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기 Sea Science Reporter 이상준입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이기대공원을 갔을 때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도 이기대처럼 바다의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이기대 근처에 신선대라는 곳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 신선대로 안내하는 이정표.
신선대를 가기 위해서는 백운포 고개 정류장에서 하차하셔야합니다. 그 후 이정표를 따라 신선대까지 900m를 걸어가면 됩니다.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기왕 산책 나온 김에 제대로 운동하겠다는 생각으로 걷다보면 금방 도착할겁니다.
▲ 신선대 입구.
▲ 신선대 산책길 초입 부분.
▲ 나무숲이 우거진 산책길.
드디어 신선대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산책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산책을 갔던 당시가 가을이라 풍경이 아직 푸릇푸릇했어요. 입구 부분은 다소 경사지고 주변에 나무숲이 우거져 약간 뒷산을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 신선대 산책로 정자.
▲ 정자에서 보이는 해안 풍경.
어느덧 산책로의 중앙에 도착하였습니다. 중앙에는 정자가 하나 놓여 있고 정자사이로 시원한 해안 풍경이 보였습니다. 꽤 먼 길을 걷느라 조금 지쳤는데 잠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 신선대 안내문.
신선대라는 이름의 유래를 아시는 분이 있나요? 아마 이름만 들어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할겁니다. 신선대라는 이름은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라는 큰 바위에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정상에 가면 오륙도와 조도, 맑은 날씨에는 멀리 있는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하러 가봐야겠죠?
▲ 프로비던스호 방문 기념비
정상에 가던 길에 발견한 기념비입니다. 이 기념비는 '프로비던스호 방문 기념비'로 220년 전 영국 해군탐사선인 프로비던스호가 조선에 처음 상륙한 것을 기념한 것이라 합니다. 기념비는 2001년 4월 20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세워졌다고 합니다.
▲ 신선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부산항.
신선대 전망대에 도착하면 바로 아래에 부산항 신선대 부두의 모습이 보입니다. 층층이 쌓여있는 컨테이너들이 마치 알록달록한 레고 블록을 보는 것 같았어요. 특히 넓은 바다가 펼쳐진 전경도 좋지만 이런 이색적인 풍경도 꽤 볼만 했습니다. 이곳의 분위기가 맘에 들어 한참 동안 전망대에 머물렀습니다.
▲ 신선대 전망대 안내문
신선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랜드마크를 표시해둔 안내문입니다. 안내문의 내용을 보면 신선대 주변의 산세가 못을 둘러싼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용당의 유래에 이렇게 멋진 뜻이 있는 줄 몰랐네요. 한편, 태종대유원지, 조도, 천마산 등 반가운 곳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날이 조금 흐리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안 보이는지 아쉽게도 대마도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 신선대 산책로에서 보이는 오륙도
한참을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 올라온 길과 다른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저 멀리에 오륙도가 보여서 찍은 사진입니다. 예전에 이기대공원을 산책할 때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이 오륙도 해맞이 공원이었기에 반가웠습니다.
▲ 갈맷길 안내문.
신선대는 이기대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과 함께 연결된 갈맷길 코스입니다. 저는 저번에 앞의 두 곳을 모두 가본 적이 있어 신선대만 다녀왔지만, 부산에서 해안 산책길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에 갈맷길 코스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과정은 힘들지라도 갈맷길을 무사히 완주했을 때 성취감은 엄청나거든요.
▲ 어스름한 신선대 전망대.
신선대를 방문한 최종 소감을 정리하자면, 부산시민 중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 보시기 권해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으나, 저처럼 사색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당장 이번 주말이라도 여유를 만끽하러 신선대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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