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군산 앞바다의 이야기가 가득한 "해양물류관"

NIFS 2018. 11. 30. 16:06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Sea Science Reporter 황은영 기자입니다.

 

군산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외교무역의 해상 요충지이자

조선왕조의 수군기지로서 역할을 다했던 곳입니다.

 

지금도 군산 곳곳에서 그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군산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군산 역사박물관 가운데

군산 앞 바다의 역사 이야기로 가득한 '해양물류관'을 방문했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해양물류관

 


해양물류관의 전시전경

 


요여 (영거)로 불리는 작은 가마

 

전시관 입구부터 전경까지 군산 앞바다를 멋지게 항해했을

멋진 배가 방문객을 먼저 반깁니다.

 

군산은 군산항을 비롯하여 서쪽으로는 아름다운 등대가 유명합니다.

그 곳에는 해군이 주둔하고 있는 어청도와 이안도 등 바다와 섬이 있습니다.

반면 남쪽과 동쪽은 평야와 나지막한 군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군산지역의 특성상 전시된 전시물들은

섬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습니다.

 

 


군산앞바다의 운반선인 조운선

 



섬이 많은 군산의 다양한 섬 생활 이야기 전시

 



자만옥조개바라

 

군산항은 조선시대부터 각 지역에서 운반된 조창이 있던 곳으로

수납된 세곡을 모아 배로 운반하였습니다.

 

밀물과 썰물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조운선은

그 당시 세곡을 실어 운반하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섬사람의 생로병사를 통해 태어나서 죽기까지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는데

섬 생활의 안녕을 바라는 도구인 조개를 이용해 굿을 했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이용한 어살

 



전통 어로방식의 어살

 







고기잡이 정치망

 

전시관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어업 형태를 만날 수 있는

어로방식이 전시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의 수산업은 고적식 어구인 어전을 주로 이용하여 어업을 했으며

어전은 어살이라고도 부릅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이 들어왔을 때

물과 함께 해안으로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져나갈 때

구조물에 의해 어구에 갇히는 방식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 어전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대나무를 날개 모양으로 해안에 둘러진 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포획하는 것입니다.

 

어전은 우리나라의 중부 서해안에 자리한 고군산군도

지역의 자연조건과도 일치하여

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어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고군산군도에서 행해진 어전은 그 방법과 종류가 독특해

우리나라 서해안 어전의 한 지류를 형성할 만큼 단연 으뜸이었으며

조선시대 어전을 이용한 고군산도의 어획 생산량은 서해안 최고였다고 합니다.

 


군산진 고지도

 



도자기로 만든 그물추

 


군산의 특산물 박대조기

 

해양물류관 앞에서 맞이하던 전통 한선은 당두리선으로 불리며

전통한선 중 가장 규모가 큰 배로 돛대 두 개를 세운 형태의 배를 말합니다.

원래는 바다 배이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 다니기도 했으며 조운선 판옥선, 어선 등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규모가 큰 한선을 이용하여 도자기로 만든 그물을 사용해

어업을 했을 조상들을 상상해 보며

서해안에서 최고로 꼽히는 군산의 특산물 박대 조기 쇼핑으로

군산의 역사도 배우고 수산물까지 즐긴다면

일석이조의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