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섬진강 망덕포구에서 만나는 싱싱한 수산물

NIFS 2018. 4. 5. 18:00

   

▲ 광양 '망덕포구'를 따라 설치된 데크길


   

망덕포구 산책길의 '포토존'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 기자입니다.



섬진강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젖줄로 우리나라 5대강 중 가장 청정한 강으로 손꼽히는 강입니다.  

모래가 많아 '다사강(多沙江)'으로 불리다가, 고려말 왜구의 침입을 막은 두꺼비 전설이 전해지며

'섬진강(蟾津江)'으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진강의 끝자락에는 광양 '망덕포구' 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망덕포구는 550리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곳으로

호남정맥의 최장맥인 천자봉조혈(天子奉朝穴)의 명당이 있다는 망덕산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언제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포구입니다.

 

나비가 춤추는 형상의 '무접도(舞蝶島)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를 쌓아 두어서 '미적도(米積島)'로 불려졌습니다. 일제강점기 말 윤동주 시인의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관해 전한 '정병욱 가옥'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

   

    보기에도 앙증맞은 복어들

 

광양 망덕포구는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포구로 다양한 해산물 가운데 '망덕포구의 가을전어' 는 광양을

대표하는 맛으로 '광양불고기', '광양매실' 등과 함께 '광양구미(光陽九味)' 에 들어갈 만큼 유명합니다.


전어 조형물 '망뎅이'


매년 전어철이 되면 포구를 중심으로 전어축제가 열려 회를 비롯해 구이, 젓갈 등 다양한 전어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또한 전어의 본 고장임을 알리고자 전어 조형물 '망뎅이' 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양망덕전어 판매 인증 식당 알림판


망덕포구를 따라 걷다 보면 광양시에서 인증한 생선모양이 그려진 '광양망덕전어 인증식당' 안내판이 붙은 식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50개소의 횟집에서 전어회를 취급하고 있어 전어 철이면 언제나 기름진 전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섬진강을 대표하는 재첩국

 

수질 좋은 섬진강에는 청정물고기의 대명사인 은어떼는 물론 실뱀장어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섬진강 끝자락인 망덕포구에는 섬진강을 대표하는 재첩이 유명합니다.

재첩은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모래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고 염된 물에서는 살지 못할 만큼 깨끗한 조개입니다.


재첩을 삶으면 국물은 투명성이 있는 회백색으로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있는데,이러한 맛은 재첩에 많이 함유된 호박산, 글루탐산, 알라닌, 글리신 등의 분이 어우러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첩에 포함된 글리코겐은 담즙의 배설 촉진과 더불어 해독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간장 보호나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밥상 가운데 자리한 '재첩회'


 

빨간 양념으로 버무린 재첩회

   

국물맛을 즐긴 재첩국에 비해 다양한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으로 버무려져 나오는 재첩회는 상큼함으로 입맛을 돋우는 무침회입니다.


작은 재첩 알들이 양념을 머금고 씹히는 맛이 그저 그만인데, 봄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싶다면

지금 망덕포구로 달려와 즐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