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Sea Science Reporter 황은영 기자입니다.
군산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외교무역의 해상 요충지이자
조선왕조의 수군기지로서 역할을 다했던 곳입니다.
지금도 군산 곳곳에서 그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군산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군산 역사박물관 가운데
군산 앞 바다의 역사 이야기로 가득한 '해양물류관'을 방문했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해양물류관
▲해양물류관의 전시전경
▲요여 (영거)로 불리는 작은 가마
전시관 입구부터 전경까지 군산 앞바다를 멋지게 항해했을
멋진 배가 방문객을 먼저 반깁니다.
군산은 군산항을 비롯하여 서쪽으로는 아름다운 등대가 유명합니다.
그 곳에는 해군이 주둔하고 있는 어청도와 이안도 등 바다와 섬이 있습니다.
반면 남쪽과 동쪽은 평야와 나지막한 군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군산지역의 특성상 전시된 전시물들은
섬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습니다.
▲군산앞바다의 운반선인 조운선
▲섬이 많은 군산의 다양한 섬 생활 이야기 전시
▲자만옥조개바라
군산항은 조선시대부터 각 지역에서 운반된 조창이 있던 곳으로
수납된 세곡을 모아 배로 운반하였습니다.
밀물과 썰물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조운선은
그 당시 세곡을 실어 운반하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섬사람의 생로병사를 통해 태어나서 죽기까지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는데
섬 생활의 안녕을 바라는 도구인 조개를 이용해 굿을 했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이용한 어살
▲전통 어로방식의 어살
▲고기잡이 정치망
전시관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어업 형태를 만날 수 있는
어로방식이 전시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의 수산업은 고적식 어구인 어전을 주로 이용하여 어업을 했으며
어전은 어살이라고도 부릅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이 들어왔을 때
물과 함께 해안으로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져나갈 때
구조물에 의해 어구에 갇히는 방식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 어전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대나무를 날개 모양으로 해안에 둘러진 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포획하는 것입니다.
어전은 우리나라의 중부 서해안에 자리한 고군산군도
지역의 자연조건과도 일치하여
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어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고군산군도에서 행해진 어전은 그 방법과 종류가 독특해
우리나라 서해안 어전의 한 지류를 형성할 만큼 단연 으뜸이었으며
조선시대 어전을 이용한 고군산도의 어획 생산량은 서해안 최고였다고 합니다.
▲군산진 고지도
▲도자기로 만든 그물추
▲군산의 특산물 박대조기
해양물류관 앞에서 맞이하던 전통 한선은 당두리선으로 불리며
전통한선 중 가장 규모가 큰 배로 돛대 두 개를 세운 형태의 배를 말합니다.
원래는 바다 배이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 다니기도 했으며 조운선 판옥선, 어선 등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규모가 큰 한선을 이용하여 도자기로 만든 그물을 사용해
어업을 했을 조상들을 상상해 보며
서해안에서 최고로 꼽히는 군산의 특산물 박대 조기 쇼핑으로
군산의 역사도 배우고 수산물까지 즐긴다면
일석이조의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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