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군 죽도 전경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 제10기 권현아입니다.
충청남도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섬인 죽도는 천수만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에너지 자립 섬입니다.
홍성군은 죽도를 ‘해안관광벨트의 중심지’ 로 만들기 위해 대나무 탐방로, 전망대, 야영시설, 공중화장실, 바다낚시 공원 등 을 조성했습니다. 여객선도 본격 취항해 기존에 개인 배로 가야만 했던 불편함을 없앴는데요.
오늘은 남당항을 출발해 천수만의 작은 섬 홍성 죽도로 떠나보겠습니다.
▲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 죽도 출발, 남당항
죽도는 남당항에서 출발하는데요. 남당항은 천수만 변에 있는 2종 어항으로 죽도까지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하, 새조개, 넙치, 우럭이 많이 잡혀 1996년부터 매년 9~10월 남당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 햇살에 말리고 있는 죽도 소라방 어로작업 도구
■ 남당항, 주꾸미
주꾸미를 일반인들은 봄, 낚시인들은 가을에 선호하는데요. 주꾸미를 잡기 위해 소라껍질을 이용한 ‘소라방’ 어로작업이 성행합니다. 매년 4월경 태안, 보령, 서천 등 서해안에서 ‘주꾸미축제’가 열리기도 하죠.
주꾸미는 수심 50m 이내의 얕은 연안에 서식하며 봄철에 약 200~300개의 알을 낳습니다.
해양수산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산란 직전의 알밴 주꾸미와 어린 주꾸미 어획이 성행하면서 어획량이 1990년대보다 4분의 1 가량으로 크게 감소하여, 올해부터 ‘주꾸미 자원 회복을 위한 금어기(5. 11. ~ 8. 31.)’가 신설되었다고 합니다. 미래자원인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인 주꾸미 샤브샤브
■ 주꾸미를 맛있게 먹는 방법, 샤브샤브
주꾸미는 저칼로리음식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최적의 식품입니다.
타우린의 보고이기도 하구요. 주꾸미는 다리를 살짝 데쳐 먹으면 쫄깃쫄깃 하구요.
몸통은 따로 떼어 오래 삶으면 알이 쌀처럼 톡톡~ 터지는 독특한 식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 충남 홍성군 죽도 대나무
■ 천수만의 비경, 죽도
든든한 주꾸미로 식사를 하셨다면 이제 배를 타고 죽도로 가보겠습니다. 죽도는 남당항에서 3.7km 떨어져 있으며 대나무가 울창해 ‘대섬’으로 불리다 지명 한자 표기에 따라 ‘죽도(竹島0’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죽도 바다낚시공원
■ 바다낚시공원
죽도 바다낚시공원에서는 숭어, 주꾸미, 갑오징어, 우럭 등 서해에 잡히는 어종들이 주로 잡히는데요.
바다낚시공원이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 있는 줄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 홍성 죽도 독살 체험장
■ 독살 체험장
죽도에는 독살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돌을 쌓아 어살을 만드는 전통어로 방식으로 지형이 옴폭 파이거나 자연적으로 물을 가둘 수 있는 지형에 돌을 일렬로 쌓아 밀물에 물고기가 올라왔다가 썰물에 빠져 나가지 못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때 족대나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거죠.
▲ 충남 홍성군 새조개 종묘 발생장
▲ 새조개(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 새조개 종묘 발생장
죽도에는 새조개 종묘 발생장도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천수만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품목으로 고부가 가치 품종인 새조개 어장 복원 가능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 새조개가 주로 생산되는 남해안의 여자만, 가막만, 진해만 지역의 퇴적환경이나 먹이환경 등과 유사해 새조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어장 환경을 갖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새조개는 주로 초밥이나 회로 먹지만 샤브샤브로 먹으면 쫄깃하면서 달짝지근한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집이 오그라들 때 10초 이내 끓는 물에서 살짝 건져내는 것이 좋습니다.
▲ 충남 홍성군 죽도
지금까지 홍성 남당항과 죽도에서 주꾸미와 새조개를 알아봤는데요. 홍성 남당항 인근에는 오토캠핑장, 해상낚시공원, 갯벌체험장, 조류탐사과학관, 승마 체험장 등 관광시설이 있으니까요. 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
고민되신다면, 서해안 대표지역 홍성 선택! 바다여행의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홍성 죽도
주소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
가는방법 남당항에서 여객선 이용
여객선 비용, 성인기준 5,000원(하루 3차례 왕복)
거리 남당항-죽도항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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