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 최승훈입니다!
수산물을 쉽게 접하고 많이들 드시지만 혹시 이 수산물이 어떻게 어획, 채취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한 국립 해양박물관에 소개된 전시된 어획, 채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 국립해양박물관 내부 모습
▲ 국립해양박물관 안내도
수산물 어획, 채취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은 3층에 위치한 해양문화관과 4층에 위치한
해양산업관입니다. 먼저 3층에 올라가 해양문화관을 보았습니다.
▲ 3층 해양문화관
▲ 갯벌 채취 어구
갯벌은 강물과 바닷물이 운반해 온 흙과 모래가 수천 년 동안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 갯벌은 유기물이 풍부해 많은 종의 수산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바지락, 꼬막, 굴 등의 각종 조개류와 김, 낙지, 소금을 얻을 수 있어 오랫동안 민초들의 생활 터전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갯벌 생물 채취에는 조새, 호미, 가래, 갈퀴류 등 비교적 간단한 도구들이 사용됩니다.
▲ 물고기 모양 굴 따는 칼
▲ 조새
조새는 굴을 따는 도구로 굴의 껍질을 벗기는 방아쇠와 굴의 알갱이를 따내는 갈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함정어구류
함정어구류는 수산생물이 많이 회유하여 오는 장소에 깔때기와 같이 일단 들어간 대상 생물이 되돌아 나오지 못하도록 한 장치를 가진 어구나 은신처 역할을 할 수 있는 어구를 부설하여 대상물이 스스로 함정에 빠지도록 하여 잡는 것을 말합니다.
대상 생물이 함정에 빠지도록 하는 방법에 따라 어구 구조 및 규모가 매우 다양하며, 숨을 곳을 만들어 줘 잡는 은신함정류, 해·조류를 따라 연안측으로 들어온 생물을 가두어 잡는 장벽함정류, 깔때기 장치를 가진 바구니함정류, 비탈그물이 장치된 낙망류 등이 있습니다.
▲ 돌살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나 남해 해안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일자형, 말굽형, 유자형 등으로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독살, 석방렴, 석전이라고도 합니다.
▲ 덤장
갯벌에 일렬로 말목을 박아 울타리처럼 길그물을 만들고 그 끝에 사각형의 통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 방법입니다.
▲ 개막이
갯벌에 소나무 말목을 반타원형으로 박고 말목을 따라 그물을 둘러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 때 잡는 방법입니다. 민어, 꽃게, 뱀장어, 전어 등이 어획된다고 합니다.
▲ 죽방렴
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을 엮어 물고기를 잡는
방법입니다.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방전이라 불렸습니다.
고기가 들어올 때는 자유롭게 들어오지만 나갈 때에는 퇴로를 차단하여 도피하기 어렵도록 해
어획하는 것입니다. 어기는 주로 3∼12월에 조업하며, 5∼8월에 어획이 양호합니다.
전 어기를 통해 평균적으로 멸치 약 80%이며 기타 어종이 약 20%입니다.
▲ 4층 상설전시실 2
3층에서의 관람을 모두 마치고 4층 상설전시관 2로 이동했습니다. 상설전시관 2에서는 연근해 어구, 어법과 권현망 어업, 선망 어업 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연근해 어구어법
연근해 어업에는 연승어업, 패류 껍질 어업, 통발어업, 오징어 채낚기, 끌낚시 등이 있습니다.
연승어업은 한 가닥의 커다란 모릿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아랫줄을 달고, 아랫줄 끝에 낚시를
단 어구를 사용하여 낚시에 걸린 대상물을 낚습니다.
주요 대상 어종은 갈치, 갯장어, 가자미, 복어 등 입니다.
▲ 패류 껍질 어업
주꾸미는 산란시기에 수심이 얕은 곳에 있는 소라껍질 속에서 서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소라껍질로 만든 어구를 패류 껍질 어구 또는 소호라고 합니다.
모릿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아릿줄을 달고 그 끝에 소라껍질을 달아 만들며,
미끼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소라껍질 속에 들어있는 주꾸미는 갈고리를 이용하여 떼어 냅니다.
▲ 통발어업
통발은 미끼로 대상 생물을 유인하여 함정에 빠뜨려 잡는 어구입니다.
입구가 깔때기와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번 들어간 생물은 다시 나오기 어렵습니다.
통발어업은 게류, 새우류, 어류 등 다양한 어종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용하는 미끼는 대상 어종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냄새가 오래가고 기름기가 많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형 멸치나 정어리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 연근해 어구어법 동영상
동영상을 통해 연승어업, 패류 껍질 어업, 통발어업, 오징어 채낚기, 끌낚시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 또한 게시되어 있습니다.
▲ 권현망 어업
우리나라 연안 어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어업으로 주로 멸치를 대상으로 합니다.
멸치는 연안성 어족으로 표·중층에 군집을 이루어 서식하며, 외부의 자극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자루그물 앞에 긴 날개그물이 달린 어구 1통을 배 2척이 끌어 잡는 것입니다.
7~1월에 주로 조업하며, 8∼11월에 어획이 양호한 편입니다.
그물은 크게 오비기(날개앞부분), 수비(날개 뒤쪽부분), 자루그물로 되어 있으며, 이중 날개그물인 오비기와 수비는 어군을 위협하여 자루그물 속으로 몰아 넣는 역할을 하므로 그물코가 매우 큰 것을 사용하는 반면 자루그물은 멸치가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의 매우 작은 그물코로 된 여자망을 주로 사용합니다.
▲ 권현망 어업 모형 조식도
▲ 권현망 어업
▲ 선망 어업
선망 어업은 밀집된 어군을 그물로 둘러싼 후 그 범위를 조금씩 좁혀 가면서 잡는 어법입니다.
선망 어업에 종사하는 어선은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2 ~ 3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루어 조업을 하는데, 이런 선단을 보통 1통이라 합니다.
그물의 윗 부분에 여러개의 뜯을 달고, 아랫 부분에 추를 달아 그물이 수중에서 수직으로 잘 펴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등선이 어군을 유인하면 본선이 그물로 어군을 둘러친 후 그물 아래를 신속하게 오므려 어군이 그물 밖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전갱이, 다랑어, 고등어 등 군집성이 큰 어군을 대량으로 어획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선망 어업 모형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어구 어법에 대한 이런 상세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해양수산자료실 코너)에도 다양한 어구, 어법이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껜 유익한 정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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