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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수산업 위판장. 바다의 싱싱함을 사세요.

NIFS 2018. 12. 18. 17:00

안녕하세요. 10기 박경화입니다.

이번에 목포 수산업 위판장을 다녀왔습니다.


목포항 여객선 터미널전경


목포는 어디에서나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다 가까이 가면 비리한 냄새를 풍기는 정겨운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목포 수산위판장 입구


목포에 왔다면 새벽 수산물 위판장을 구경하시기 추천드립니다.

목포 항구는 크고, 큰 항구로 많은 고깃배가오가니 새벽 어시장은 한판 구경거리로 손색이 없으니까요.

 


목포 수산위판장 전경


위판장 바닥이 빼곡하니 생선 상자로 차여지고 있네요.


 조기와 갈치가 엄청나게 많이 잡혀서 어시장 바닥에 조기, 갈치가 지천이었어요.

 


생선들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경매사


잡혀 온 생선상자에 올려놓은 비닐이 멀리서 보니 마치 바닷물결 같아 보였어요.

늘 이렇게 가득가득 생선이 실려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경매가 시작되는 위판장


여행지 이불 속에서 게으름을 부리다가 하마터면 어시장 경매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어시장 경매는 일찍 시작하고 금방 끝나버리기 때문이에요.

 

수산물은 빠른 유통으로

소비자에 싱싱함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최고로 중요하니까요.

 

제가 도착했을때 어시장은 이미 경매가 시작되고 있어요.

생선이 많이 잡히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경매인들의 신경은 곤두서기 마련입니다.

어시장 구경은 어느 때 가든지 경매인과 어부들의 신경을 건들지 않게 조심해서 구경해야해요.

시간이 갈수록 경매장 열기는 차가운 주변 상황과 달리 후끈 열기로 달아올랐어요.

 

그날그날 생선시세는 얼마나 잡혔는지,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생선의 상태는 어떤지 급속냉동고에 얼마나 저장하게 되는지에 따라 이들의 손에서 가격이 매겨집니다.

 

갈치뿐 아니라 조기들도 엄청 많이 잡혀 왔나봅니다.

맞은 크기의 조기들을 보니 칼칼한 조기탕이 생각났어요.

노릇하니 구워 앞에 한 점 뒤로 한 점 조기구이도 좋고요.

 

얼마나 많은 생선들이 잡혀 왔는지 걸음을 잘못 걸었다간 생선을 밟기에 십상이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아줌마 마음이라 그런지 바닥에 떨어진 생선을 자꾸 주워 올리고 싶어요.

누군가 밟으면 아까워 어째 하는 소리가 절로 나는군요.

    

낙찰된 생선들


일단 경매인들에 낙찰된 생선들은 시초를 다투게 됩니다.

바로 옆에서 경매하고 또 한쪽에선 경매받은 생선들을 빠르게 정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얼음이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어시장


어판장에서 얼음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지만,

얼음은 어시장에서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이랍니다.

소비자 밥상까지 싱싱함을 전하는 전령사이기 때문이지요 


박스작업이 이루어지는 현장

 

새로 개수와 크기선별 작업을 하고

소매로 넘길 물건들을 정리하여 얼음을 채우고는

기다리고 있는 운반 차량에 실어 거래처로 보냅니다.

산지직송이란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지요.

 



경매인들과 또 한 번의 거래를 끝낸 갈치 상자들도 빠르게 소매상들 손으로 넘어갑니다.

 

물건 좋거나, 얼마에 받았는가? 오늘은 돈이 좀 되려나 팔아봐야 알지

소매가를 얼마에 받을지 서로 의논하며 가늠해보기도 합니다.

 

예수님 제자 어부 베드로가 생선을 잡았을 때

손자국이 남아있다해서 베드로의 생선이라는 말도 있고,

둥근 점이 달을 닮았다고 해서 달고기라는 이름이 있기도 한데,  달고기는 오랜 만에 보네요.



참 맛난 생선인데 ~

빠르게 경매된 물건을 경매인들로부터 받은 소매상들도 마음이 바빠집니다.

얼른 자신만의 시장으로 가서 소비자를 만나야 하니깐요.

 

배달할 물건을 가득 싣고 어판장을 빠르게 벗어납니다.

새벽에 들어왔어도 아침상에서 싱싱한 갈치와 조기 그리고 달고기도 만나볼 일입니다.

 


싱싱한 생선들을 잔뜩 보았으니 아침메뉴는 고민할 것도 없이

갈치구이나 조기정식을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