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 9월편

NIFS 2017. 9. 28. 07:0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단 Sea Science Reporter 이은경 입니다!


 무덥고 기나긴 여름을 지나 벌써 9월, 가을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요즘에는 아침, 저녁으로 꽤나 쌀쌀한 바람이 부는데요, 가을 바람과 함께 9월의 제철 수산물도 여러분께   찾아왔습니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수산물은 '전어' 입니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 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가을철 전어의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전어 외에도 가을 제철 수산물은 매우 많은데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의 제철 수산물로 소개해 드릴 것은 전어, 향어, 키조개, 게입니다.

특히 전어, 향어, 키조개는 해양수산부에서 어식백세(魚食 100세)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한 수산물이랍니다!



▲ 전어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전어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많이 서식합니다.

위에서 소개했듯이 전어는 특히 가을철에 일품의 맛을 자랑하는데요, 이는 전어의 생태적 특징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어는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 지방을 비롯해 영양분이 알을 만드는 데에 쓰여지기 때문에 전어의 크기가 작고 맛도 덜합니다. 산란을 마친 후 전어는 먹이를 섭취하면서 성장합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전어의 크기도 커질뿐만 아니라 몸에 지방과 영양분을 많이 축적하게 됩니다. 가을철 전어는 봄철에 비해 지질의 함유량이 3배 가량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어의 생태적 특징  때문에 가을철 전어의 살이 두툼해져 더욱 맛나고 고소하게 됩니다.


 가을철 전어와 관련된 속담이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은 전어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가을 전어, 봄 도다리’ 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 가을 전어는 예전부터 그 맛을 인정 받아왔습니다. 전어는 뼈째로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회무침 등으로 많이 먹으며 전어뼈 튀김, 전어 된장조림으로 요리해 먹기도 하는데요, 서천, 보령, 광양 등지에서는 가을을 맞아 매년 전어축제를 열고 있으니 가을 전어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축제를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맛 뿐만 아니라 전어는 여러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어에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액을 맑게 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전어에는 트립토판,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아미노산 보충과 함께, 뼈째 먹으면 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어는 비늘이 많고 윤기가 나며 배 부분이 단단한 전어가 좋은 것이며, 배 부분이 은백색을 띠고 등 부분은 초록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신선한 전어라고 합니다. 가을을 맞아 전어를 사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향어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다음 소개해드릴 수산물은 향어입니다. 사진만 봐도 통통하니 씹는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향어는 이스라엘잉어라고도 하며, 독일에서 자연 잉어를 인위적으로 개량한후 이스라엘로 이식한 유럽산   품종입니다. 1973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도입해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1980년대 현장에 종묘를 분양함으로써 내수면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향어는 육질이 단단하며 비린내가 나지 않고 잔가시가 없어 식용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우량한 품종이란 말에 어울리게 살코기가 많고 고단백 저지방을 자랑하는 수산물입니다.


향어의 ‘향’은 향기 향(香)자를 쓴다고 합니다.

얼마나 맛이 달콤하면 향기 향(香)을 썼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향어는 특유의 식감 때문에 회로 인기가 많고 특히나 육질이 탄탄하여 얇게 썰어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보신용으로 먹기도 하고, 매운탕, 찜,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향어도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향어는 고혈압, 비만 예방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훌륭한 수산물입니다.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향어, 그 향기에 취해보고 싶은 9월입니다.


▲ 키조개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키조개는 껍데기가 삼각형의 형태를 하고 있는 대형 패류로 곡식을 까부는 ‘키’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껍데기의 빛깔은 회록갈색 또는 암황록색이며 껍데기의 안쪽은 검은색이며 진주광택이 납니다.

키조개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며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키조개를 이용하여 만든 요리에는 구이, 무침, 회, 죽, 탕 등이 있으며 특히 키조개 관자를 이용한 요리는 인기가 많습니다.


 키조개는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단백질이 많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무기질 중에서 다량 함유된 아연, 칼슘, 인, 철 등은 뼈의 건강과 빈혈 등에 효과적이며,

특히 각종 호르몬의 작용을 돕는 아연성분은 패주에 100g당 12.8mg이나 함유되어 생굴과 함께 아연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타우린이 풍부해서 콜레스테롤 저하와 간의 기능을 향진시킵니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키조개가 이렇게나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는데요!

키조개는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망과 함께 먹으면 피망이 키조개에 부족한 비타민 A와 비타민 C를 보충해 주어 단백질과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고 하니, 키조개를 드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꽃게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9월 제철 수산물은 바로 게입니다. 게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꽃게인데요,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꽃게의 배딱지 모양이 뾰족한 삼각형이면 수컷, 둥근 모양이면 암컷입니다. 보통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제철이고 가을에는 살이 가득 오른 수꽃게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게를 재료로 한 음식은 다양합니다. 양념게장, 게 생선초밥, 찜, 무침, 꽃게탕 등 많은 요리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서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게의 껍질에 들어 있는 키틴, 키토산 등은 장의 활동성을 높여 변비에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낮추는 데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키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춤과 함께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게는 체내 면역 기능을 활성화 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게를 사실 때에는 다리가 뻣뻣하고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을 사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 배가 단단하고 살이 꽉 찬 것을 사시면 좋습니다. 게를 들어보았을 때 무겁고 손으로 눌러 보았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면 더 좋은 게를 사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9월 제철 수산물 정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9월 제철 수산물인 전어, 향어, 키조개, 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각 수산물의 효능이 굉장히 다양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었는데요, 이번을 계기로 수산물을 자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수산물 드시면서 몸 건강 꼭 챙기세요~


 여러분께 제철 수산물을 더욱 생생하게 소개 해드리기 위해 제철 수산물인 키조개를 직접 구입해 요리를 해보았는데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온라인 수산물 판매 사이트인 ‘피쉬세일(www.fishsale.co.kr)’ 사이트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럼 싱싱한 제철 수산물, 키조개 관자를 활용한 요리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 피쉬세일 사이트에서 주문한 키조개 관자


▲ 배송된 스티로폼 상자 내부 모습


 수산물 구입을 인터넷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수산물을 담은 스티로폼 상자가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두 겹으로 되어있어 매우 튼튼했습니다. 그리고 배송에 걸리는 기간도 짧았는데요, 상품이 출고 된 후 바로 다음날에 배송이 완료되어 매우 신선한 수산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키조개 관자


 키조개 관자를 확인하고 가장 놀랐던 점은 크기와 두께입니다. 키조개 관자 中 사이즈를 주문하였는데도 그 크기가 매우 크고 관자의 빛도 선명했습니다. 또한 관자를 해동 후 눌러보았을 때도 탱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수산물을 주문하면 배송 중에 상하지 않을까, 수산물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 본 결과 직접 수산시장에 가서 산만큼이나 수산물의 품질이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수산물 판매 사이트에서 산, 품질 좋은 키조개 관자를 이용하여 만든 요리는 바로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입니다.


▲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 만드는 방법 ①②③④


▲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 만드는 방법 ⑤⑥⑦⑧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필요한 재료와 조리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재료 : 키조개 관자, 양파, 대파, 소금, 후추, 무염 버터, 포도씨유, 레몬


조리방법


 ① 각 재료를 손질해 준비해둡니다.(양파와 대파는 채 썰고, 키조개 관자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② 씻은 키조개 관자의 물기를 뺍니다.(물기가 많을 시 프라이팬에서 조리할 때 기름이 많이 튈 수 있습니다.)
 ③ 물기를 뺀 키조개 관자에 소금과 후추를 이용해 간을 합니다.
 ④ 프라이팬을 중불로 달굽니다.
 ⑤ 충분히 달궈진 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무염 버터를 올린 후 전체적으로 퍼트립니다.
 ⑥ ③의 간을 한 키조개 관자를 프라이팬에 올립니다.
 ⑦ 키조개 관자를 너무 오래 구울 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짧은 시간으로 키조개 관자의 각 면을 구워줍니다.
 ⑧ 거의 다 구워질 때 즈음 양파를 넣어 함께 구워줍니다. 조리가 끝나면 접시에 옮겨 관자 위에 다진 파를 올립니다.


▲ 완성된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


위의 조리방법 순으로 요리를 하시면 고소한 향의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레몬을 곁들어 드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버터에 구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요리인 것 같습니다.


혹, 키조개 관자의 두께가 두꺼워 반으로 슬라이스 해 드시고 싶으시다면 키조개 관자를 슬라이스 하신 후 

소금·후추 간을 하여 구우시면 됩니다.


▲ 슬라이스 한 키조개 관자 (슬라이스 한 관자의 두께와 손가락 두께 비교 사진)


위의 사진은 반으로 슬라이스한 키조개 관자의 사진입니다. 슬라이스 하였는데도 손가락 굵기와 비슷합니다. 온전한 키조개의 두께가 상상이 가시나요? 실제로 매우 두꺼웠답니다!


9월 제철 수산물로 만든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를 소개하고 싶어 직접 주위 사람들에게 찾아가보았습니다. 제철 수산물의 맛과 효능을 알리고 또 온라인으로 수산물을 구입해도 정말 신선하다는 것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를 직접 먹어본 사람들의 한줄 평이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 한줄 평


▲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 한줄 평


 직접 제철 수산물을 구입·요리해서 먹어보니 제철 수산물의 싱싱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덧붙여 ‘인터넷으로 수산물을 주문해 먹으면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라는 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음식은 바로 수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제철’ 수산물을 먹으면 몸에 더 좋으니 9월의 제철 수산물을 먹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달마다 제철 수산물을 찾아 먹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내일 저녁 메뉴는 가까운 시장이나 온라인 수산물 사이트에서 구입한 싱싱한 수산물 요리는 어떨까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10월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