 크기가 족히 50cm는 넘을 것 같습니다.


▲ 반짝반짝 빛이나는 은갈치. 제주도에서 오늘 새벽 올라온 것이라고 함

 

크고 윤기나는 제주은갈치를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특히 이 상점의 갈치가 다른 상점의 것보다 신선하다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갈치를 구매할 땐 크게 3가지를 살펴보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1. 눈이 맑은 것

2. 아가미를 열었을 때 빨갛고 부패되지 않은 것

3. 몸통을 만졌을 때 비늘이 쉽게 벗겨지지 않고 살이 탱글탱글한 것


 

이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는 갈치는 신선하고 맛있는 갈치라고 할 수 있답니다.



"생선 비린내 없이 오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정답 :


1. 머리와 꼬리를 잘라낸 다음

2. 배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제거해준 뒤

3. 흐르는 물에 씻어서 보관한다.



​고등어와 함께 등푸른 생선의 대명사인 삼치. 오메가-3 지방산인, DHA, EPA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압강화, 동맥경화예방 등에 아주 좋습니다.


임신 중 주 1회 이상 생선을 섭취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의 경우

생선을 전혀 먹지 않은 임산부의 아이보다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이 43% 낮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선 등푸른 생선을 비롯해 다양한 제철 생선을 꼭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수조 속에 빼곡하게 들어있는 해산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우가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 새우는 수염이 몸통보다 길 정도인데요.

새우는 자연산일수록 수염이 길다고 합니다.


▲ 수조 속에서 빽빽하게 서로 몸을 부대끼고 있는 멍게들



러시아에서 온 속이 꽉 찬 킹크랩은 압도적인 크기와 다리 위에 촘촘하게 박힌 가시 때문에

위협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랍스타는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캐나다산 랍스타는 저렴하고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 살아있는 랍스타를 꺼내어 바로 그 자리에서 포장하고 있는 모습

▲ 구매자가 원하면 직접 전복을 손질해주기도 한다


수산시장인 만큼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를 당부하는 포스터도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5~9월 여름철 해수온도 18~20℃ 이상 상승하는 해수에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생합니다.


어패류의 아가미나 껍질(외부) 등에 묻은 것을 위생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급성 세균성 질환으로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꼭 어패류의 표피나 내장을 비위생적으로 손질해서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48시간 이내 발열, 저혈압, 쇼크, 오한, 구토, 설사, 하지부종, 반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지 발진이 수포로 진행되니,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http://www.nifs.go.kr/bbs?id=insmaterial&flag=pre&boardIdx=1442&site=&gubun=A)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방을 위해

 

1.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2. 조리한 생선회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5℃ 이하에서 냉장 보관하기

3. 조리기구(칼, 도마 등)를 열탕처리하기

4. 고위험군의 경우 가열조리하여 섭취하기(85도 1분 이상 가열)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을 위해 꼭 주의사항을 지켜주세요!



서울에서 가깝고 먼 바다의 수산물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곳,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량진 수산시장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엔 수산시장에 방문해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눈과 입으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