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수산물을 잡기 위한 어구, 어법 알아보기

NIFS 2018. 3. 10. 10:3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 최승훈입니다!

 

수산물을 쉽게 접하고 많이들 드시지만 혹시 이 수산물이 어떻게 어획, 채취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한 국립 해양박물관에 소개된 전시된 어획, 채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국립해양박물관 내부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안내도  

 

수산물 어획, 채취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은 3층에 위치한 해양문화관과 4층에 위치한   

해양산업관입니다. 먼저 3층에 올라가 해양문화관을 보았습니다.

 

 3층 해양문화관

 

갯벌 채취 어구

 

갯벌은 강물과 바닷물이 운반해 온 흙과 모래가 수천 년 동안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 갯벌은 유기물이 풍부해 많은 종의 수산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바지락, 꼬막, 굴 등의 각종 조개류와 김, 낙지, 소금을 얻을 수 있어 오랫동안 민초들의 생활 터전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갯벌 생물 채취에는 조새, 호미, 가래, 갈퀴류 등 비교적 간단한 도구들이 사용됩니다.  

 

 물고기 모양 굴 따는 칼  

 

 조새

 

조새는 굴을 따는 도구로 굴의 껍질을 벗기는 방아쇠와 굴의 알갱이를 따내는 갈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함정어구류

 

함정어구류는 수산생물이 많이 회유하여 오는 장소에 깔때기와 같이 일단 들어간 대상 생물이 되돌아 나오지 못하도록 한 장치를 가진 어구나 은신처 역할을 할 수 있는 어구를 부설하여 대상물이 스스로 함정에 빠지도록 하여 잡는 것을 말합니다.


대상 생물이 함정에 빠지도록 하는 방법에 따라 어구 구조 및 규모가 매우 다양하며, 숨을 곳을 만들어 줘 잡는 은신함정류, ·조류를 따라 연안측으로 들어온 생물을 가두어 잡는 장벽함정류, 깔때기 장치를 가진 바구니함정류, 비탈그물이 장치된 낙망류 등이 있습니다.

 

돌살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나 남해 해안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일자형, 말굽형, 유자형 등으로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독살, 석방렴, 석전이라고도 합니다.

 

덤장

 갯벌에 일렬로 말목을 박아 울타리처럼 길그물을 만들고 그 끝에 사각형의 통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 방법입니다.


개막이

 

갯벌에 소나무 말목을 반타원형으로 박고 말목을 따라 그물을 둘러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 때 잡는 방법입니다.  민어, 꽃게, 뱀장어, 전어 등이 어획된다고 합니다.


 

죽방렴

 

 

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을 엮어 물고기를 잡는  

방법입니다.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방전이라 불렸습니다.

 

고기가 들어올 때는 자유롭게 들어오지만 나갈 때에는 퇴로를 차단하여 도피하기 어렵도록 해  

어획하는 것입니다. 어기는 주로 312월에 조업하며, 58월에 어획이 양호합니다.

 

전 어기를 통해 평균적으로 멸치 약 80%이며 기타 어종이 약 20%입니다.

 

4층 상설전시실 2

 

3층에서의 관람을 모두 마치고 4층 상설전시관 2로 이동했습니다. 상설전시관 2에서는 연근해 어구, 어법과 권현망 어업, 선망 어업 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연근해 어구어법

 

연근해 어업에는 연승어업, 패류 껍질 어업, 통발어업, 오징어 채낚기, 끌낚시 등이 있습니다  

연승어업은 한 가닥의 커다란 모릿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아랫줄을 달고, 아랫줄 끝에 낚시를   

단 어구를 사용하여 낚시에 걸린 대상물을 낚습니다.

주요 대상 어종은 갈치, 갯장어, 가자미, 복어 등 입니다.

 

패류 껍질 어업

 

주꾸미는 산란시기에 수심이 얕은 곳에 있는 소라껍질 속에서 서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소라껍질로 만든 어구를 패류 껍질 어구 또는 소호라고 합니다.

 

모릿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아릿줄을 달고 그 끝에 소라껍질을 달아 만들며,

미끼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소라껍질 속에 들어있는 주꾸미는 갈고리를 이용하여 떼어 냅니다.

 

통발어업

 

통발은 미끼로 대상 생물을 유인하여 함정에 빠뜨려 잡는 어구입니다.  

입구가 깔때기와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번 들어간 생물은 다시 나오기 어렵습니다.

 

통발어업은 게류, 새우류, 어류 등 다양한 어종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용하는 미끼는 대상 어종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냄새가 오래가고 기름기가 많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형 멸치나 정어리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연근해 어구어법 동영상

 

동영상을 통해 연승어업, 패류 껍질 어업, 통발어업, 오징어 채낚기, 끌낚시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 또한 게시되어 있습니다.

 

권현망 어업

 

우리나라 연안 어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어업으로 주로 멸치를 대상으로 합니다.

 

멸치는 연안성 어족으로 표·중층에 군집을 이루어 서식하며, 외부의 자극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자루그물 앞에 긴 날개그물이 달린 어구 1통을 배 2척이 끌어 잡는 것입니다.

7~1월에 주로 조업하며, 811월에 어획이 양호한 편입니다.

 

그물은 크게 오비기(날개앞부분), 수비(날개 뒤쪽부분), 자루그물로 되어 있으며, 이중 날개그물인 오비기와 수비는 어군을 위협하여 자루그물 속으로 몰아 넣는 역할을 하므로 그물코가 매우 큰 것을 사용하는 반면 자루그물은 멸치가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의 매우 작은 그물코로 된 여자망을 주로 사용합니다.

 

권현망 어업 모형 조식도  

 

 권현망 어업

     

 선망 어업

 

선망 어업은 밀집된 어군을 그물로 둘러싼 후 그 범위를 조금씩 좁혀 가면서 잡는 어법입니다.

 

선망 어업에 종사하는 어선은 본선 1, 등선 2, 운반선 2 ~ 3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루어 조업을 하는데, 이런 선단을 보통 1통이라 합니다.

 

그물의 윗 부분에 여러개의 뜯을 달고, 아랫 부분에 추를 달아 그물이 수중에서 수직으로 잘 펴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등선이 어군을 유인하면 본선이 그물로 어군을 둘러친 후 그물 아래를 신속하게 오므려 어군이 그물 밖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전갱이, 다랑어, 고등어 등 군집성이 큰 어군을 대량으로 어획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선망 어업 모형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어구 어법에 대한 이런 상세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해양수산자료실 코너)에도 다양한 어구, 어법이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껜 유익한 정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